공연 155

부산시립합창단 제190회 정기연주회 <모차르트 레퀴엠> - 부산문화회관 대강당

2023.06.29. 드디어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들었습니다. 요즘 말처럼 안 들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들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하는 곡입니다. 부산시립합창단에서 이런 大곡을 연주해서 아주 좋습니다. 카르미나 부라나, 메시아, 천지창조. 이번에 레퀴엠까지. 다음 레퍼토리는 무엇일지 궁금해집니다. 합창단원이 78명인데 원주시립합창단도 함께 했습니다. 소프라노 김제니, 알토 주희영, 테너 김세일, 베이스 노대산입니다. 저랑 같이 봉사활동하는 선생님 중 한 분이 합창을 하시는데, 12월에 레퀴엠 공연을 한답니다. 그 공연도 보러간다고 벌써 얘기해 두었습니다. 제가 클래식 음악을 잘 알아서가 아니라, 다른 장르의 음악보다 클래식을 들으면 편안하기에 듣습니다.

공연 2023.06.30

우크라이나 이바노프랭키 필하모니 챔버 오케스트라 초청 음악회 -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2023.06.28. 우크라이나에서 온다기에 무조건 예매했습니다. 제가 잘 아는 곡들은 아니었지만, 모든 곡이 좋았습니다. 듣다보니, 막스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첼로 양욱진)는 들어본 곡입니다. 특히 벨라 바르톡의 "루마니아 민속 무곡"이 듣기 좋았습니다. 앵콜곡은 없었습니다. 앵콜곡을 연주하려나 하고 박수를 치고 있으니, 예쁜 비올라 연주자가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나옵니다. 더 크게 박수를 치고.. 그리고 연주를 시작했는데, 첼로만 앉아서 연주를 하고 모두 서서 연주합니다. 아! 우크라이나 국가구나... 그러는 사이에 일어설 타이밍을 놓치고.. 공연 연주곡이 아니기에 얼른 사진을 찍었는데, 문화회관 직원이 촬영하면 안된다고 주의를 줘서, 앗차! 했지만, 이미 한 컷을.. 눈물이 살짝 났습니다. 그..

공연 2023.06.29

부산시립교향악단 제600회 정기연주회 : 말러의 마지막 교향곡 - 부산문화회관 대강당

2023.06.16. 부산시향의 600번째 정기연주회입니다. 한 달에 한 번씩 해도 딱 50년이 됩니다. 축하할 일입니다. 더욱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9번 1악장 ~ 4악장. 연주시간은 90분이었습니다. 베토벤 교향곡 5번이나 9번처럼 익숙한 음악이 아니라, 공연을 본지 몇 시간밖에 안됐어도, 멜로디는 기억이 안납니다. 느낌만 남았습니다. 4악장 끝부분에서는 소리가 아주 약해지며 결국 소리는 나지 않지만, 최수열 지휘자의 손은 계속해서 아주아주아주 천천히 내려왔습니다. 관객들도 숨을 죽이고 집중하는 듯했습니다. 물론 저도... 그냥 아무 생각없이 들었는데, 4악장 뒷부분에서는 죽음이 주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사전지식이 없이 연주를 들었는데, 집에 돌아와 검색을 하니, 죽음..

공연 2023.06.17

슬라바 풀루닌의 스노우쇼 - 울산 현대예술관

2023.06.03. 어떤 것인지 확인하러 갔습니다. 집 근처에서 동해선을 타고 종점인 태화강역에 내려서 버스로 환승하니, 버스정거장 가까이에 현대예술관이 있습니다. 울산 시내를 지나며 보니, '울산광역시'가 아니라 '현대광역시' 같은 느낌이 듭니다. 더불어 '부산은 너무 빈약하구나'라는 생각도 함께 듭니다. 부산엔 공업 및 제조업이 약해서 발전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공연장에 들어가니 어린이 관람객이 아주 많습니다. 짐작은 했지만... 공연이 시작되어도 아이들은 큰 소리로 재잘거리고... 7명의 어릿광대가 나와서 여러 개의 에피소드를 보여줍니다. 리플렛에는 '인생의 희로애락'이라고.. 노란옷의 어릿광대가 초록옷의 어릿광대가 뒤에 붙어있는 것을 모르는 듯하자, 아이들이 계속 외칩니다...

공연 2023.06.04

1002번째의 밤 : 춤 추는 세헤라자데 - 부산시립무용단

2023.05.13. 부산시립무용단 창단 50주년 기념 공연입니다. 장소는 부산시민회관 대강당.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 교향적 모음곡은 부산시립교향악단(지희 : 최수열)이 연주했습니다. 무용은 INTRO 마음의 벽 1장 전야의 춤 2장 목숨을 건 춤(신밧드의 모험) 3장 공주의 사랑 4장 축제 그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항해(1002번째의 밤)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음악은 1) 바다와 신밧드의 배 2) 칼렌데르 왕자의 이야기 3) 젊은 왕자와 공주 4) 바그다드의 축제 - 바다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무대의 앞쪽에서 무용을 하니, 아무래도 음악에 덜 집중하게 됩니다. 아라비안 나이트는 1001번째 날에서 이야기가 끝납니다. 이정윤 예술감독의 연출과 안무로 1002번째 밤의 이야기를 만든 것입니다..

공연 2023.05.15

빈 기타 국제 콩쿠르 우승자 리사이틀 - 부산문화회관 중강당

2023.04.27. 세 명이 연주하는 기타는 어떤 음악일까 궁금해서 보러 갔습니다. 그리스와 프랑스의 젊은 여성 기타리스트가 2021년, 2022년의 우승자들입니다. 첫곡인 비발디의 음악은 2악장, 3악장의 멜로디가 익숙한 것이, 아마도 제가 갖고 있는 CD중에 그 곡이 있나 봅니다. 장승호는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중 일부(프롬나드, 첫 곡, 끝 곡)를 연주했는데, 기타 연주로 그 곡을 듣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마지막 곡은 세 명이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과 "아리랑"을 동시에 연주하는 곡입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들으니, 알함브라 궁전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두 젊은 기타리스트가 앵콜곡 2곡을 연주했습니다. "안녕하세요"와 "감사합니다"를 우리말로 인사하는데, 그 표정이 발랄하고..

공연 2023.04.30

브레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초청 내한공연 - 부산문화회관 대강당

2023.04.22. 브레멘에 패키지 여행중에 잠시 들려본 적이 있습니다. 독일 브레멘에서 오케스트라가 와서 브람스를 연주한다기에, 보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지휘는 마르코 레토냐. "대학축전서곡"으로 시작합니다. 아주 좋습니다. 두번째 곡은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 협주곡. 바이올린 임지영, 첼로 문태국입니다. '브람스의 음악은 이런 분위기로군..' 하면서 들었습니다. 연주가 끝나고 거듭되는 박수에 앵콜로 두 번 연주했습니다. 첫번째 앵콜은 헨델의 파사칼리아. 익숙한 곡입니다. 두 연주자가 아주 열정적으로 멋지게 연주했습니다. 환호와 박수가~~ 그래서 두번째 앵콜 연주가 있었는데, 무슨 곡인지 모르겠습니다...ㅎ 인터미션후 교향곡 4번을 연주합니다. 4악장까지 연주가 끝나고 환호와 박수에 앵콜곡을 연..

공연 2023.04.23

부산시립교향악단 제599회 정기연주회 : 멘델스존과 버르토크 - 부산문화회관 대강당

2023.04.21.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어보고자 티켓예매를 했습니다.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 서곡"으로 시작했습니다. 지휘는 금노상. 금난새님이 형님되시는군요. 대단한 음악가족입니다. 두번째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입니다. 바이올리니스트는 나승준. 1악장 독주부분에서 갑자기 박수가... ㅠㅠ 한 소절이 끝나고 다음 소절로 넘어가는 부분인 듯한데... 듣는 저도 당황했는데, 연주자는 괜찮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핸드폰 떨어뜨리는 소리가 가끔 들렸습니다. 거의 매번 음악회 갈 때마다 듣는 소리이기는 하지만, 듣다가 졸아서 그런 것인지... 어떤 건지... 음악회에서는 아주 작은 소리도 아주 크게 들립니다. 바이올리니스트의 앵콜 연주는 없었습니다. 인터미션 후 바르토크의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공연 2023.04.22

콘체르토 말라가 - 부산문화회관 대강당

2023.04.06. 박물관 봉사활동을 끝내고, 문화회관으로 부지런히 갔습니다. 행여나 2030 엑스포 유치 기원 불꽃쇼 때문에 차가 밀릴까봐.. 차량이 많아지고는 있었지만 다행히 정체되지않고 잘 도착했습니다. 사누끼 우동으로 배를 채우고, 문화회관으로 갔습니다. 1부 첫곡은 쳄발로도 함께 연주합니다. 오랫만에 바로크 음악을 현장에서 들었습니다. 세번째의 홍승아 협연의 첼로 협주곡도 하이든입니다. 홍승아는 드니 성호와 협연한 듀엣 공연을 본 적이 있습니다. 두번째 가야금 협주곡은 처음 들었는데, 현악이 받쳐주고 가야금도 튀지않는 것이, 의외로 서양의 현악기들과 우리나라의 가야금(25현으로 보였음)이 잘 어우러졌습니다. 약간 익숙한 멜로디가 들린 것은 우리 음악이라 그럴까요? 인터미션 후 2부는 스페인의 ..

공연 2023.04.07

바탕 : 소리꾼 이자람의 전통 판소리 시리즈 -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2023.03.04. 드뎌 이자람 공연을 봤습니다. 사철가, 동초제 수궁가, 강산제 심청가(심봉사 눈 뜨는 대목) , 앵콜곡으로 동초제 춘향가(사랑가)를 했습니다. 어찌그리 드라마틱하게 소리를 잘 하는지요~ 다른 판소리에도 그렇지만, 수궁가에 중국 古史에 얽힌 단어가 많아, 무대 뒤 스크린에 자막을 띄어주니, 더욱 잘 들리고 알기 쉽습니다. 역시 발전하고 있습니다. 서편제, 동편제란 말만 들어봤었는데, 동초제, 강산제라는 말도 있군요. 우리 전통 무용과 음악은 사사하시는 분에 따라 ♧♧♧류 또는 ☆☆제의 이름이 붙나 봅니다. 동초제는 동초 김연수(1907~1974)로부터 비롯했고, 강산제는 서편제의 한 줄기랍니다. 강산제는 박유전(1835~1906)으로부터 비롯되었는데, 그분이 전남 보성군 웅치면 강산리..

공연 2023.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