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153

드래곤즈 - 부산문화회관 중강당

2022.03.04.에 봤습니다. 드래곤즈. 여러나라의 용띠 무용수들이 참여했고, 무대를 구성한 주름있는 원통이나, 들거나 입고 나오는 주름 원통도 용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처음엔 이게 뭐지? 하며 어리둥절 했는데, 공연이 진행되면서 흥이 나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모두 다 함께 박수를 치며 공연이 끝났습니다. 의상도 독특하면서도 훌륭했는데, 원색의 보색관계의 양말을 신었던 것도 뜻이 있을 것입니다. 陰陽? 아주 선명한 노랑색과 보라색, 녹색과 체리핑크색의 양말을 신었더군요. 뒷부분의 안은미 등장부분에서는 왠지 품바나 각설이타령이 느껴지기도 했고, 화면의 무용수들과 무대의 무용수들이 박수를 치는 부분에서는 아이리쉬 댄스의 느낌도 들었습니다. 현대무용에 우리의 가락이 녹아든 것으로 봤습니다. 안은..

공연 2022.03.06

부산시향의 말러 -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2022.02.16. 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부산시립교향악단 제584회 정기연주회 "부산시향의 말러"를 만났습니다. 부산시향을 많이 접한 것도 아니고, 말러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말러의 음악을 듣기는 들었었겠지만, 베토벤의 "교향곡 운명" 등 처럼 익숙하지는 않습니다. 오늘은 말러 교향곡 5번입니다. 지휘는 이병욱. 관악기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타악기도 활발하지만, 현악기는 상당히 서정적인 부분도 많더군요. 무엇보다도 90명에 가까운 연주자들이 70분 가량의 장대한 곡을 훌륭하게 연주했습니다. 절대로 짧지않은 곡인데 잘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열심히 듣다보니 어느새 지휘자가 지휘봉을 내리네요. 손바닥이 빨개지도록 열심히 박수쳤지만, 앵콜연주는 없었습니다. 실은 앵콜을 기대하지도 않았습니다. 그 큰 곡을 연주하..

공연 2022.02.16

녹턴 스트링 콰르텟 제8회 정기연주회 (바흐 & 비발디 : 화성과 창의의 시도) - 금정문화회관 은빛샘홀

2022. 02. 06. 에 다녀왔습니다. 무료 공연이라기에 어떤 팀인지 궁금했었습니다. 또한 "브란덴부르크 협주곡"과 "사계"를 연주한다기에, 오랫만에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을 듣고싶어졌습니다. 연주 전에, 곡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해주니, 그 또한 좋았습니다. 피아노는 반주를 목적으로 하는 악기로만 쓰여지다가,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5번"에서 처음으로 독주악기로 쓰여지게 되어, 피아노의 역사에서는 의미 있는 곡이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5번"이랍니다. 20대에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을 자주 들었었기에, 연주를 듣고 있으니, 젊은 시절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비발디 "사계"에서는 쳄발로 소리가 작아서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베네치아에 갔을때, 비발디가 근무했던 곳에서, 고아소녀들에게 음악을 가르치기 위한, 후..

공연 2022.02.07

피아졸라 100주년 퀸텟 내한공연 : 부산 -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

2021.12.28.에 봤습니다. 코로나19 격리때문에 2주일 연기된 것입니다. 피아졸라 작품을 좋아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반도네온의 소리는 굉장히 감성적입니다. 사람을 울컥하게 만드네요. 눈물 닦는 분들이 여기저기... 내 바로 옆의 여자분은 급기야 흐느끼기까지... 일곱번째 공연인 부산공연이 끝나면, 내일 아르헨티나로 돌아간답니다. 꼬박 이틀이 걸리는 긴 여정으로.. 우리나라와 완전히 반대쪽에 있으니 그럴 수밖에 없지요. 공연 보는 내내, '참으로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하며 공연을 봤습니다. 사람마다 호, 불호가 제각각이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즐기면 되는데, 제게는 공연이나 전시가 즐기는 것들중의 하나입니다. 올 가을과 겨울에는 비교적 다양하게 공연을 즐겼습니다. 발레, 오라토리오, 오케스트..

공연 2021.12.28

호두까기 인형 : 와이즈발레단 -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2021.12.26.에 봤습니다. 하늘연극장에 오랫만에 갔습니다. 지난 10월에 와이즈발레단의 "지젤"을 재미있게 보았기에, 크리스마스 시즌에 "호두까기 인형"을 한 번은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티켓팅을 했습니다. "지젤"에 비하면 다소 미흡해보이지만, 어린이와 젊은이들이 힘들게 연습했을 것을 생각하니, 기특하기만 합니다. "지젤"을 볼때도 그랬지만, 오케스트라 연주가 아니라 녹음된 음악으로 발레를 해서 많이 아쉽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런 공연을 하면 티켓가격은 몇 배로 뛰어야겠지요. 그래도 관람객이 적지않아 다행이었고, 내용이 내용이니만큼 가족단위로 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심지어는 3대가 함께 오기도 했습니다. 제게도 그런 날이 기다리고 있을런지...ㅎㅎㅎ 여행을 다니기 힘든만큼 공연과 전시에 더욱 관심..

공연 2021.12.26

부산시립합창단 제184회 정기연주회 : 정격연주기법에 의한 > 헨델의 메시아 대연주회> - 부산시민회관 대강당

2021.12.09. 드뎌 음반으로만 들었던 "메시아" 공연을 봤습니다. 한줄평 - 역시 훌륭한 곡입니다. 물론 연주자들도 훌륭했습니다. 부산시립합창단의 공연은 처음 접했는데, (음악에 문외한이지만) 소리가 좋다고 느꼈습니다. 독창을 하시는 분들도 좋았구요. 쳄발로 소리를 현장에서 듣는 것도 처음인듯 합니다(제 기억이 자신이 없어서...). "할렐루야"부분에서는 객석에서 일어서는 분들이 있었는데, 아마도 기독교인인가 봅니다. 주를 찬양하는 대목이라 경건한 마음으로... 메시아 공연을 처음 봤기에, 그 대목에서 일어서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이 나이가 되어도 어찌 이리 모르는 것이 많은지.. 역시!!! "할렐루야"는 훌륭한 곡입니다. 연주자들도 모두 열심히 잘 하시고, 훌륭한 곡을 아주 감동깊게 잘 듣고..

공연 2021.12.10

부산시립교향악단 정기공연 - 부산문화회관 대강당

2021.11.26. 부산시향 연주에 갔습니다. 슈만 첼로협주곡과 브람스 교향곡 4번입니다. 첼로 협주가 양성원님이기에 입장권을 예매하려고 했더니, 이미 매진이었습니다. 여러번의 로그인 끝에, 취소된 자리가 있기에 얼른 예매했지요. 슈만 첼로협주곡에 이어 앵콜곡으로 무반주 첼로곡을 연주했는데, 곡명은 모르겠습니다. 아주 느리게 연주하는 곡이었습니다. 제게는 바로크풍으로 들렸는데... 인터미션 후에 브람스 교향곡 4번이 연주됐는데, 오케스트라 단원이 70명 정도 참여한듯 합니다. 2악장 멜로디가 좋더군요. 앵콜곡은 없었습니다. 열심히 박수쳤건만...ㅎㅎ 한 좌석씩 건너띄고 앉았는데, 완전히 매진이었습니다.

공연 2021.11.26

빈 필하모닉 & 리카르도 무티 - 벡스코 오디토리움

2021.11.17. 이름만 들었던 빈 필과 리카르도 무티를 접했습니다. 연주곡은 예고된대로 모짜르트의 "하프너"와 슈베르트의 "그레이트". 앵콜곡은 무티께서 뭐라뭐라 하셨는데, 2층 가장 구석이라 그런지, 잘 못 들었습니다. 내일 기사가 뜨면 알겠지요. 두 곡을 몇 번 듣고 갔더니, 확실히 귀에 잘 들리는듯 합니다. 무티는 80세라는데, 어찌 그리 정정하신지.. 지휘도 예쁘게 하시고.. 슈베르트의 "그레이트"는 아무 교향악단이나 연주하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악 파트도 좋고 관악 파트도 좋고. 좋은 연주를 보고 왔습니다. 즐거운 밤이었습니다.

공연 2021.11.17

클라라 주미 강 & 김선욱 듀오 리사이틀 - 부산문화회관 대강당

2021.11.01. 이름만 들어보다가 처음 이들의 공연을 봤습니다.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음반 발매 기념으로 연주투어중입니다.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가 제 귀에 익숙할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깊어가는 가을에 들을만하구나'라고 생각하며 들었습니다. 대체로 바이올린이 피아노보다 고음이니, 피아노가 든든하게 받쳐준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뮤즈가 있다면 저런 모습이겠지'하며 클라라 주미 강을 바라봤습니다. 좌석은 한 좌석씩 건너띄고 앉게 되어있었는데, 대강당을 관객이 거의 다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다들 저처럼 공연이 고팠나봅니다. 밤늦게 귀가하는 길도 날씨도 선선하고 좋았습니다.

공연 2021.11.02

지젤 - 와이즈발레단

2021.10.30.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와이즈발레단의 "지젤"을 봤습니다. 왕복 3시간 걸렸습니다. 지하철 2번 환승하고. 그래도 그만하면 접근성이 좋은 편입니다. 애용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케이블방송에서 "지젤"을 보고, 공연을 꼭 봐야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빠른 시일 내에공연을 보았습니다. 저는 와이즈발레단이 있는지도 몰랐네요ㅠㅠ 공연 시작 전에 단장님이 줄거리와 발레마임의 뜻을 간단하게 설명해주시니, 공연을 보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여행 가이드가 마린스키 극장 발레 얘기를 하던 것이 생각납니다. 전세버스 안에서 "백조의 호수"를 보는 것 같았지요. ㅋㅋ 우리 젊은이들도 그 어려운 발레를 잘하는군요. 발레공연은 자주 접하지않아 아는 것이 없습니다. 토슈즈를 신고 발가락끝으로..

공연 2021.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