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301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 - 부산박물관

2024.10.30. 국립중앙박물관과 미국 덴버박물관 공동기획전의 순회전시입니다. 중박에서는 입장료가 1만 원이었다는데, 부산박물관은 무료입니다. 1부 : 하늘과 땅에 감사한 사람들 2부 : 또 다른 세상과 마주한 사람들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들의 물건들 역시 정교합니다. 흥미로운 것들도 있습니다. 초록색 옷에 붙인 장식은 엘크의 앞니랍니다. 조개껍질인줄 알았습니다. 부츠 모양의 신발도 아주 멋집니다. 모양도 색상도 아주 좋습니다. 황금색 구슬이 잔뜩 달린 신발도 대단하구요. 어릴 때는 그들이 야만인인줄 알았지요. 원주민인 그들을 몰아내고 그들의 문화를 말살시킨 이들이 진짜 야만인이었습니다. 하얀 두건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여인을 그린 그림은 제임스 휘슬러가 자신의 어머니를 그린 그림이 연상됩니다. ..

전시 2024.11.02

대전시립미술관ㆍ이응노미술관

2024.10.31. 대전시립미술관ㆍ오픈 수장고ㆍ이응노미술관ㆍ오픈수장고 M2를 봤습니다. 대전시립미술관에 도착하자마자 도슨트 해설시간이기에 모두 같이 해설을 들었습니다. 해설을 차분하게 잘 하십니다.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 스핀오프 《너희가 곧 신임을 모르느냐》전입니다. 현대미술이라 혼자 아무 정보 없이 보면, 작가의 의도를 알기 어려운 것들이 많습니다. 오픈 수장고를 보니, 지난 1월에 와서 본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최우람의 작품(자신의 몸을 삼키는 뱀)이 전시실로 올라와 있습니다. 다음에는 이응노미술관으로 갔습니다. 이번에는 이응노 화백의 제자들이 그린 수묵화들이 있습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알파벳으로 그려놓은 산수화도 있습니다. 동ㆍ서양의 만남 그 자체입니다. 《푸른 눈의 수묵》전입니다. 이응노미술..

전시 2024.11.02

與世同寶 - 대구간송미술관

2024.10.31. 보화각 간송미술관은 못 가봤고, DDP에서 했던 간송미술관 전시는 두 번 봤습니다. 회화와 도자기였습니다. 그때 봤던 것들 중 일부가 대구간송미술관 전시에 있습니다. 전시실 1 : 회화ㆍ전적 전시실 2 : 신윤복 미인도 전시실 3 : 훈민정음 해례본 전시실 4 : 서예ㆍ도자ㆍ불교미술 전시실 5 : 실감영상전시 '간송의 방' '보이는 수리복원실'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시실마다 입장권 확인을 하고, 퇴장 후에 재입장은 안됩니다. 관람객이 많아서 그런 방법을 취하겠지요. 신윤복 풍속도 화첩은 줄을 서서 봐야 합니다. DDP에서 봤기에 저는 줄을 서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비교적 주목을 덜 받는 정선의 그림들을 봤습니다. 석당박물관에 있는 "청풍계지각"과 같은 장소를 그린 "청풍계"를 보..

전시 2024.11.02

2024 서울미술관 소장품전 《나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 - 서울미술관

2024.10.25. 서울미술관 소장품이 대단합니다. 맨 앞에서 맞이하는 것은 완당 김정희의 대련입니다. 뒷 벽에 부인의 별세 소식을 듣고 적은 글이 있습니다. 그의 아픈 마음이 보입니다. 그 다음, 신사임당(1504~1551) 초충도 시리즈입니다. 모두 10점. 검은 바탕 종이에 채색한 것입니다. 석당박물관의 [초충도 자수병]도 검은 비단에 수를 놓은 것이어서, 아주 흡사합니다. 중박에만 신사임당 초충도가 있는 줄 알았는데, 바탕색은 다르지만 서울미술관에도 신사임당의 초충도가 있군요. 이것이 진본이라면 임진왜란 전의 그림인데... 이모본일까요? 리플렛에 16세기라 되어 있으니, 사임당이 그린 것이라는 뜻일 겁니다. 귀한 그림을 봤습니다. 다음 섹션에는 우리나라 인기 작가들의 그림들이 마구 나와 있습니다..

전시 2024.10.29

유금와당박물관ㆍ화정박물관ㆍ불교중앙박물관

2024.10.25. ● 유금와당박물관 : 《낙랑ㆍ대방 기와ㆍ전돌》전과 우리나라 막새 전 ● 화정박물관 : 《관음보살 아미타여래 타라》, 《근대 사군자》, 《CONTEMPORARY ART》전을 보았습니다. ● 불교중앙박물관 : 《큰 법 풀어 바다 이루고 - 교종본찰 봉선사》 를 봤습니다. 유금와당박물관의 낙랑ㆍ대방 기와ㆍ전돌 전은 연장 전시를 하고 있어서 볼 수 있었습니다. 10/28부터는 새 전시를 위해 휴관한다고 하니, 며칠 늦게 갔으면 입장도 못 할뻔 했습니다. 고구려ㆍ백제ㆍ신라ㆍ통일신라ㆍ발해ㆍ고려ㆍ조선까지의 귀한 막새들도 있습니다. 경주 사천왕사 녹유벽전 등을 만든 양지스님이 서역인이라는 설도 있다고, 학예사 샘께서 얘기해 주셨습니다. 저는 세번째 방문인데, 학예사 샘께서 일목요연하게 설명을 해주..

전시 2024.10.28

동백아가씨 展 - 부산근현대역사관 기획실

2024.10.19. 부산근현대역사관 2층 기획실에서 동백아가씨 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1964년에 동백아가씨가 발표되어 딱 60년이 되었답니다. 부산 출신 작곡가 백영호 코너, 이미자 코너, 부산과 관련있는 대중가요 코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백영호 작곡가의 유품과 자료 들을 가족들이 부산근현대역사관에 기증해주어서 가능했답니다. 젊은 사람보다 나이 좀 드신 분들이 전시실에 머무는 시간이 깁니다. 노래와 함께 연상되는 기억이 있어서겠지요. 입구에는 가수 인순이가 보낸 화분도 있습니다. 오프닝에는 이미자 선생도 오셨다고 하구요. 오실 만하지요. 기념할 만한 일입니다. 이미자 선생 코너의 훈장은 이미자 선생이 역대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훈장이고, 평양 공연시 입었던 한복, 파독 광부 위문 독일 공연에서 입었던..

전시 2024.10.19

백남준 아카이브 전 : 백남준의 기록된 꿈, 그 꿈과의 대화 - 도모헌

2024.10.16. 이 전시는 백남준의 창작 과정을, 그의 중요 협업자인 마크 팻츠폴이 기록하고 모아둔 자료들의 고국으로의 귀환전입니다. 자료들을 보니, 백남준의 아이디어 스케치와 그에 따라 작품을 설치하는 과정을 알 수 있습니다. 대전시립미술관에서 보았던 "거북선"에 관한 자료도 있어서 흥미롭게 봤습니다. 그의 작품에는 풍자도 보이고, 패러디도 보이고, 역사인식도 보입니다. 백남준의 모습은 겉으로 보기에는 말도 어눌해 보이고 허술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세상을 인식하고, 보는 눈은 날카롭기 그지 없습니다. 백남준의 아카이브전을 보러가서 도모헌도 잘 보고 왔습니다.

전시 2024.10.17

2024 진주 남강 유등 축제

2024.10.14. 모든 장면을 다 찍지는 않았습니다. 몇 개의 주제로 이곳저곳에 불을 밝혀놓았습니다. 제법 폭이 넓은 남강에 띄운 유등도 좋고, 진주성 내 곳곳에 자리잡은 유등들도 재밌습니다. 멋진 진주성 안에 설치해놓으니, 한결 멋집니다. 진주성의 가장 높은 지대가 서장대로 보입니다. 유등 덕분에 서장대까지도 처음 올라가 봤습니다. 진주성에 가면 주로 국립진주박물관을 목적으로 하기에, 다른 곳은 대충 지나치는데, 이번에는 진주성을 구석구석 다녔습니다. 인천과 서울에 사는 친구들이 감탄을 하니, 친구들이 장거리를 이동해 온 보람이 있네요. 인상적이었던 것 중 하나는 청사초롱 터널이 아주 길게 만들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진주 시민과 인근 지역의 시민들이 달았는데, 제가 중간에 확인한 번호가 3만 몇천 ..

전시 2024.10.16

BFAA 국제아트페어 -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

2024.10.12. 감사하게도 여홍부 선생님께서 아트페어 정보를 보내주셨습니다. 마침 오디토리움에서 막심의 공연도 보아야 하기에, 센텀으로 갔습니다. 이 전시는 갤러리가 참가하는 것이 아니고, 작가들이 자비로 공간(부스) 대여비를 내고, 진행되는 아트페어랍니다. 입장하자마자 일단 여홍부 선생님 부스부터 가서 인사를 드리고, 다른 부스들을 둘러봤습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보이고, 작품 제작에 고생이 많았겠다 싶은 작품도 보이구요. 힘들여서 만든 작품들을 저는 쉽게 쉽게 보고 나왔네요..

전시 2024.10.13

로버트 카파 서거 70주기 전시 - 고은사진미술관

2024.09.25.이전에, 사진을 찍은 사람 이름은 몰라도 그 사진은 알고 있었습니다.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 얘기하는 '결정적 순간' 그 자체입니다.허나, 카파 자신도 그 결정적 순간처럼, 지뢰를 밟아 그 자리에서 가고 말았습니다.그의 사진을 보고 있자니, 1936년에 있었던 일들이 아직도 진행 중임을 느낍니다. 아직도 전쟁이 여기저기서 계속되고 피란과 죽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참으로 어리석은 존재가 인간인가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훌륭한 카파의 사진을 보며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전시 2024.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