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586

옛 백제병원

2024.09.26. 1927년 개인병원으로 만들어진 건물입니다. 거의 100년 전, 그 일대는 나즈막한 초가집들이 대부분이었을 것이고, 지어질 당시 5층이었다는 붉은 벽돌 건물은 위용이 대단했을 것입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의하면 1927년 최용해가 개인종합병원으로 개업을 했습니다. 부산역 건너편인 이 일대는 지금도 華商들이 있는 곳입니다. 근대기에 중국인 거류지가 되었었기 때문입니다. 최용해가 병원을 폐업하고 일본으로 간 후 중식당이 된 것도 중국인 거류지였기에 그리 되었을 것입니다. 지금은 1층 카페, 2층 창비 부산, 3층 갤러리ㆍ사무실 등으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건물은 옛 모습을 유지하느라 낡은 부분들이 보입니다. 조금만 더 가다듬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옛모습을 되살리면서 말..

여행 및 답사 2024.09.27

박재혁義士像 - 어린이대공원 성지곡수원지

2024.09.23. 날씨가 갑자기 가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점찍어 두었던 박재혁의사상을 보러 갔습니다. 초읍 어린이대공원 성지곡수원지 호숫가에 있습니다. 아주 오랫만에 수원지까지 갔네요. 옛날에 학생들 데리고 교내사생대회나 소풍을 갔던 기억이 났습니다. 그때는 소풍이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그늘진 숲길을 천천히 걸어 박재혁의사상을 만났습니다. 의열단원이었던 그는 겨우 27세에 감옥에서 순국했습니다... 그 일대를 걷는 분들이 많았는데, 박재혁의사상이 있는지 알고는 계신지... 묵념하는 마음으로 돌아보았습니다. 어린이대공원 일대에는 기념상이나 기념비가 많습니다. 헌7학병 1661명 6ㆍ25 참전 기념비 홍제존자 사명대사 상 요산 김정한 문학비 6ㆍ25 참전용사 기념비 부산항일학생의거 기념탑 의사자 이수현..

여행 및 답사 2024.09.23

전주 덕진공원

2024.08.15. 덕진공원 연꽃이 좋다기에 집을 나섰습니다. 전주의 택시기사님께서 덕진공원 연꽃이 한창때가 지났다고 하시지만, 이미 전주까지 온 것을 어쩌겠습니까~ 보고 가야지요. 생각보다 규모가 작고, 역시 꽃은 많지 않았습니다. 연화교를 건너면, 연화정 도서관이 있습니다. 단아한 한옥이라 보기 좋은데, 공휴일 휴관이라는 안내도 없더만 문이 닫혔습니다. 게다가 안내문이나 팻말도 없이 불 끄고 문 닫고 끝입니다. 도서관이라기보다는 휴게실에 가깝겠지만, 그래도 홈페이지이든 지도검색에서든 공휴일 안내가 뜬다면, 날짜를 조정해서 방문할텐데, 예쁘다는 도서관 보러 일부러 부산에서 갔다가, 닫힌 문앞에서 주변만 둘러보았습니다. 쩝쩝... 근처 카페에서 목을 축이고, 소나기가 오기에 택시를 불러서 전주고속버스터..

여행 및 답사 2024.08.19

옛 부산역 터

2024.05.13. 지금의 부산역 근처에 오랫동안 '새마당예식장'이 있었습니다. 1980년대 초반(40여 년 전)에 같이 근무하며 친하게 지냈던 샘도 거기서 결혼식을 했구요. 새마당이란 이름이 왜 쓰이는지도 몰랐지요. 박물관 봉사활동을 하며 알게 되었습니다. 매축사업(1902~1912)을 해서, 새로 생긴 마당이란 뜻이었습니다. 그 碑가 지하철 1호선 중앙역 12번 출구와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새마당 매축지 비". 그곳에 부산역이 있었습니다. 예쁜 건축물이었지요. 1953년에 그 일대에 큰 불이 나서 다 타버리고, 한참 후에 지금의 자리에 부산역이 생겼습니다. 물론 지금의 부산역사는 그때와는 겉 모습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구 부산역전 대화재 때 미군 위트컴 장군이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

여행 및 답사 2024.05.15

로마 맛집 투어

2024.02.14. 로마에 도착해서 첫번째 투어가 로마 맛집 도보 투어였습니다. 숙소에서 가까운 판테온 근처 유명한 카페 '타짜 도로'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타짜 도로 커피와 크로아상을 먹고 이동.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재판을 받았다는 장소도 지나고. 로마시대 유적지를 지나 잠시 쉬면서 카페에서 레드오렌지 주스를 마셨습니다. 서울에 있는 친구가 여행 가서 커피 사먹으라며 커피값을 보냈기에, 인천공항 출발하는 날, 비행기 타기 전에 공항 면세구역 뷔페식당에서 친구와 밥을 사먹고도 돈이 남아서, 레드오렌지 주스값을 제가 계산했습니다. 감사하오, 친구~^^ 유태인 거주 지역에서는 유명한 디저트 케잌도 먹었습니다. 베르니니의 나보나 광장도 지나고 호박꽃튀김도 맛보며 다녔습니다. 저녁에는 친구 생일이라 소고기와..

여행 및 답사 2024.03.01

로마 야경 투어

2024.02.15. 저녁식사 후에 야경을 보러 나갔습니다. 먼저 산탄젤로성으로 갔습니다. 저도 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내부 입장은 안하고 외관만 보았습니다. 다음에는 콜로세움,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을 보고 베네치아 광장으로 갔는데, 날이 춥기도 하고, 공사중으로 주변이 어수선해서 고만큼만 보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콜로세움을 밤에 보니 색다른 맛이 있습니다. 친구가 원형극장과 윈형경기장(콜로세움)을 같은 것으로 생각해서 한 번 웃었습니다 ㅎ

여행 및 답사 2024.02.29

성 베드로 성당

2024.02.16. 숙소 - 성 베드로 성당 - 브런치 - 카피톨리노 언덕 - 카페 - 리나센테 백화점 - 점심 식사 - 숙소 (가방) - 테르미니역 - 피렌체로 이동의 일정이었습니다. 전날 바티칸 뮤지엄을 보고나서 성 베드로 성당을 보려니, 검색대 줄이 너무 길어서, 다음날 오픈 시간인 오전7시에 다시 가기로 했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검색대를 바로 통과해서, 성 베드로 성당을 둘러보고, 기도실에서 각자 기도도 드리고, 김대건 신부상도 가서 봤습니다. 다시 봐도 장관인 성 베드로 성당입니다. 성 베드로 광장에서, 광장의 기둥이 엇갈리지 않고 보이는 포인트를 찾아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베르니니가 참 신기하게 설계를 했습니다. 딱 그 지점에서는 기둥이 엇갈려보이지 않습니다. 성 베드로 광장을 빠져나와 브..

여행 및 답사 2024.02.29

시에나

2024.02.18.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광장에서 만나서 시에나 - 와이너리 - 산 지미냐노를 둘러보는 투어를 경은 샘이 예약 했습니다. 차량에 가이드와 우리 일행만 타고 움직이니 아주 좋습니다. 이름이 생각이 안 나는데... 가이드가 아주 친절하게 설명을 잘 해줍니다. 집합 장소에 조금 일찍 도착했기에 모닝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움직였습니다. 카페의 여주인(?)은 나이가 상당히 많아 보였지만 아름답고 우아한 분이었어요. 우리가 그렇게 생각하는 걸 알았는지, 서서 마시는 커피값을 계산했는데, 의자에 앉아서 마시라고 해주시네요. 마음까지 우아한 피렌체 할머니... 시에나 성당은 이번에도 못 들어갔습니다. 2015년 3월에 남편과 왔을 때도 성당에는 못 들어가서, 바로 앞의 병원박물관을 보고 나왔었습니다..

여행 및 답사 2024.02.29

산 지미냐노

2024.02.18. 와이너리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산 지미냐노로 이동했습니다. 아름다운 곳입니다. 왜 유네스코 역사지구가 되었는지, 보면 이해가 됩니다. 전위적이기까지 한 현대 건축이나 도시의 모습도 멋지지만, 수백년 된 중세의 모습도 멋집니다. 제가 보고 다닌 것은 극도로 제한적일 수밖에 없지만, 유럽 사람들은 新ㆍ舊의 조화를 잘 이루고 있어 보입니다. 반면에 우리는 왕창 밀어버리고, '짠~' 하고 새로 만들어내기를 더 선호하는 것 같구요. 각각 장단점은 있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오래된 것 중에는 비효율적이거나 불편한 것들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때로는 반드시 신속ㆍ편리만이 다가 아닐 때도 있죠. 유럽 사람들이 옛것을 잘 지키고 있는 것을 보면 부럽기도 합니다. 산 지미냐노에서 성당을 보느라, ..

여행 및 답사 2024.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