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70

도모헌

2024.10.16. 도모헌은 대통령 지방 숙소였다가 부산시장 관사였습니다. 지금은 시민에게 개방하고 있습니다. 건물 1층에는 카페 모모스가 입점했는데, 제가 들어갔다가 나올 때까지, 음료를 사려는 줄은 없어지지를 않고 계속되네요. 받은 음료와 디저트를 가지고 실내외 모든 곳에서 먹고 마실 수 있습니다. 계단형 강의실에서도, 세미나실에서도, 테라스ㆍ정원에서도 끼리끼리 모여 앉아서 음료를 마시며 담소하고 있습니다. 주차장은 KBS 옆에 있어서, 주차 후 조금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남천동에 아파트가 많지 않을 때는 광안리 바다가 잘 보였겠습니다. 드라마 촬영을 했다는 얘기도 들은 것 같구요. 그럴 만합니다. 백남준 아카이브전을 한다고 해서 갔는데, 집구경도 잘 했습니다.

부산 2024.10.16

부산 수정동 일본식 가옥

2024.09.26. "문화공감 수정"이라고 검색해도 나옵니다. 1943년에 지어진 집입니다. '오 초량'이 관리가 더 잘 되고 있는 듯합니다.(입장료에 큰 차이가 있지요 ㅎ) 집 구경을 하고 다니다 보니, 누군가 작업을 하고 계셔서 직원인가 했는데, 작품 전시 마무리를 하는 작가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민화가 여기저기... 민화만 그리는 것이 아니고 자연 안료에도 관심이 많다는군요. 展입니다. 문화재인 일본식 가옥을 보러 갔다가, 작품들도 보고 나왔습니다.

부산 2024.10.11

창비 부산

2024. 09. 26. 부산역 바로 앞, 길 건너 골목으로 몇 걸음 가면 옛 백제병원이 있습니다. 1층은 카페 브라운 핸즈 2층은 창비 부산 3층은 갤러리 이비나인 이 있습니다. 창비 부산은 출판사 '창작과 비평사'에서 만든 공간입니다. 한 마디로 GOOD!!입니다. 한 번은 꼭 가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창비의 책을 앉아서 읽을 수도 있고,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한쪽에는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 출간 30주년 기념으로, 공간을 꾸며 놓았습니다. 유홍준 교수가 직접 그리신 부채 그림도 있고, 사진과 사용하신 소품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기념할 만한 일이지요. 전 국민을 한국미술사에 빠지게 하셨으니... 전시도 있었습니다. 단아한 그림들이 마음에 듭니다. 원도심의 오래된, 기념할 만..

부산 2024.10.11

준공기념비 - 국제시장

2024. 10. 10. 국제시장 3공구 A동 1층 계단 옆에 파묻혀 있습니다. "국제시장" 영화 덕에 유명해진 '꽃분이네' 근처입니다. 꽃분이네는 예전에는 액세서리를 팔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소박한 카페가 되어 있습니다. 준공기념비. 1953년 1월에 국제시장에 대화재가 있었고, 잿더미에서 다시 국제시장을 세운 기념비입니다. '단기 4286년(1953년) 7월 17일 국제시장복구대책위원회 위원장 염성조'라 음각한 것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다른 글씨들은 알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1953년 7월 27일에 6ㆍ25전쟁 휴전을 했으니, 휴전하기 10일 전에 준공비를 세웠군요. 즉 6ㆍ25전쟁 중이었다는 것이지요. 전쟁기간동안 임시수도가 되고, 전국에서 피란민들이 몰려들었던 부산은 물도, 전기도, 일자리도..

부산 2024.10.10

박차정義士 像 - 금정문화회관 옆

2024.09.27. 박차정(1910~1944) 생가를 가 보고는 박차정 상도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경술국치의 해에 태어나서 독립운동을 하다가 34세의 나이에 별세했습니다. 독립운동가들의 사망 당시 나이를 보면 20ㆍ30대가 많습니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픕니다. 박차정 의사는 일신여학교를 졸업하였기에, 그 후신인 동래여고 근처, 금정문화회관 옆에 동상을 세웠나 봅니다. 관리자도 동래여고로 되어 있습니다.

부산 2024.09.27

옛 백제병원

2024.09.26. 1927년 개인병원으로 만들어진 건물입니다. 거의 100년 전, 그 일대는 나즈막한 초가집들이 대부분이었을 것이고, 지어질 당시 5층이었다는 붉은 벽돌 건물은 위용이 대단했을 것입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의하면 1927년 최용해가 개인종합병원으로 개업을 했습니다. 부산역 건너편인 이 일대는 지금도 華商들이 있는 곳입니다. 근대기에 중국인 거류지가 되었었기 때문입니다. 최용해가 병원을 폐업하고 일본으로 간 후 중식당이 된 것도 중국인 거류지였기에 그리 되었을 것입니다. 지금은 1층 카페, 2층 창비 부산, 3층 갤러리ㆍ사무실 등으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건물은 옛 모습을 유지하느라 낡은 부분들이 보입니다. 조금만 더 가다듬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옛모습을 되살리면서 말..

부산 2024.09.27

박재혁義士像 - 어린이대공원 성지곡수원지

2024.09.23. 날씨가 갑자기 가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점찍어 두었던 박재혁의사상을 보러 갔습니다. 초읍 어린이대공원 성지곡수원지 호숫가에 있습니다. 아주 오랫만에 수원지까지 갔네요. 옛날에 학생들 데리고 교내사생대회나 소풍을 갔던 기억이 났습니다. 그때는 소풍이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그늘진 숲길을 천천히 걸어 박재혁의사상을 만났습니다. 의열단원이었던 그는 겨우 27세에 감옥에서 순국했습니다... 그 일대를 걷는 분들이 많았는데, 박재혁의사상이 있는지 알고는 계신지... 묵념하는 마음으로 돌아보았습니다. 어린이대공원 일대에는 기념상이나 기념비가 많습니다. 헌7학병 1661명 6ㆍ25 참전 기념비 홍제존자 사명대사 상 요산 김정한 문학비 6ㆍ25 참전용사 기념비 부산항일학생의거 기념탑 의사자 이수현..

부산 2024.09.23

재한유엔기념공원과 그 주변

2024.07.09. 부산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서양미술 400년전을 보고, 점심 식사를 하고, 커피도 한 잔씩 하고, 유엔조각공원, 유엔공원, 평화공원, 그 주변의 수목원 등을 걸었습니다. 습기가 많기는 해도 마침 구름이 잔뜩 끼어 무덥지는 않아서 얘기를 나누며 천천히 걷기가 좋았습니다. 2023.11.11.에 공개된 리차드 위트컴 장군 동상도 보고, 무궁화도 보고, 유엔군 추모관에 들어가서 동영상도 보았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에 와서 목숨을 바친 분들을 경건하게 기념하는 공간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지난 2월에 런던 국방부 앞에 있는 한국전쟁 참전군 기념 동상을 보았을 때, 묵념을 떠올리기는 했는데, 일행에게 물어보려고 머뭇거리다가 타이밍을 놓쳐서 묵념을 못하고 그냥 온 것이 계속 마음에 ..

부산 2024.07.09

옛 부산역 터

2024.05.13. 지금의 부산역 근처에 오랫동안 '새마당예식장'이 있었습니다. 1980년대 초반(40여 년 전)에 같이 근무하며 친하게 지냈던 샘도 거기서 결혼식을 했구요. 새마당이란 이름이 왜 쓰이는지도 몰랐지요. 박물관 봉사활동을 하며 알게 되었습니다. 매축사업(1902~1912)을 해서, 새로 생긴 마당이란 뜻이었습니다. 그 碑가 지하철 1호선 중앙역 12번 출구와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새마당 매축지 비". 그곳에 부산역이 있었습니다. 예쁜 건축물이었지요. 1953년에 그 일대에 큰 불이 나서 다 타버리고, 한참 후에 지금의 자리에 부산역이 생겼습니다. 물론 지금의 부산역사는 그때와는 겉 모습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구 부산역전 대화재 때 미군 위트컴 장군이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

부산 2024.05.15

제4회 부산봄꽃전시회 - 부산시민공원 다솜관 주변

2024.04.28. 부산시민공원 다솜관 일대에 꽃들이 예쁘게 꾸며져 있습니다. 봄이라 예쁜 꽃도 피고, 소풍 나오기에 좋은 날씨가 될 터이니, 예쁘게 꽃밭을 가꾸어 놓았습니다. 보기 좋습니다. 열심히 꽃사진을 찍는데, 7살쯤 된 남자아이가 질러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는지, 만들어놓은 꽃밭으로 들어가서 꽃을 밟으며 자기 엄마에게 갑니다. 예쁘게 핀 꽃을 뭉게놨는데, 아무렇지도 않나 봅니다... 꽃사진을 찍다가 또 다시 예절교육을 생각합니다. 어떡하나... 아이가 귀하다고 이렇게 키우는 것은 아닌데... 그러면서 드는 또 하나의 생각... 나는 과연... 부산시민공원 내의 부산국제아트센터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주 이용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부산 2024.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