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75

아테네학당 - 보수동

2023.03.10. 보수동 책방골목 거리에 눈에 띄는 건물이 생겼습니다. 외벽이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플라톤의 "티마이오스"라는 책을 세워 둔 모습입니다. 색깔도 멋집니다. 라파엘로를 좋아하는 건물주께서 리모델링해서, 얼마전에 카페가 오픈 됐습니다. 카페 이름이 아테네학당. 천장에 라파엘로의 아테네학당의 일부가 있습니다. 책을 펼친 모양의 페스츄리와 큼직한 휘낭시에(케잌?)와 커피 등을 판매합니다. 생각보다 공간이 넓고, 의자와 테이블의 배치가 넓직하게 자리잡아 편안해 보였습니다. 도쿄 우에노에서 들렸던 스타벅스는 의자 간격이 너무 좁아서 불편하더라구요. 땅값이 비싼 곳이라 그랬겠지만. 시간이 없어서 사진만 찍고 바로 나왔는데, 다음에는 커피와 케잌을 먹으러 가봐야겠습니다. 지하층은 ..

부산 2023.03.11

증산공원

2023.02.03. 확인해보고 싶었던 증산공원에 다녀왔습니다. 甑山의 옛이름은 釜山이고 그 이전의 이름은 富山이었습니다. 부산진성이 이 증산의 성인지, 자성대의 성인지 의견이 분분했었는데, 얼마전에 자성대성이 부산진성으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현재 증산에 남아있는 성은 딱 봐도 왜성입니다. 2단으로 되어 있나봅니다. 임진왜란시 일본군이 주둔하면서 증산과 자성대에 왜성을 쌓은 것이랍니다. 증산성이 母城이고 자성대의 성은 子城입니다. 일본은 모성과 자성을 만든답니다. 또는 본성과 지성. 사백년이 넘은 성이니 열심히 관리하지 않으면 무너질 수밖에 없는지라, 성벽은 완전하지는 않습니다. 동네 노인들의 놀이터와 쉼터가 되었습니다. 전망대에 오르니, 영도와 조도가 보입니다. 바다날씨가 좋으면 대마도도 보일 것입니..

부산 2023.02.03

가을의 부산시민공원

2022.11.20. 가을의 부산시민공원. 따뜻하고 화창한 봄날에 많은 인파가 몰리더니, 스산한 가을에도 시민들이 삼삼오오 여기저기 모여 있습니다. 이 근처에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떠오르는 생각 - 집 근처에 걸어갈 수 있는 2차병원 정도는 있어야 하는데... 나이들수록 병원이 가까이 있는 곳, 산책할 수 있는 곳, 즐겨 갈 수 있는 식당이 있는 곳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조용한 전원생활은 제게 맞지않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제게 한 가지 더 필요한 것은 공연장이 가까이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2023년 7월에 시민공원에 국제아트센터가 개관을 한다니, 더 눈길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ㅎㅎ

부산 2022.11.20

이섭교

2022.09.15.우리동네 이섭교를 단장해놨네요.그냥 평범한 난간이었는데, 조명이 들어올 뿐만 아니라, 이섭교비문의 해석 내용이 적혀 있으니, 아주 잘한 일입니다.낮에 TV에서 "다크투어리즘"이란 프로그램을 잠시 보았는데, 우리의 흑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아야 하니, 흑역사의 기념물도 잘 관리하고 보존해서, 잊지말고 기억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하물며 관민이 힘을 합쳐 돌다리(이섭교)를 만든 것은 말할 것도 없지요.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충분히 기념할 만합니다.

부산 2022.09.15

밀락 더 마켓

2022.09.13.핫플이라기에 가봤습니다.1층은 주차장, 2층에 상점과 식음료매장이 있습니다.제게 필요한 물건은 별로 없지만, 젊은이들에게는 필요하거나 재밌는 물건들이겠지요.식음료를 사서 매장에서 먹어도 되지만, 푸드코트라고 할만한 곳으로 가서 먹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유리창 너머로 광안대교가 코앞에 보이고, 날이 좋으면 대마도도 보일듯 합니다.밖을 보고 있으니 지루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요트도 지나가고, 세일링도 하고...서울에서는 절대로 볼 수 없는 뷰를 보여주는 핫플 맞습니다.낮에도 좋지만 저녁에도 좋을 듯합니다.

부산 2022.09.13

회동 수원지 산책

2022.06.10.이ㄷㅇ샘과 만나 회동 수원지쪽으로 이동해서 '하동집'이라는 곳에서 비빔밥을 먹고 회동 수원지 황톳길(맨발 산책로)을 조금 걸었습니다.하동집 근처에는 그 식당뿐 아니라 다른 식당들과 카페들도 제법 있어서, 산책 하고 밥 먹고 차 마시며 얘기하기도 좋은 곳이었습니다.맨날 가는 곳만 다니다 보니 이런 좋은 곳을 놓치고 삽니다.산책길이 잘 꾸며져 있고 적당하게 쉴 곳도 있어서 가끔 가면 좋겠습니다.

부산 2022.06.11

해운대 모래축제

2022.06.04.서울에서 아들네 집에 온 친구를 만나려고 해운대로 갔습니다.연휴중의 토요일이긴 하지만 무슨 사람들이 그리 많은지.. 코로나19는 없는듯한 세상이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기는 하지만 식당, 카페, 길거리가 사람들로 넘쳤습니다.처음 본 모래조각은 생각보다 보기가 좋았습니다.구 해운대역사 앞에서 바닷가로 이어지는 길은 꽃밭과 음악분수와 조명으로 재미있습니다.친구와는 복국을 먹고, 모래조각과 꽃밭과 음악분수를 보고,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먹으며 회포를 풀었지요.건강하게 지내고 또 만나자고 하고, 집에 오니 밤11시가 다 되었습니다. ㅎㅎ

부산 2022.06.05

부산시민공원

2022.04.17.부산시민공원에는 소풍 나온 가족, 친구, 연인 들이 많았습니다.날씨가 화창하고 기온도 적당하니, 소풍에는 딱이지요.퀀셋막사를 보존하여 만든 뽀로로 도서관은 아이들이 좋아하도록 꾸며놓았습니다.하야리아부대 시기에 사용되던 나무전봇대는 모아놓고 "기억의 기둥"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설치미술 같습니다.모든 시설을 둘러보지는 않았지만, 시민들이 잘 활용하고 있어 보입니다.

부산 2022.04.18

부산 화명생태공원

2022.04.07. 화명생태공원에 가봤습니다.이곳의 튤립이 좋다는 기사와 함께 튤립이 잔뜩 피어있는 사진이 곁들여졌기에, 지하철 4호선, 3호선, 2호선을 환승해서 갔습니다.낙동강변의 공원인데, 이리저리 둘러봐도 튤립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남쪽으로 내려가보다가 튤립이 조금 있기에 사진 찍고, 다시 북쪽으로 갔는데 아무래도 기사에 나온 그런 튤립밭은 안 보여서, 결국 그냥 나왔습니다.튤립밭의 위치를 알려주는 안내판이 있어야겠습니다.

부산 2022.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