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 23

성인형 개인전 : RELEASE THE LIGHT - 도슨트 갤러리

2024.12.29.국민학교 4학년인 1968년에 만나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개인전 오프닝 소식을 알려왔기에, 부산 도시 철도 4호선 - 부산 도시 철도 3호선 - 부산 김해 경전철 - 김해 시외 버스를 타고 다녀왔습니다. 편도 2시간이지만 동생과 함께 나들이 하는 기분으로 다녀왔습니다 ㅎ오프닝에 가니, 수십 년만에 친구의 오빠와 올케 언니도 뵙고, 친구의 언니의 아들과 친구의 남편과 딸도 만났습니다.30년 이상 친구와 연락이 끊겼다가 지난 7월에 연결이 되었기 때문에 이렇게 오랫만에 보게 된 것입니다.친구의 그림들은 색상과 붓질이 마음에 듭니다.체격이 아주 작은 친구인데 붓질은 큼직큼직하고 시원시원합니다.그림에 빨간딱지 한 개를 딱~ 붙이고 오면 좋았겠지만, 그러지는 못했습니다... 친구가 쌍둥이인데..

전시 2024.12.31

두모진 해관 터

2024.12.30.부산진세무서가 자리한 곳이 우리나라 최초의 세관인 두모진 해관이 있던 곳입니다.비석의 뒷면에 두모진 해관의 내력이 쓰여 있습니다.해관은 세관을 일컫는 말이고, 세관은 관세를 관리하는 곳입니다.우리나라는 1876년 강제로 개항을 하게 되었고, 일본의 상인들은 우리나라에 관세를 내지 않고 물건을 들여와 우리나라에 팔았으니, 막대한 부를 축적했을 것입니다.조선 정부는 차차 관세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1878년에는 두모진에 우리나라 최초의 해관이 들어섰습니다.그 자리가 지금은 세무서가 되어 있으니, 지역의 기능이 역사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이 자리가 지금은 큰 길의 안쪽으로 좀 들어가서 있지만, 부산진매축을 하기 전에는 바닷가와 좀 더 가까웠을 것입니다.

부산 2024.12.31

부산진매축기념비

2024.12.30.부산동부경찰서 정문 옆에 부산진매축기념비가 있습니다.앞 면에 "부산진매축기념비 조선총독 남차랑 서"라고 쓰이어 있습니다.南次郞, 미나미 지로는 1936년~1942년에 제7대 조선 총독이었습니다.뒷면에는 "소화 14년"이라고 쓰여 있어서 1939년에 이 비가 세워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나고야 조선기업주식회사"도 쓰여 있습니다.기념비의 앞 바닥에는 매축 전과 후의 지도가 그려져 있습니다.지금 서서 기념비를 볼 수 있는 곳이 바다였던 곳이지요. 상전벽해.

부산 2024.12.31

서문쇄약ㆍ남요인후

2024.12.30.부산진성 서문 성곽 우주석에 새겨져 있는 글입니다."서문쇄약" : 서문은 나라를 지키는 자물쇠 같은 곳."남요인후" : 이곳은 나라의 목에 해당되는 남쪽 국경.부산진역 근처 수정동의 수정가로공원에 꾸며져 있습니다.버스 타고 지나며 수없이 봤지만, 사진을 찍기는 처음입니다.얼핏 보면 바탕의 그림이 무엇인지 모를 수도 있습니다.녹이 슬고 있는 철 부분은 육지이고, 벽돌모양 돌 타일은 바다입니다. 가운데 아래에 있는 섬은 영도입니다. 비정형 곡선은 해안선이지요. 매축이 이루어지기 전의 해안선일 것입니다.저는 서울 종로구 태생이지만, 1968년에 처음 부산에 온 이후로 오랜 시간을 부산사람으로 살다보니, 부산의 이러한 역사가 눈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흥미롭습니다.

부산 2024.12.31

움베르토 에코 : 세계의 도서관(2023) - 다비데 페라리오 감독

2024.12.25.아주 재밌는 다큐입니다.워낙 유명한 분이지만, 움베르토 에코가 그렇게 유머 있는 분인 줄 몰랐습니다.그의 책 중 《장미의 이름》은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중세의 기독교에 대해 쓴 부분이 있었는데, 숀 코네리가 나오는 영화에서는 그런 부분은 줄이고, 수도원의 연쇄 살인 사건에 촛점을 맞추어서 재미있는 스릴러 영화로 만든 것 같습니다.움베르토 에코는 엄청난 책(5만 권)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도서관급입니다.그는 아무리 인터넷이 발달하고 전자책 등이 나와도 종이책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하며, 도서관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합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영화를 봤습니다. 참으로 훌륭한 지성인이고 지식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의 사후, 가족들은 그 책들을 도서관에 기증하기로 했습니..

영화 2024.12.28

스타즈 온 스테이지 -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2024.12.27.리처드 용재 오닐, 양인모, 장유진, 문태국, 김길우.출연진이 좀 화려하지요?차이코프스키 현악4중주 제1번 op 11브람스 클라리넷 5중주 op 115앙코르 : 웨버 클라리넷 퀸텟 op 34 중 4악장차이코프스키의 현악4중주 중 2악장은 익숙한 멜로디입니다. 젊은이들이 모두들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훌륭합니다.

공연 2024.12.28

어느새 40년

2024.12.23.어느새 결혼 40주년이 되었습니다.조카며느리가 추석에 보내준, 호텔 애프터눈 티세트 기프티콘이 있어서, 그것을 이참에 써보기로.예약을 일찌감치 해두고, 시간 맞춰 갔습니다.30층 호텔 라운지에서 광안리 바다와 광안대교를 내려다 보며 맛있게 먹었습니다.남편은 디카페인 커피, 저는 아쌈차.저녁은 방어회를 먹었는데, 물론 남편 혼자 다~ 잡수시고, 회를 못 먹는 저는 유부초밥 5개와 미소된장국 두 공기 흡입했습니다 ㅋ 남편 왈, 결혼기념일 40번 중 제일 좋은 메뉴였다네요. ㅎ

나의 이야기 2024.12.25

부산시립교향악단 제615회 정기연주회 "Auferstehung" -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2024.12.20.말러 교향곡 제2번 "부활"입니다.지휘 홍석원소프라노 박소영, 메조소프라노 양송미부산시립합창단, 울산시립합창단의 공연입니다.집에서 노동요처럼 음악을 들으니, 말러의 곡이 익숙하지는 않지만, 80분을 꼼짝 안 하고 들었습니다. 좋으네요. 홍석원 지휘자의 지휘도 볼 만합니다. 춤을 추듯 하다가 격렬하게 하다가...저는 모르는 곡임에도 예습도 안 하고 가서, 그냥 열심히 듣고 즐기고 오는 관객이지만, 부산시향 연주를 좋아하고 있습니다.

공연 2024.12.22

여인의 향기(1993) - 마틴 브레스트 감독

2024.12.22.31년 전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당연히 오래 전에 봤던 영화이고, 여러 번 보기도 했습니다.그런데 오늘은 알 파치노와 같이 다니던 풋풋한 고등학생이 바로, 제가 자주 보는 미드 NCIS LA에 나오는 배우임을 알았습니다. 크리스 오도넬도 어릴 때는 정말 싱그러웠군요. 또 아버지의 재력에 기대어 위기를 모면하려는 역할은, 며칠 전 본 영화 《다우트》에서 신부 역을 했던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이 하고 있구요.몇 번을 봐도 알 파치노의 연기는 명품입니다.1940년생이니 이제는 80대 중반이 되었군요.훌륭한 배우입니다.

영화 2024.12.22

이처럼 사소한 것들(2024) - 팀 밀란츠 감독

2024.12.19.무슨 얘기일까 궁금했습니다.주연인 킬리언 머피는 《오펜하이머》에서는 오펜하이머 역을 했었습니다. 《오펜하이머》를 안 봐서 몰랐네요.1985년 아일랜드의 조그만 마을.수녀원에 석탄 땔감을 납품하는 빌은 수녀원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게 되었는데, 수녀원장이 건네는 현금을, 망설이다가 받습니다. 물론 수녀원장은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명목으로.하지만 자신의 엄마의 일생과 오버랩되는 일을 무시하지 못하고, 결국 빌에게 도음을 청했던 소녀를 집으로 데리고 옵니다.수녀원장이, 현금이 잔뜩 든 크리스마스 카드 봉투를 건넬 때 석당박물관에 있는 안중근 의사 유묵이 생각났습니다.견리사의견위수명: 이익을 보면 의로움을 생각하고, (나라의)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바쳐라.또한 빌은 어릴 적 기억 때문에 힘들..

영화 2024.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