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 14

리빙 : 어떤 인생(2022) - 올리버 허머너스 감독

2025.02.27.영화 인트로에서 드보르작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가 흐릅니다.조용하지만 좋은 영화입니다.삶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가 되어서야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되나 봅니다.그 답은 사람마다 각자 다를 것입니다.각본은 일본인 이시구로 카즈오가 썼다는데, 영국 사람들의 행동 방식이 일본 사람들과 아주 유사해 보입니다. 상당히 예의바르고, 주변에 폐가 되지않으려는 다소 지나친 조심스러움 등...주인공 윌리엄스 역의 빌 나이는 다른 영화에서도 봤을텐데, 상세하게 기억하지를 못했습니다. 지금이야 많이 달라졌겠지만, 행정기관에서 일을 처리하는 모습도 세계 어디나 같은 모양입니다. 자기 부서 일이 아니라고 뺑뺑이를 돌리고, 한켠에 처박아두는...저도 얼마 전에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

영화 2025.02.27

퀸 클레오파트라(2023) - 티나 가라비ㆍ빅토리아 아돌라 토머스 감독

2025.02.27.통상 생각해왔던 클레오파트라의 이미지와 다른 점이 많아 보입니다.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알렉산더 사후 형성되었고, 그리스 계통의 왕조일텐데, 파라오들을 흑인으로 설정하여 논란이 있는 모양입니다.다큐에서는 "아프리카의 여왕"을 강조하는데, 사하라 사막 이북의 지중해 연안 북아프리카는 유럽과 워낙 밀접한 관련이 있으니, 제 생각에도 흑인보다는 백인쪽이 더 가까울 듯합니다. 물론 혼혈의 경우도 있었겠지만, 완전한 흑인은 아닐 것 같아요.또한 클레오파트라의 다양한 방면에서의 유능함을 보여주려는 의도이겠지만, 여왕이 직접 칼을 들고 무술을 연마하는 장면도 있습니다.여왕이 다른 영화의 리즈 테일러처럼 예쁘기만한 것은 분명 아니었나 봅니다. 미모보다는 지성으로 매력을 발산했다고 하더라구요.다큐에서도..

영화 2025.02.27

부산시립교향악단 기획음악회 실내악 시리즈 I : 위대한 유산 -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2025.02.21.● 슈베르트 - 현악3중주 D.471● 라벨 - 현악4중주 M.35인터미션● 차이코프스키- 현악6중주 '플로렌스의 추억'앙콜 - 문리버슈베르트 현악3중주는 부산시향의 새내기 세 명이 연주를 했습니다.차이코프스키의 현악6중주는 그 새내기 세 명과 악장들 세 명이 함께 연주하고요.각 곡을 연주하기에 앞서, 연주자들 중 한 명이 직접 해설을 했습니다. 부산시향이 시민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노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좋습니다. 짝짝짝~이 공연은 차이코프스키의 현악6중주를 다시 들어 보고 싶어서 예매를 했지요. 역시 멋진 곡입니다.앙콜은 모든 연주자들이 나와서 문리버를 연주했습니다.노련한 선배들이 새내기 후배들을 이끌고, 새내기들도 호흡을 맞추어 연주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공연 2025.02.22

9월 5일 : 위험한 특종(2024) - 팀 펠바움 감독

2025.02.20.《카라바조 : 영혼과 피》를 보고, 1시간 후에 봤습니다.저녁에 약속이 있는데, 집에 들어갔다가 나오기도 어중간 하고, 마침 보고자 하는 영화이기에...팝콘 먹으며 "카라바조"를 봤는데, 다시 떡볶이를 주문해서 먹고는 "위험한 특종"을 봤습니다.살다보니 이러고 놀기도 하네요 ㅎ1972년 독일 뭔헨 올림픽에서 이스라엘 선수단에 대한 검은구월단의 테러가 있었습니다. 신문에 대서특필 되었던, 검은 마스크로 얼굴을 뒤덮은 테러리스트의 사진이 기억납니다. 제가 중학교 2학년 때의 일이군요.테러가 전세계에 최초로 생중계 된 사례랍니다.abc에서 생중계 하는 것을 테러범들도 TV를 통해서 보는 바람에, 독일 경찰의 움직임이 TV로 중계되어서, 대테러작전이 실패하기도 했습니다.위험한 특종, 맞습니..

영화 2025.02.21

카라바조 : 영혼과 피(2018) - 헤수스 가르세스 람베르트 감독

2025.02.20.친구가 얼마 전에 카라바조 투어를 다녀왔습니다.영화는 친구의 일정과 흡사할 듯합니다.영화를 보는 내내, 친구 따라 여행을 같이 갔더라면, 아주 정말 많이 좋았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좋은 화질로 카라바조의 대작들을 볼 수 있어 좋습니다.제2차 세계대전 때의 공습으로 사라지고 말았다는 《마태오와 천사》는 손뼉을 치게 만드는작품인데, 정말 안타깝습니다.누군가는 최초의 영화감독이 카라바조라고도 했는데, 딱 맞는 말입니다. 크게 공감합니다.이런 좋은 다큐들이 있어서 즐거운 시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훌륭한 분들 덕분에 편안하게 행복을 누립니다.

영화 2025.02.20

불멸의 화가 반 고흐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025.02.19.친구와 봤습니다. 다행히 줄을 서서 입장하지는 않았지만, 전시장 안에는 사람들이 제법 있어서 사람들 사이의 틈으로 작품들을 보기도 했습니다.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크뢸러 뮐러 미술관 소장품들입니다.크기가 작은 작품이어도 밀도 있어 보이고, 드로잉이어도 습작이 아닌 완성품으로 느껴집니다.점묘화도 있습니다.전시실에서 사진 촬영은 금지입니다.이것도 괜찮습니다.너도나도 인증샷 찍는 것이, 더러는 관람에 방해가 되기도 하니까요.친구 덕에 잘 보고 나왔습니다.

전시 2025.02.19

을묘사직소 - 남명 조식

2025.02.19.《조선을 움직인 한 편의 상소, 을묘사직소》남명 조식 지음, 이상영 주해하여 옮김.아주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런 책도 재미있을 수가 있네요 ㅎㅎ주해하여 번역한 이상영 님께서 아주 멋진 작업을 하신 것으로 생각됩니다.어렵지도 않고, 읽기도 편하게 편집을 하셨네요.솔직히 제가 남명 조식의 이름만 알았지, 그분이 써서 남긴 상소에 무슨 관심이나 있었겠습니까.자봉을 같이 하는 분이 챙겨주시기에 읽었더니, 참으로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남명 선생의 인품을 조금이라도 짐작하게 됩니다.그런데 고리타분하다고만 생각되는 재야의 성리학자가 16세기 중엽에 쓴 글의 내용을 지금의 세상에 적용해도 틀린 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제가 연식이 오래된 사람이라 이렇게 생각하는 것일까요?뜻하지 않게 재밌는 책을 ..

2025.02.19

추사 김정희 : 산은 높고 바다는 깊네山崇海深 - 유홍준 지음

2025.02.17.이전에 《완당평전》을 읽었을 때도, 완당도 대단하신 분이고, 유홍준 교수도 대단하신 분이다 싶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문외한인 제 생각에도 책의 제목처럼 추사의 산과 바다는 얼마나 높고 깊은지 가늠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더불어 유홍준 교수를 비롯하여 추사를 연구하는 분들도 참으로 대단하신 분들입니다.서예를 하는 분들은 또 어떻구요...추사의 마지막 글씨가 서울 봉은사의 "板殿"이랍니다. 돌아가시기 3일 전에 쓰신 것이라네요.3월에 성수동에 갈 일이 생겨서, 그때 봉은사에 가서 이 板殿 글씨를 보고 와야겠습니다.추사의 예서 또는 예서 기운이 있는 해서, 또는 전서 기운이 있는 예서는 어찌 그리 멋있는지...저도 예서를 배우고 싶어집니다.과천의 추사박물관도 가봐야겠..

2025.02.18

유럽의 문화경관 - 김광식 지음

2025.02.18.친구가 주었습니다.책의 판이 크고 지질이 좋아 사진이 보기에 좋습니다.지은이는 문화 관련 공무원이셨습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 관련 업무도 하셨고요.그런 바탕으로 이런 책도 쓰셨습니다.큼직하게 사진이 있고, 내용도 어렵지않게 서술하여 부담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제가 점자도서관의 전자도서 제작을 위한 교정작업을 하고 있어서인지, 오ㆍ탈자가 보여서 고쳐주고 싶었습니다. 조사의 사용이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되는 부분도 더러 있는데, 지은이의 생각을 제가 제대로 파악하지 못 했을 수도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주어에 따라 서술어가 능동형이 되거나 수동형이 되어야 할텐데, 그것도 적절하지 않아 보이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수고해서 만들어 내보이는 책인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교정을 좀 ..

2025.02.18

부산시립교향악단 제617회 정기연주회 "VALENTEIN" -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2025.02.14.지휘 : 백승현브람스 : 바이올린 협주곡 / 바이올린 박은중앵콜 - 이자이 :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중 4악장포레 :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스트라빈스키 : 불새 모음곡(1919 버전)이번에는 콘트라바스 앞에 앉아서 봤습니다.제대로 볼 수 없었던 그들의 표정도 보아가며..어쩌다보니 백승현의 지휘를 오랫만에 봤습니다.맘 같아서는 좀 더 자주 공연을 보러다니고 싶은데...

공연 2025.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