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322

로버트 카파 서거 70주기 전시 - 고은사진미술관

2024.09.25.이전에, 사진을 찍은 사람 이름은 몰라도 그 사진은 알고 있었습니다.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 얘기하는 '결정적 순간' 그 자체입니다.허나, 카파 자신도 그 결정적 순간처럼, 지뢰를 밟아 그 자리에서 가고 말았습니다.그의 사진을 보고 있자니, 1936년에 있었던 일들이 아직도 진행 중임을 느낍니다. 아직도 전쟁이 여기저기서 계속되고 피란과 죽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참으로 어리석은 존재가 인간인가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훌륭한 카파의 사진을 보며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전시 2024.10.11

2024 부산 비엔날레 : 어둠에서 보기 - 초량재

2024.09.26. 이번에는 비엔날레 전시 장소를 모두 가 봤습니다. 부산현대미술관, 금고미술관, 한성1918, 초량재. 초량재는 초량에 있는 집이라는 뜻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컨셉인지 모르겠지만, 너무 폐가 같습니다. 늦어도 70년대에 지어졌을 듯한 그 집은, 지어질 당시에는 상당히 멋진 2층 양옥집이었겠습니다. 출입문 기둥에 한자로 된 "韓慶善" 문패를 그대로 붙여 두었습니다. 이젼에는 내 집을 마련하면 문패부터 걸었지요. 요즘 젊은이들은 문패가 뭔지 알기나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ㅎ 비엔날레가 끝나면 이 집은 어찌 쓰이게 될지 살짝 궁금해집니다. 작품들은 약간 그로테스크하게 보입니다.

전시 2024.10.11

강금주 : 어느 날의 詩想 -갤러리 위드

2024.09.08.. 아들과 다녀왔습니다. 제가 버스 타고 가기에는 조금 외진(?) 곳입니다. 갤러리 WITH는 양산 한송예술촌에 있습니다. 나중에 보니 그 일대에 멋지게 지은 집들이 많았는데, 대체로 갤러리였습니다. 이런 동네도 있었네요.. 강샘은 저와 같이 근무했던 인연으로 아직 이어지고 있습니다. 퇴직 후 갤러리 사업만 하시는줄 알았더니, 작품활동도 하시네요. 전에는 석판화를 주로 하시더니, 이번에는 콜라쥬가 많습니다. 꽃병으로 보이는 작품, 과일ㆍ접시ㆍ병으로 보이는 정물화로 보이는 작품 등. 그 뜻을 모두 알아볼 수는 없었지만 오랫만에 강샘의 작품을 봐서 반가웠습니다. 갤러리 위드 관장님 부부께서 어찌나 친절하게 접대해주시는지... 커피와 포도ㆍ초코렛ㆍ밥풀과자까지. 커피를 마시며 잠시 편안한 마..

전시 2024.10.09

신과 함께 - 석당박물관 기획전

2024.10.02. 2024년 대학박물관 진흥지원 사업 신(혜화鞋靴)과 함께 2024.10.02(수)~10.27(일) 부산광역시 무형유산 화혜장 안해표 장인의 작품과 석당박물관 소장품 들입니다. 발레슈즈와 유사한 "적", 목이 긴 신발 "화", 고무신처럼 생긴 "혜", 짚신, 미투리, 나막신 등이 있습니다. 미투리는 삼으로 만들지만, 지승 미투리도 있습니다. 화는 어그부츠 같기도 합니다. 신발을 신어볼 수도 있는데, 혜를 신어보니, 종잇장처럼 엄청 가벼운데, 신고 다니면 벗겨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록달록 예쁜 신들이 전시중입니다.

전시 2024.10.04

찬란함에 물들다 : 2024 금정문화회관 금샘미술관 특별기획 한국근현대미술전 - 금샘미술관

2024.09.27. 작품 사진은 촬영금지였습니다. 그래서 로비 사진만. 1. 계승, 전통을 이어가다 2. 수용, 사실을 재현하다 3. 혁신, 현대성에 도전하다 4. 자립, 정체성을 탐구하다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들입니다. 나이드신 분들께서 관람을 하고 계십니다. 젊은이들은 좀 더 동시대의 작품을 선호하는지도 모르지요. 친한 선생님들과 점심 식사를 하고, 커피도 한 잔 마시며 얘기를 나누고 전시회를 봤습니다. 반가운 작가ㆍ반가운 작품들입니다.

전시 2024.09.27

김우진×미구엘 앙헬 2인전 : Captured Colors - B-tree 갤러리

2024.09.25. 비트리갤러리는 서울에도 있습니다. 이 곳은 처음 방문했습니다. 버스 타고 다니며 양정교차로의 어떤 건물 앞에 있는 알록달록한 커다란 부엉이를 자주 봅니다. 이 작품이 김우진의 작품이라 생각되어 센텀시티쪽에서 하는 개인전을 보러가려 했는데, 그만 시기를 놓쳐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남천동에서 2인전을 한다기에 얼른 가보기로 했습니다. 김우진(1987년생)과 스페인의 미구엘 앙헬(1971년생)의 2인전입니다. 미구엘 앙헬은 영어식으로는 마이클 엔젤이 되는 건가? 도로변에 있는 양정의 부엉이는 큼직하지만, 실내에 있는 김우진의 작품들은 크지 않지만, 실내에 두기에 딱 좋은 크기입니다. 스테인레스에 우레탄 도장입니다. 여건만 되면 페가수스나 큰 뿔 사슴 한마리 데려오고 싶건만... 리플렛에 ..

전시 2024.09.26

2024 부산비엔날레 - 부산현대미술관

2024.09.20. 이번 부산비엔날레는 부산현대미술관, 부산근현대역사관의 금고미술관, 한성1918, 초량재에서 전시되는데, 이제 초량재만 가보면 됩니다.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는 "어둠에서 보기"입니다. 이 "어둠"은 억압, 차별 등을 뜻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항, 투쟁 등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많습니다. 작품들의 재료도 다양합니다. 쓰고 버린 골판지도 있고, 멸치와 오징어뼈 등의 건어물도 있습니다. 멸치가 있는 방은 마른 멸치 냄새가...ㅎ 작가 이름을 안챙겼는데, 강세황의 영통동구도를 입체적으로 만든 작품도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초량에 서있던 작품은 미술관에 데려다 놓으니, 작품의 분위기가 훨씬 좋아 보입니다. 작품들을 보다가 시장해져서 버섯샐러드와 수박주스를 먹고는 다시 구경을 했습니다. 3시간을..

전시 2024.09.21

2024 부산비엔날레 중 이두원 전과 방정아 전 - 부산현대미술관

2024.09.20. 정보없이 만났지만 아주 흥미롭게 본 것이 이두원의 작품들입니다. 그림들도 재미있지만 메시지를 담고 있고, 제목도 아주 재미있습니다. 제가 능력만 있다면 패트런이라도 하겠건만...ㅎ 방정아의 작품을 오랫만에 만났습니다. 이전 작품보다 조금 덜 거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뭐~ 제멋대로의 생각입니다 ㅎ 미술관에서 3시간을 보고 왔습니다. 시간을 들여 을숙도까지 간 보람이 있었습니다. 돌아올 때는 비가 와서 발이 다 젖었습니다.ㅎ

전시 2024.09.21

2024 부산비엔날레 중 송천 스님 전 - 부산현대미술관

2024.09.20. 송천 스님의 작품들도 꼭 보고 싶었습니다. 관세음보살과 마리아. 8m입니다. 멋집니다. 일본 센소지 소장 고려불화 물방울 수월관음도가 연상됩니다. 관세음은 붉은색, 마리아는 푸른색. 관세음은 연잎 위의 꽃, 마리아는 백합. 관세음은 한지에, 마리아는 비단에. 대비됩니다. 훌륭합니다. 그옆에는 "진리의 눈"이 있습니다. 또 그 옆으로 양산 통도사 영산전 벽화 모사본이 있습니다. 우리딸이 바로 그 벽화 보존처리작업에 참여했었기에 더욱 반가웠습니다. 윤석남 화백의 그림들을 보고 송천 스님의 그림까지 보니, 보러 오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추합니다.

전시 2024.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