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153

매튜 본의 '로미오와 줄리엣' - 부산 드림시어터

2024.05.24. 매튜 본이 부산에 온다니, 얼른 예매했습니다. 이른 예매라 20% 할인해서, 2층 앞쪽으로 샀는데, 낮 공연이라 빈 자리가 많아서인지, 업그레이드 해서 1층 맨 뒤쪽 가운데 좌석을 주었습니다. 의자들이 경사를 이루고 놓여진 데다, 제 자리 앞으로 대여섯 줄이 비어 있어서 관람하기에 아주 좋았는데, 제가 앉은 줄의 관람객은 모두 저처럼 업그레이드 되어 2층에 앉을 사람들이 내려온 것으로 짐작됩니다. 2층에 몇 사람 있으면, 관리하기만 힘들 테니, 이런 방법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프로코피에프의 발레 모음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강렬하고 익숙한 멜로디와 함께 로미오와 줄리엣이 죽어 있는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장소는 VERONA INSTITUTE라고 써있지만, 정신병원입니다. 이미 수용 중..

공연 2024.05.24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제225회 정기연주회 : 창단40주년 기념음악회 "불혹의 나이, 100년을 꿈꾸며..." -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2024.05.23. 전석 무료 공연이었습니다. 팜플렛도 무료 배부인데, 헝겁 손가방도 기념품으로 한 개씩 주네요. 이리 감사할 데가... 봉사활동을 같이 하는 두 분 선생님과 함께, 박물관 역사 강좌를 같이 듣고, 젊은이들 둘이서(한 명은 주방, 한 명은 홀 서빙으로 보임) 하는 자그마한 식당에서 파스타로 저녁식사를 하고,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도 한 개씩 먹고, 부산문화회관에 가서 예약했던 입장권을 받았습니다. 40주년 기념음악회라 역대 지휘자도 나오시고, 퇴직한 연주자들도 나오십니다. 인터미션 없이 90분간 연주가 이루어졌습니다. 연주자들의 숫자가 많아서인지 소리가 두텁게 넉넉하게 느껴졌습니다. 단소 소리도 좋았고, 쇠파이프를 걸어 놓은 것 같은 악기는 망치로 두드리는데, 마치 종소리 같은 예쁜 소리..

공연 2024.05.23

마이스키 트리오 리사이틀 -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2024.05.08. 봉사활동을 마치고, 자봉샘들과 스파게티를 먹고, 공연장으로 갔습니다. 마이스키 공연은 처음입니다. 우리나라에 여러 번 왔지만, 저는 이제야... 아버지 미샤 마이스키 첼로, 딸 릴리 마이스키 피아노, 아들 사샤 마이스키 바이올린. 참으로 멋지고 훌륭한 가족입니다. 물론 훌륭한 연주자들이기도 하지만, 저는 그들이 가족이라는 것이 더 진하게 생각되었습니다. 예습을 했냐는 자봉샘의 질문에, 들리는대로 듣는다고 답을 했지요. 예습을 하는 것이 마땅하나, 예습하는 것보다 안 하는 것이 훨씬 더 많습니다 ㅎ 일부러 프로그램도 안 사고... 릴리의 피아노 소리가 잘 들렸는데, 당연히 소리가 커서 그런 것은 아니었구요. 저에게는 1부보다 2부의 음악이 더 좋게 들렸습니다. 끝 곡 쇼스타코비치의 곡..

공연 2024.05.09

부산시립교향악단 제610회 정기연주회 : 부산시향과 키릴 카라비츠 - 부산문화회관 대강당

2024. 04. 19. 4ㆍ19혁명 64주년일이군요... 지휘 : 키릴 카라비츠 첼로 : 문태국 리스트 교향시 제6번 "마제파"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제2번 문태국 앵콜 :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중 프렐류드 스트라빈스키 페트르슈카(1947버전) 앵콜 : 차이코프스키 잠자는 숲속의 미녀 모음곡 중 왈츠 앵콜곡들을 제외하고는 제게 생소한 곡들입니다. 리스트, 쇼스타코비치, 스트라빈스키. 그래도 집중이 잘 되었습니다. 쇼스타코비치는 음울하기도 했고, 구 소련이 연상되기도.. 스트라빈스키는 발레모음곡이라 다양한 멜로디를 들려줍니다. 예습을 하고 들었더라면 더 흥미로울 걸 그랬습니다.

공연 2024.04.20

제115회 사진이 있는 작은 음악회 : 거울 - 고은사진미술관

2024.04.02. 오랫만에 고은의 콘서트에 갔습니다. 이번 공연은 바로크 음악인데, 古악기로 연주해서 더욱 특별했습니다. 예쁜 하프시코드, 바로크 첼로, 바로크 바이올린, 테오르보의 악기를 연주했습니다. 바로크 음악을 들어도 하프시코드 정도는 등장했지만, 모든 구성이 고악기인 것은 처음 만났습니다. 특히 테오르보는 저로서는 듣도보도 못한 악기입니다. 울림통이 작지도 않지만, 목이 아주 깁니다. 줄도 아주 많고요. 바로크 첼로의 크리스토프 코인은 이번에 처음 내한 공연을 하는 것이고, 고은사진미술관 콘서트 다음날 서울 예술의전당에서도 연주를 한답니다. 오늘 저녁이 되겠네요. 첫곡이 비발디입니다. 시작이 아주 상큼합니다. 역시 비발디~ 베네치아가 생각났습니다. 지금은 메트로폴 호텔이 된, 비발디가 근무했..

공연 2024.04.03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 런던 HIS MAJESTYS THEATRE

2024.02.21. 6개월 전에 예약을 했다네요. 1인당 73파운드(12만원 정도). 같은 팀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부산에 내한공연 왔을 때 본 적이 있습니다. 내용과 음악은 익히 아는 것인데,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런던 시내 도보 투어를 했더니, 졸음이 와서 간신히 봤습니다 ㅎㅎ 그래도 졸지는 않았는데, 친구는 졸기도 했답니다. 영어 대사를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알고 있는 내용으로 대충 이해를 했습니다. 모두들 연기력도 좋고 노래도 잘 하고요. 살다보니 런던에서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을 보는 일도 생기네요. 여러가지로 감사한 일입니다.

공연 2024.02.27

뮤지컬 맘마미아 - 런던 노벨로 극장

2023.02.22. 2/22 아침에, 취소 반환된 표는 저렴하니, 맘마미아 뮤지컬을 보자고 의견이 모아져서, 6명이 모두 핸드폰을 들여다보면서 취소반환티켓 오픈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한 장도 나오지를 않아서 무려 1인당 22만원을 주고 티켓을 예매했습니다. 저녁에 노벨로 극장으로 가니, 객석이 만원입니다. 가사를 알아듣는 것보다 못알아 듣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익히 아는 내용이고, 노래도 익숙한지라 어렵지않게 보았습니다. 소피의 엄마 도나는 압도적이었습니다. 카리스마가 뿜뿜. 인물도 좋고 노래도 잘하고. 모두들 도나에게 반했지요. 극이 끝나고 앵콜곡처럼 세 곡을 더 불렀는데, 흥겹기가 그지없습니다. 모두들 자리에서 일어나서 박수치며 몸도 흔들흔들~ 저도 흔들흔들~ 아주 흥겨운 시간이었습니다. 런던에서..

공연 2024.02.27

태양의 서커스 루치아

2024.01.13. 세번째 태양의 서커스 관람입니다. 서울에서 두 번(2011년 바레카이, 2022년 알리그레아), 부산에서 이번에 세번째. 남편이 서울 공연은 안 간다고 하더니, 부산 공연은 보겠다고 하기에, 맘 변하기 전에 얼른 예매했습니다. 공연시작 전에 관람석에서 누가 나오며 마이크를 잡기에, 누군가 했더니, 박형준 부산시장입니다. 부산 첫공연이라 인삿말을 했나 봅니다. 루치아(luzia)는 스페인어로 빛(luz)과 비(lluvia)를 뜻한다는데, 두 단어의 합성어인가 봅니다. 그래서 무대에 태양 같은 밝은 원판이 있고, 무대 가운데에서 가끔 비도 내립니다. 멕시코의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뮤지컬 "라이온 킹"이 생각났지요. 무대 가운데 연못을 만들어 놓고, 표범이 물을 먹으려고 하는데, 공중에서..

공연 2024.01.14

야나첵 스트링 콰르텟 초청연주회 - 부산문화회관 챔버홀

2023.12.22. 2015년에도 이들의 연주를 봤었습니다. 그때 '야나첵'이란 이름을 알게 되었지요. 이 때도 스메타나의 곡은 이번 연주와 같은 "나의 생애로부터"였네요. 스메타나, 야나첵, 슈만(피아노 - 케이 경은 김)의 곡을 연주했는데, 저는 야나첵의 곡이 제일 좋았고, 다음이 스메타나의 곡입니다. 제가 확실히 슬라브족 계통의 멜로디를 좋아합니다. 스메타나에게도 청각 질환이 있었다는 것은 또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앵콜연주를 세 번이나 했습니다. 첫곡은 슈만의 피아노 5중주의 일부를 다시 들려준 것 같고, 두 번째 곡은 귀에 익은데 제목은 기억이 안 나고, 세 번째 곡은 비틀즈의 '예스터데이'입니다. 그래도 박수가 계속 되니, 1st 바이올린 밀로스 바첵 님이 한국어로 "다음 곡은 없습니다"라고 ..

공연 2023.12.24

부산시립교향악단 기획음악회 : 미완성 음악회 IV -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2023.12.13. 제가 참으로 모르는 게 너무나 많은 걸 다시 한 번 확실하게 느끼는 날이었습니다. 문화회관에 갔는데, 관객이 너무 적어 보여서, '뭐지?' 하고 생각하고, 대극장으로 들어갔더니, '단원들의 드레스 코드가 청바지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수열 지휘자가 무대에 왔다갔다 하는데, 마이크를 착용하고, 스피커로 대화가 들리네요... 그러더니 몇마디씩 연습을 하고.. 티켓을 받을 때도 프로그램을 보며, '곡이 더 있었는데, 왜 이거 밖에 안하지?'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나원참... 리허설인 거를 모르고 예매를..ㅋ 내일 있을 시향 정기공연과 오늘 본 리허설 공연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고 예매를 한 거였어요. 그런데 이런 리허설은 처음 본 것이라,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아~ 이렇게 연..

공연 2023.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