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4.
매튜 본이 부산에 온다니, 얼른 예매했습니다.
이른 예매라 20% 할인해서, 2층 앞쪽으로 샀는데, 낮 공연이라 빈 자리가 많아서인지, 업그레이드 해서 1층 맨 뒤쪽 가운데 좌석을 주었습니다.
의자들이 경사를 이루고 놓여진 데다, 제 자리 앞으로 대여섯 줄이 비어 있어서 관람하기에 아주 좋았는데, 제가 앉은 줄의 관람객은 모두 저처럼 업그레이드 되어 2층에 앉을 사람들이 내려온 것으로 짐작됩니다.
2층에 몇 사람 있으면, 관리하기만 힘들 테니, 이런 방법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프로코피에프의 발레 모음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강렬하고 익숙한 멜로디와 함께 로미오와 줄리엣이 죽어 있는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장소는 VERONA INSTITUTE라고 써있지만, 정신병원입니다.
이미 수용 중인 줄리엣은 청원경찰에게 수차례 성폭행을 당하고...
로미오는 부유한 부모가 입원시키고 가버립니다.
만나자 마자 로미오와 줄리엣은 사랑에 빠지고...
영화에서 유명했던 발코니 장면, 무도회 장면도 있지만, 흥미로운 해석입니다.
인터미션 20분 포함 2시간입니다. 줄리엣을 따라가다 보니, 2시간이 훌~~쩍.
영화를 보고 나온 느낌입니다.
좋습니다!
다음의 매튜 본을 기대합니다.
무대 장면은 공연 소개 포토를 캡처한 것입니다.
이 무용수들처럼 몸과 관절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으면, 허구헌날 찌뿌둥한 제 몸을 시원하게 할 수 있을 것 같건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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