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바탕 : 소리꾼 이자람의 전통 판소리 시리즈 -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gold iris 2023. 3. 5. 09:12

2023.03.04.
드뎌 이자람 공연을 봤습니다.
사철가, 동초제 수궁가, 강산제 심청가(심봉사 눈 뜨는 대목) , 앵콜곡으로 동초제 춘향가(사랑가)를 했습니다.
어찌그리 드라마틱하게 소리를 잘 하는지요~

다른 판소리에도 그렇지만, 수궁가에 중국 古史에 얽힌 단어가 많아, 무대 뒤 스크린에 자막을 띄어주니, 더욱 잘 들리고 알기 쉽습니다. 역시 발전하고 있습니다.

서편제, 동편제란 말만 들어봤었는데, 동초제, 강산제라는 말도 있군요.
우리 전통 무용과 음악은 사사하시는 분에 따라 ♧♧♧류 또는 ☆☆제의 이름이 붙나 봅니다.
동초제는 동초 김연수(1907~1974)로부터 비롯했고, 강산제는 서편제의 한 줄기랍니다.
강산제는 박유전(1835~1906)으로부터 비롯되었는데, 그분이 전남 보성군 웅치면 강산리에 살아서 그런 이름이 생겼고요.

이자람은 한 대목이 끝나면, 추임새 넣는 법이나 곡에 대한 설명 등을 해주어서 분위기를 더욱 편안하게 해줍니다.

오래전에 만들어진 판소리라, 가사가 현대의 상황에 맞지않는 것(예를 들면, 조선 계급제도 하의 상황 등)은 어찌해야 하나 등등을 고민하며 정진하고 있답니다.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김덕수님도 우리의 전통음악을 악보화하고 체계화하려고 한다는 얘기를 오래전(40년전쯤? 더 오래됐나?) 공연을 보며 들었습니다.

곳곳에서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세상은 굴러가게 되는 것이겠지요.

앵콜곡인 춘향전의 사랑가를 부를 때는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고 말해주어서, 여러 사람들이 동영상 촬영을 했습니다. 저는 사진 한 장만.

이자람. 정말 훌륭한 소리꾼입니다.
멋진 공연이 이어지도록 건강하게 잘 지내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