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및 전시

우크라이나 이바노프랭키 필하모니 챔버 오케스트라 초청 음악회 -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gold iris 2023. 6. 29. 18:53

2023.06.28.
우크라이나에서 온다기에 무조건 예매했습니다.
제가 잘 아는 곡들은 아니었지만, 모든 곡이 좋았습니다.
듣다보니, 막스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첼로 양욱진)는 들어본 곡입니다.
특히 벨라 바르톡의 "루마니아 민속 무곡"이 듣기 좋았습니다.
앵콜곡은 없었습니다.

앵콜곡을 연주하려나 하고 박수를 치고 있으니, 예쁜 비올라 연주자가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나옵니다. 더 크게 박수를 치고..
그리고 연주를 시작했는데, 첼로만 앉아서 연주를 하고 모두 서서 연주합니다. 아!  우크라이나 국가구나...
그러는 사이에 일어설 타이밍을 놓치고..

공연 연주곡이 아니기에 얼른 사진을 찍었는데, 문화회관 직원이 촬영하면 안된다고 주의를 줘서, 앗차! 했지만, 이미 한 컷을..

눈물이 살짝 났습니다.
그들의 나라에서는 전쟁이 진행중이니, 연주자들의 얼굴에 웃음기가 없습니다.
보통 연주가 끝나면 서로 웃으며 인사를 하고는 하던데, 그런 모습도 없었습니다. 충분히 이해가 되는 일이지요.
마음으로 응원을 하며 하루빨리 우크라이나전쟁이 끝나기를 바라며 공연장을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