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12.
생전 처음 루시어 콘서트도 가봤습니다.
파르티타 부산에서 안내가 왔기에, 바로 예매를 했습니다. 뭔지도 모르고.. 그냥 기타 공연으로 알고...ㅋㅋ 안내된 프로그램을 봤어도 몰랐어요.ㅎㅎ
두 분의 멋진 기타리스트(곽진규, 김진세)가 연주를 하고, 루시어 최문석님이 등장했습니다. 파르티타 서울의 대표님(?)도 나오셔서 같이 토크를 이어갑니다.
기타제작자 최문석님의 작업과 그 기타들에 깃든 생각을 얘기해주시고... 저는 또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 앞에서 동영상을 촬영하던 청년은 고2 18세에 엄마와 함께 찾아와서는 루시어가 되겠다고 했다네요. 어떻게 그 나이에 그런 결심을 할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최문석님이 했던 것처럼 독일 작센의 학교를 다니고 있답니다. 학위를 받고 마이스터 지위도 부여받는 과정입니다.
작센의 그 고장은 기타뿐 아니라 거의 모든 악기를 제작하는 고장이랍니다.
또한 기타도 바이올린의 과리넬리나 스트라디바리우스 같은 명장의 명기가 있네요. 수집하는 사람도 있고, 수리ㆍ복원하는 사람도 있고, 앞으로 명기가 될 기타를 제작하는 루시어도 있고.
이 날 연주된 기타는 이름이 '이태원', '서울'입니다. 이태원은 이태원 참사가 일어났을 때 만들고 있었는데 사람들에게 위로와 위안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만들었답니다. 서울은 스웨덴으로 가서 처음으로 만든 기타가 서울이라네요. 파르티타에 보낸 것이고요. 이태원은 스웨덴으로 가기 전에 서울에서 끝으로 만든 것인데 이것도 파르티타에 보냈고요.
그런데 첫 곡이 "위로"라는 곡이어서 아주 좋았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사람의 목소리에 소프라노, 알토, 테너, 바리톤이 있는 것처럼 기타도 음성(?)이 있다네요. 이것도 처음 알게 된 내용입니다. ㅎㅎ
5분 정도의 인터미션 후 두 기타리스트의 솔로 연주와 듀엣 연주를 듣고 나니 10시가 넘었네요. 8시에 시작했거든요.
아, 연주도 아주 좋았습니다!!
관객은 20명 정도. 수익을 내자고 하는 공연이 아니고, 기타를 귀히 여기는 사람들과의 소통이 목적인 듯합니다.
제가 모르는 또 하나의 세상이 존재함을 알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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