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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헬멧 : 시리아 민방위대(2016) - 올랜도 본 아인시델 감독

2024. 07. 09. 시리아 내전 중 2011년에 결성된 시리아 민간 구조대 이야기입니다. 2017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최우수 단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았습니다. 알레포의 화이트 헬멧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젊은 대원의 인터뷰 부분을 보면, 처음에는 자신도 시리아 반군으로 내전에 참전하고 있었는데, 사람을 죽이는 일보다는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화이트 헬멧 단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알레포는 고대부터 주변국들이 서로 차지하려는 군사적 요충지입니다. 이 다큐가 2016년에 만든 것이니, 그 사이에 상황이 어찌 달라졌는지 모르겠지만, 시리아 내전이 끝났다는 얘기는 못 들었으니, 아직도 포탄이 떨어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화이트 헬멧도 계속 활동을 하고 있을 것 같구요. 어찌해야 전쟁터..

영화 2024.07.09

언노운 : 우주를 보는 타임머신(2023) - 샤이 갈 감독

2024. 07. 09. 넷플릭스에서 다큐를 뒤적이다가, 얼마전에 점자도서관 전자도서 교정작업을 했던 "상자 속 우주"가 생각나서 보기로 했습니다. 제임스 웹 망원경을 우주로 보내고, 130억 년 전의 딥 필드 사진을 받은 이야기입니다. 허블 망원경의 사진과 비교하니 훨씬 선명합니다. JWST는 지구에서 160만km 떨어진 곳에서, 접혀있던 거울과 차단막을 펼쳐서 딥 필드의 사진을 보낸 것입니다. 첫 사진이 선명하게 도착하니, NASA의 관계자들이 환호합니다. 그럴 수 밖에요~~ 이제서야 TV에서 다큐로 보는 저도 뭉클하던 걸요.. 첫사진은 130억년 전의 우주의 모습입니다. 빛이 130억 년의 시간을 달려와서, 또한 그만큼의 공간을 달려와서, 이제 우리의 눈에 도착한 것이지요.(과거의 모습을 보고 있으..

영화 2024.07.09

보물 초상화 - 문화재청

2024.07.08. 같이 봉사활동 하는 선생님이 빌려주었습니다. 비매품인지 가격이 안 적혀있는데, 중고도서로 5만원에 판매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보물로 지정된 초상화 79점에 대한 설명입니다. 먼저 주인공이 어떤 분인지, 왜 그려졌는지 설명하고, 그림의 특징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오ㆍ탈자가 보이는 부분도 있기는 합니다. 우리나라 초상화가 이렇게 멋진 것인지 새롭게 감동하며 봤습니다. 재밌는 얘기들도 있습니다. 최석정(1646~1715)은 여덟번이나 영의정을 했는데, 수학자로도 유명하였고, 스위스의 수학자 오일러보다 67년이나 앞서서 마방진을 소개했답니다. 윈교 이광사는 동국진체를 완성한 분인데, 정종의 10남 덕천군 이후생의 10대손입니다. 부산박물관에 보물 "이덕성 초상화"가 있습니다. 동래부사, 지..

2024.07.08

이성자전 -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2024. 07. 05.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을 두 번 갔었지만, 막상 이성자의 그림은 못 봤습니다. 한국 채색화의 흐름 전 1ㆍ2를 보러갔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성자도 잘 몰랐는데, 점자도서관 전자도서 교정작업을 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대단하신 분입니다. 진주에서 출생하신 인연으로 진주에 작품들을 기증(376점) 해서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결혼해서 아들 셋을 두었지만, 1951년(6ㆍ25전쟁 중인 그 어려운 시절에...)에 파리로 가서 결국 인정받는 화가가 되었습니다. 더구나 세 아드님들도 어머니의 작품들을 귀히 여기니, 이 또한 얼마나 좋은 일인지요. 김환기ㆍ유영국과 함께 우리나라 추상화가 1세대로 불립니다. 2024 베니스 비엔날레에서도 이성자 화백의 그림이 전시 중..

전시 2024.07.07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 : 활자중독자 김미옥의 읽기ㆍ쓰기의 감각 - 김미옥 지음

2024.07.06. "미오기전"을 아주 재미있게 읽고, 얼른 이 책을 주문했습니다. 지은이가 1년에 800권을 읽는다는 것이 놀랍고("미오기전"에서 나온 내용), 이 책에 소개된 많은 책들 중 제가 읽은 것이 없다는 것이 저를 반성케 합니다. 아주 오래전에 천경자의 "恨"만 읽었을 뿐입니다... 게다가 소개되는 책들도 대부분 제가 알지도 못하는 이름이고 제목입니다..ㅠㅠ 뭐, 제가 다독자도 아니고, 게다가 장르가 편향되게 선택하여 책을 보는 사람이니, 저자와 비교할 바는 전혀 아니지만, 이 책을 보니, 그의 박학다식과 다독에 놀랄뿐입니다. 저는 독후감을 쓸 때, 줄거리는 거의 쓰지 않고, 저의 느낌도 아주아주 간단하게 쓰는데, 그 이유는 첫째, 길게 쓸 문장력이 없어서이고, 둘째, 블로그에 독후감을 포..

2024.07.07

거의 40 년 만에 만난 초딩 친구

2024.07.06. 제가 결혼을 하고도 연락했었는데, 친구들이 이사를 가고 전화번호가 바뀌면서 연락이 두절됐었습니다. 초등학교(그때는 국민학교) 4학년 때 만나 늘 가깝게 지내던 친구들이었지요. 이들은 쌍둥이입니다. 서로의 집을 오가며 놀았기에, 온 가족들을 서로 알고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새댁일 때 연락이 끊겼습니다. 지금의 핸드폰은 바뀐 번호로도 연락이 가능하지만, 그때는 핸드폰이 없던 시절이기에, 이사 가고, 전화번호가 바뀌면 연결이 어려웠습니다. 그러다가 이틀전에 미술관의 전시회에 친구의 이름(흔하지 않은 이름임)이 붙어있고, 도록의 사진을 보니, 나이가 들기는 했어도 내 친구가 맞는 듯합니다. 도록에 핸드폰 번호도 있기에 (만에 하나 그 친구가 아닐 수도 있으니까) 아주 정중하게 이러이러..

나의 이야기 2024.07.06

만65세 요즘 나의 하루

2024.07.04. 나라에서도 우대해주는 경로의 신분이 되었습니다. 이런 노년의 나의 하루는 아침에 눈뜨자마자 남편 아침식사 챙겨주고, 쉬었다가 늦은 아침을 먹고, 박물관에 봉사활동을 하러 갑니다. 봉사활동 끝나면 부지런히 집에 와서 남편 저녁식사 챙겨주고, 저녁에 점자도서관 전자도서 교정작업을 합니다. 그 작업이 눈에 잘 안들어오면 컴퓨터를 정리하고, 제가 읽던 책을 읽거나 TV를 봅니다. 주로 미드 또는 넷플릭스의 다큐입니다. TV보다는 책을 보는 경우가 조금 더 많습니다. 그 시간이면 남편은 대개 자러 들어간 후입니다. 책을 보거나 TV를 보다가 그것도 눈에 안들어오면 저도 자리에 눕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눈을 뜨면 또 부랴부랴 남편 아침식사를 차리지요. 특별한 것 없어보이는 날들이지만, 아프지 ..

나의 이야기 2024.07.04

점자도서관 전자도서 교정작업 서른 번째 작업 완료 - 상자 속 우주(앤드루 폰첸 지음)

2024.07.03. 점자도서관 전자도서 교정작업 서른 번째 도서는 "상자 속 우주 : 우주론의 새로운 시대를 열다"입니다. 앤드루 폰첸 지음, 박병철 옮김. 원본 도서 331쪽 교정전 한글파일 177쪽 교정 후 한글파일 99쪽입니다. 저자는 영국의 우주론학자로서 우주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습니다. 월간 뉴턴을 읽었던 덕분으로 어려움 없이 읽으며 작업할 수 있었지만, 전문도서가 아니라 교양도서로 쓰인 책이라 누가 읽어도 크게 어려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우주 시뮬레이션 관련 교양도서로는 첫 번째 책이랍니다. 제목 "상자 속 우주"에서 상자는 시뮬레이션이 이루어지는 컴퓨터를 뜻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시뮬레이션은 19세기 후반 일기예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다방면에서 시뮬레이션이 활용되고 있지만, 우주 시뮬레..

나의 이야기 2024.07.03

피렌체와 우피치 미술관(2024) - 루카 비오토 감독

2024.07.01. 보티첼리, 라파엘로에 이어 시리즈의 세 번째입니다. 소극장(영화의전당)이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관람객이 제법 있습니다. 제 앞자리에 앉은 남자분의 앉은 키가 커서, 아랫쪽에 나오고 있는 자막이 부분적으로 안 보여서, 제가 자꾸 몸을 움직여야 했습니다. 제 뒤에 앉은 분이 계셨다면 짜증이 났을 수도... 지난 2월에 갔던 우피치 미술관이 생생하게 되살아났습니다. 위대한 로렌초 역은 사이먼 머렐스입니다. 그 시대의 복장이 아닌 현대의 복장을 하고, 피렌체와 메디치와 우피치에 관해 얘기를 합니다. 피렌체, 나아가 이탈리아의 자부심이 보입니다. 그럴만 하죠~ ㅎ 스토리텔링이 큰 역할을 하는 세상입니다. 인류의 탄생 이래 항상 그랬을 것이기는 합니다. 7월에는 제프 쿤스, 8월에는 뭉크 오픈..

영화 2024.07.01

서양 미술 800년전 : 고딕부터 현대미술까지 - 더현대서울

2024.06.24. 고딕부터 현대까지 볼 수 있다기에 KTX를 탔습니다. 부지런히 가서 도착하니, 2시 10분. 마침 최예림 도슨트가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그림 앞에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아~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도 왔구나!!' 최예림 도슨트는 지난 5/2에 베르나르 뷔페전에서 아주 찰떡 같은 해설을 들은 적이 있어서, 저혼자 반가웠네요. 해설을 듣는 사람들이 60명은 돼 보입니다. 저는 맨 가장자리에서.. 일단 따라가며 해설을 듣고, 다시 한번 처음부터 둘러봤습니다. 시대별로 전시가 되어 있어서 흐름을 보기에 도움이 됩니다. 로빌란트+보에나 갤러리 소장품으로 구매도 가능하답니다. 제가 좋아하는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그림은 100억 원이라고... 마니에리스모도 바라보고... 아르테미시아 ..

전시 2024.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