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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피치 미술관 - 피렌체

2024.02.17. 드디어 우피치에 들어가봤습니다. 예전에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을 컴퓨터 배경화면으로 깔아놓기도 했었습니다. 경은 샘이 우피치 미술관과 피렌체 도보 투어를 자전거나라에 예약을 했습니다. 시뇨리아 광장에서 집합인데, 조금 일찍 도착하였기에 얼른 모닝 에스프레소 한 잔. 미술복원을 전공했다는 분이 가이드로 나와서 잘 이끌어 주었습니다. 우피치는 office입니다. 메디치家에서 사무실로 썼던 건물입니다. 우피치의 작품들은, 유물을 피렌체 밖으로 반출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메디치가의 마지막 후손 안나 마리아 루이자 데 메디치가 피렌체 시에 기증해서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피렌체 - 메디치 - 르네상스 - 우피치 미술관은 떼어서 생각할 수 없습니다. 참으로 매력적입니다..

공연 및 전시 2024.02.29

바르젤로 국립 미술관 - 피렌체

2024.02.17. 오전에 가이드 투어로 우피치를 다녀와서, 숙소에서 쉬는 타임에 저는 혼자 숙소에서 걸어서 5분인 바르젤로 국립 미술관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11월에 이탈리아 미술기행을 한 친구가 들려보라고 얘기도 했구요. 결론은 안 갔으면 어쩔뻔~~ 미술관에 혼자 가서 흠뻑 즐겼습니다. 미켈란젤로, 도나텔로, 첼리니, 베르니니 등에 또 다시 감탄하면서... 또한 자그마한 채플에 지오토의 마지막 프레스코화가 있었습니다. 경은 샘 덕분에 얼마나 좋은 여행을 했는지... 고마운 우리 경은 샘~ 소망하는 일도 곧 이루어질 겁니다. 그렇게 능력있고 마음까지 선한 분이니, 소망하는 일도 곧 이루어질 겁니다.

공연 및 전시 2024.02.29

시에나

2024.02.18.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광장에서 만나서 시에나 - 와이너리 - 산 지미냐노를 둘러보는 투어를 경은 샘이 예약 했습니다. 차량에 가이드와 우리 일행만 타고 움직이니 아주 좋습니다. 이름이 생각이 안 나는데... 가이드가 아주 친절하게 설명을 잘 해줍니다. 집합 장소에 조금 일찍 도착했기에 모닝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움직였습니다. 카페의 여주인(?)은 나이가 상당히 많아 보였지만 아름답고 우아한 분이었어요. 우리가 그렇게 생각하는 걸 알았는지, 서서 마시는 커피값을 계산했는데, 의자에 앉아서 마시라고 해주시네요. 마음까지 우아한 피렌체 할머니... 시에나 성당은 이번에도 못 들어갔습니다. 2015년 3월에 남편과 왔을 때도 성당에는 못 들어가서, 바로 앞의 병원박물관을 보고 나왔었습니다..

여행 및 답사 2024.02.29

산 지미냐노

2024.02.18. 와이너리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산 지미냐노로 이동했습니다. 아름다운 곳입니다. 왜 유네스코 역사지구가 되었는지, 보면 이해가 됩니다. 전위적이기까지 한 현대 건축이나 도시의 모습도 멋지지만, 수백년 된 중세의 모습도 멋집니다. 제가 보고 다닌 것은 극도로 제한적일 수밖에 없지만, 유럽 사람들은 新ㆍ舊의 조화를 잘 이루고 있어 보입니다. 반면에 우리는 왕창 밀어버리고, '짠~' 하고 새로 만들어내기를 더 선호하는 것 같구요. 각각 장단점은 있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오래된 것 중에는 비효율적이거나 불편한 것들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때로는 반드시 신속ㆍ편리만이 다가 아닐 때도 있죠. 유럽 사람들이 옛것을 잘 지키고 있는 것을 보면 부럽기도 합니다. 산 지미냐노에서 성당을 보느라, ..

여행 및 답사 2024.02.29

산 지미냐노 성당

2024.02.18. 성당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와이너리에서 맛있는 점심식사를 한 후, 산 지미냐노에 도착하여, 일행들은 동네를 둘러보기로 하고, 저는 뮤지엄과 성당을 보고 오겠다고 했습니다. 성당 출구 문이 유리문이었는데, 내부의 벽화가 얼핏 보이기에 입장귄을 사기로 한 것입니다. 먼저 박물관을 보았습니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조르조 바사리의 그림도 있고, 성물도 있습니다. 드디어 성당으로 들어가니... 세상에나... 모든 천장과 벽면이 프레스코화입니다. 14세기에 그려진 그대로라네요. 마침 점심 때라 빛이 서치라이트처럼 들어옵니다. 저는 전구가 있는 건 아닌가 하고 열심히 둘러 보았는데, 온전히 햇빛만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장관입니다. 제가 지금 봐도 감동인데, 500년 전의 사람들이 보면..

여행 및 답사 2024.02.28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 - 피렌체

2024.02.19. 두오모 성당 설계자 캄비오와 두오모(큐폴라) 설계자 브루넬리스키의 동상 사이에 매표소가 있습니다. 가방을 맡기고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왜 "오페라"라는 단어가 들어갔나 했더니, 악극 오페라라는 것도 있지만, 노동, 작업이라는 뜻도 있네요. 비슷한 단어인 operate를 생각 못하고, 음악 오페라만 생각했었습니다. 이 곳은 두오모 성당을 짓기 위한 사람들이 사용한 건물이었습니다. 지금은 두오모 성당과 산 조반니 세례당의 파사드와 조각 등의 진품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미켈란젤로의 묘에 장식하려 했다는 피에타는 500년의 시간을 넘어 감동을 줍니다. 재미있는 조각들이 많습니다. 노래하거나 연주하는 아이들. 천사일 수도 있겠습니다. 세례 요한 관련 조각이나 부조가 특히 많아 보입니다. 작품..

공연 및 전시 2024.02.28

산 조반니 세례당 - 피렌체

2024.02.19.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 입장권을 사니, 성 요한 세례당에도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두오모 성당의 지하 예배 시설도 볼 수 있지만, 이 날은 두오모 성당에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일행 중 4명은 미켈란젤로 언덕으로 가고, 1명은 숙소에서 쉬고, 저는 혼자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가기로 한 것입니다. 미켈란젤로 언덕은 이미 세번이나 가보았기에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하나라도 더 보고 싶었습니다. 먼저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을 보고 세례당으로 갔습니다. 백팩은 입장 불가라서, 가방 맡기는 곳을 물어보고, 맡기고 나서 입장했습니다. 2014년 여름에 동생과 왔을 때 한 번 들어가봤지만, 티켓도 있고, 시간도 있으니 마다할 이유가 없지요. 그런데 세례당에서 가장 장관인 천장 모자이크를 보존처리 중인지..

여행 및 답사 2024.02.28

카페 질리 - 피렌체

2024.02.20. 1733년부터 시작한 카페랍니다. 291년이나 된 카페입니다. 피렌체의 숙소 바로 옆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피렌체를 떠나는 날 아침식사를 질리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오전8시 이전에는 직원들이 조회를 하기에, 8시 넘어서 들어갔습니다. 크루와상과 음료를 시켰는데, 브런치 메뉴도 된다기에 아메리칸 블랙퍼스트를 추가로 시켰습니다. 양이 많을줄 알았더니, 남기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장난이 아닙니다. 1인당 4만원 정도 나왔다네요. 티본스테이크집에서 1인당 5만원 정도 들었다는데... 유럽은 테이크아웃이나 서서 먹는 것과 매장 안에 앉아서 먹는 것은 같은 메뉴라도 엄청난 가격 차이가 있습니다. 그야말로 자릿세와 서비스 비용이겠지요. 피렌체에서의 마지막 아침을 비싸기는 했지만 우아한 ..

여행 및 답사 2024.02.28

내 심장을 쏴라 - 정유정 지음

2024.02.28. 문학적으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정유정의 소설은 일단 재미있습니다. 긴장감 있고요. 이 책은 2015년에 영화로도 개봉했습니다. 소설이란 것이 픽션이지만 있을 법한 이야기이고, 때로는 삶이 소설보다 더 드라마틱한 경우도 많지요. 또한 누구에게나 타인과 다른 부분이 있기 마련이고요. 무엇인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그것에 빠져야 합니다. 한문학자인 한양대 정민 교수는 "미쳐야 미친다"라는 제목의 책을 냈는데, 제목이 참으로 맞는 말이다 싶었습니다. 나로서는 이해가 안되지만 상대방은 그렇게 하는 이유가 있는 거지요. 상식의 범위를 넘어설 때는 문제가 되는 것이겠고요. 수리희망정신병원의 이야기는 끔찍한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병원 밖에서도 그에 못지 않은 끔찍한 일도 많구요. 사람의 숫자만큼..

2024.02.28

여행지 숙소

2024.02.13~24 여행기간 동안 로마에서 3박, 피렌체에서 4박, 런던에서 3박을 했습니다. 호텔보다 공간이 넓으니 아주 좋으네요. 물론 싼 가격은 아닙니다. 아쉽게도 피렌체 숙소의 사진을 안 찍었네요. 이런 숙소 체험은 처음이었습니다. 덕분에 로마, 피렌체, 런던의 주택 모습이 어떠한지 체험했습니다. 그런데 피렌체 숙소의 모든 문짝이 상당히 두껍고 무거웠습니다. 친구가 문짝에 엄지손가락이 끼이는 사고가 났는데, 다행히 찢어지지는 않았지만 잔뜩 멍이 들고 탱탱 부풀어 올랐습니다. 당연히 욱신욱신하고요... 계속 진통 소염제를 먹었고, 나무젓가락을 잘라 부목으로 써서 붕대를 감고 다녔습니다. 친구가 남편에게는 알리지도 못하고 있다가, 돌아와서 사진을 찍어보니, 골절이라네요..ㅠㅠ 하루빨리 낫기를 바..

여행 및 답사 2024.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