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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기원 - 정유정 지음

2024.03.11. 정유정의 소설은 읽다가 멈출 수가 없습니다 ㅎ 종의 기원... 생각해보면 우리는 결국 살아남은 자들의 자손이죠. '살아남은 자'란 '승리한 자'란 뜻이기도 하구요. 착한 사람의 후손이 아니라, 상대를 제압하고 승리한 자의 후손입니다. 착하고 올바른 것과는 상관없는... 그런 부분을 극단적으로 표현한 인물이 극단적 사이코패스 유진입니다. 소설의 마지막 줄은 또 다른 살인을 예고하며 끝납니다. 정유정의 웬만한 소설은 다 읽은 듯하고, 좀 오래전에 나온 소설도 찾아서 읽어볼까 합니다. 중고서점에 또 가봐야겠습니다.

2024.03.12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 F1963 현대 모터 스튜디오 부산

2024.03.08. F1963에 있는 국제갤러리 부산에서 김용익 전을 하고 있는데, 사진 촬영은 하지 말라고 해서, 포스팅은 못하겠습니다. 현대 모터 스튜디오 부산에서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전을 하고 있습니다. 코너마다 예쁘고 젊고 발음도 정확하며 정돈된 태도를 지닌 도슨트들이 설명을 해줍니다. 교육을 많이 받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약간 AI 느낌... 해설에 "쉘터"라는 단어가 자꾸 나오기에 뭔가 했더니, "거주지"라는 뜻이군요. 주제는 환경의 변화, 산업의 발달, 사회의 변화 등에 따른 거주지의 이동과 변화 등에 관해 생각해보자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친구)이 사는 곳은 어떤 곳인지 알아보자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라는 제목이 된 듯합니다. 제게 가장 흥미로왔던 ..

공연 및 전시 2024.03.09

함보경 : 福生於微 - F1963 예스24

2024.03.08. F1963 예스24 중고서점에 책을 사러 갔다가 보았습니다. 그곳에서는 늘 자그마한 작품전이 열립니다. 전시중인 작품을 활용한 다양핫 굿즈도 판매합니다. 오늘은 혜원 신윤복의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데려다가 재밌게 표현한 함보경 작가의 韓國畵가 전시중이었습니다. 福生於微, 복은 작은 것에서 생긴다는 뜻으로, 행복은 조그마한 일에서 싹튼다는 의미입니다.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과도 통하겠습니다. 강아지와 산책을 하고, 베스파 스쿠터를 타고, 루이뷔통 가방을 들고, 골프도 치고 있지만, 색동도 보입니다. 작은 행복도 보이고, 풍자도 보이고, 전통을 담으려는 것도 보이네요. 굿즈 사진을 찍지 않았군요. 달력도 있고 뭔가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그림만 보느라... 재치있고 재밌는 그림들입..

공연 및 전시 2024.03.08

머큐리(1998) - 해롤드 벡커 감독

2024.03.03. 26년 전의 영화입니다. 여러 액션 영화에서 거친 장면을 보여주던 브루스 윌리스는 이제 69세가 되었고, 치매와 실어증을 앓고 있다는 기사도 올라왔습니다. 그의 액션 영화는 대개, 고생고생(옷은 찢어지고, 상처투성이가 되는...)하지만 악당을 무너뜨리는 결말을 보여주어서, 한때 열심히 보았더랬습니다. 이 영화도 그런 종류입니다. FBI 요원인 아트(브루스 윌리스)는 공작활동에 실패하고 소외당하던 중, 살해된 부부의 실종된 아들 사이먼(미코 휴즈)을 찾으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자폐증이 있는 사이먼이 우연히 미국 첩보활동의 비밀코드를 해독했기 때문에 NSA에서 사이먼을 죽이려고 하는 것입니다. 아트는 자폐아인 사이먼을 구하려고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닙니다. NSA의 머큐리 담당자인 니콜라..

영화 2024.03.06

정돈된 라이프(2020)

2024.03.06. 시즌1 - 8편, 시즌2 - 8편입니다. 우리나라 "신박한 정리"와 비슷한 프로그램입니다. "신박한 정리"를 재밌게 봤었는데, 이것(THE HOME EDITER)도 잘 봤습니다. 유명 연예인의 집도 나오지만, 방과후 교육활동을 하는 장소도 나옵니다. 신박한 정리나 정돈된 라이프의 공통점은 같은 품목끼리 모으고, 있어야 할 곳에 둔다는 것입니다. 저도 부엌 수납장부터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능하면 물건이 넘치지 않게 하려고 애를 쓰지만 정리는 끝이 없습니다 ㅎ

영화 2024.03.06

로마 맛집 투어

2024.02.14. 로마에 도착해서 첫번째 투어가 로마 맛집 도보 투어였습니다. 숙소에서 가까운 판테온 근처 유명한 카페 '타짜 도로'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타짜 도로 커피와 크로아상을 먹고 이동.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재판을 받았다는 장소도 지나고. 로마시대 유적지를 지나 잠시 쉬면서 카페에서 레드오렌지 주스를 마셨습니다. 서울에 있는 친구가 여행 가서 커피 사먹으라며 커피값을 보냈기에, 인천공항 출발하는 날, 비행기 타기 전에 공항 면세구역 뷔페식당에서 친구와 밥을 사먹고도 돈이 남아서, 레드오렌지 주스값을 제가 계산했습니다. 감사하오, 친구~^^ 유태인 거주 지역에서는 유명한 디저트 케잌도 먹었습니다. 베르니니의 나보나 광장도 지나고 호박꽃튀김도 맛보며 다녔습니다. 저녁에는 친구 생일이라 소고기와..

여행 및 답사 2024.03.01

바티칸 뮤지엄

2024.02.15. 경은 샘이 예매한 시간에 맞춰 "줄을 서지 않고!!!" 아침 일찍 바티칸 뮤지엄에 입장했습니다. 여행 전 미팅에서, 바티칸은 가이드 없이 우리끼리 보자며, 경은 샘이, 설치할 앱과 봐야할 콘텐츠를 알려주었습니다. 물론 유료 콘텐츠입니다. 비싸게 구매한 콘텐츠이니 공부는 해야겠는데, 제가 인강이나 유튜브 등을 거의 안 보기 때문에 콘텐츠를 한 번 보고는 차일피일 미루다가 여행날짜가 되고 말았지요. 일단 부딪혀보기로 생각하고, 콘텐츠 기억을 되살리며 피나코테카관부터 들어갔습니다. 18개의 방에서 한 두 개 정도씩 간단하게 얘기하며 무사히 피나코테카관을 끝냈습니다. 다음에는 솔방울 정원과 팔각 정원, 지도의 방 등을 지나 라파엘로의 방들을 보았습니다. 드뎌 '아테네학당'도 봤습니다. 다음..

공연 및 전시 2024.03.01

국립 고전 회화관 - 팔라초 바르베리니

2024.02.15. 오전에 바티칸 뮤지엄을 돌아보고, 맛집 미미 & 코코에서 맛있게 식사한 후, 숙소에 돌아와 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차에서 내려 숙소로 가는 길에 몇 번 지났던 팔라초에, 한스 홀바인의 헨리8세 초상화가 있다는 듯이 입간판이 서 있습니다. 친구와 경은 샘은 장보러 간다기에, 저는 팔라초로 갔습니다. 팔라초 바르베리니. 국립 고전 회화관이었습니다. 중세 이콘화부터 라파엘로, 카라바조, 베르니니, 엘 그레코, 부셰 등의 작품이 있습니다. 한스 홀바인의 '헨리8세', 라파엘로의 '라 포르나리나', 카라바조의 '홀로페르네스와 유디트' 등등. 그리고 기념품에도, 문장에도 꿀벌들이 있습니다. 네이버 검색을 해보니, 이 가문에서 교황 우르바노 8세가 나왔고, 교황이 귀족 저택 못지않은 저택을 지..

공연 및 전시 2024.03.01

로마 야경 투어

2024.02.15. 저녁식사 후에 야경을 보러 나갔습니다. 먼저 산탄젤로성으로 갔습니다. 저도 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내부 입장은 안하고 외관만 보았습니다. 다음에는 콜로세움,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을 보고 베네치아 광장으로 갔는데, 날이 춥기도 하고, 공사중으로 주변이 어수선해서 고만큼만 보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콜로세움을 밤에 보니 색다른 맛이 있습니다. 친구가 원형극장과 윈형경기장(콜로세움)을 같은 것으로 생각해서 한 번 웃었습니다 ㅎ

여행 및 답사 2024.02.29

성 베드로 성당

2024.02.16. 숙소 - 성 베드로 성당 - 브런치 - 카피톨리노 언덕 - 카페 - 리나센테 백화점 - 점심 식사 - 숙소 (가방) - 테르미니역 - 피렌체로 이동의 일정이었습니다. 전날 바티칸 뮤지엄을 보고나서 성 베드로 성당을 보려니, 검색대 줄이 너무 길어서, 다음날 오픈 시간인 오전7시에 다시 가기로 했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검색대를 바로 통과해서, 성 베드로 성당을 둘러보고, 기도실에서 각자 기도도 드리고, 김대건 신부상도 가서 봤습니다. 다시 봐도 장관인 성 베드로 성당입니다. 성 베드로 광장에서, 광장의 기둥이 엇갈리지 않고 보이는 포인트를 찾아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베르니니가 참 신기하게 설계를 했습니다. 딱 그 지점에서는 기둥이 엇갈려보이지 않습니다. 성 베드로 광장을 빠져나와 브..

여행 및 답사 2024.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