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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자도서관 전자도서 교정작업 스물아홉번째 작업 완료 -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박완서 지음)

2024.06.11. 점자도서관 전자도서 교정작업 스물아홉번째 도서는 박완서 에세이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입니다. 원본도서 388쪽 교정 전 한글파일 161쪽 교정 후 한글파일 87쪽 2002년에 출간된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를 재편집한 것입니다. 상당히 인기가 있었던 책이지요. 박완서는 1931년생이니, 저의 친정아버지와 같은 해에 태어났습니다. 일제강점기와 6ㆍ25전쟁을 겪은 세대입니다. 40세인 1970년에 등단했습니다. 54년 전입니다.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는 70, 80년대의 글들입니다. 지금 읽어보니, '맞어~ 그때는 그랬어~'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남자 장발 단속, 이장희의 "그건 너", 다방에서의 합석, 고고춤, 겨울의 연탄 등등. 그의 글은 서정적이고 푸근하기도 하지만, 여..

나의 이야기 2024.06.12

무공해 채소

2024.06.09 같이 봉사활동 하는 선생님께서 손수 농사 지으신 채소들을 아파트 경비실에 맡겨놓고 가셨습니다. 무공해 한약 찌꺼기로 농사지은 것이라며. 벌써 여러 번째입니다. 최근에 비가 왔었는데, 흙도 없이 깨끗하게 해서 갖다 주셨네요. 이런 귀한 채소를 작은 잎사귀 하나라도 버릴 수 없어서, 저녁 먹고 이리저리 손을 봤습니다. 어린 깻잎은 데쳐서 간장에 조물조물. 상추는 간장지로. 열무는 김치로. 제가 음식 솜씨는 별로지만 좋은 채소로 만들었으니, 적어도 건강한 맛은 나겠지요 ㅎㅎ 고맙습니다, 정선생님~^^

나의 이야기 2024.06.10

하나의 과거 현재 미래 : 부산에서 만나는 고려 궁성 - 복천박물관

2024.06.07. 2007년~2018년, 8차에 걸쳐, 개성의 고려 궁성 터 만월대를 남북이 공동으로 발굴 작업을 했습니다. 고려 궁성은 1316년 홍건적의 침입으로 불타 없어지고 그 터만 남아 만월대라고 불렸습니다. 만월대에서 발굴된 물건은 가져올 수 없으니, 만월대 출토품의 복제품과 부산의 만덕사지 출토품들을 함께 전시했습니다. 같은 시기의 것이라 그런지, 나란히 놓아두니 같이 발굴된 것처럼 보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하나였는데 말이지요... 개성 만월대의 큼직한 용두는 온전치 않은 모습이어도 멋집니다. 또한 사진을 보니 고려 궁성은 서울의 경복궁처럼 월대만 만든 것이 아니고, 높다란 축대를 만들고 궁을 만들었군요. 더 위엄있게 하려고 그랬을까요? 남과 북이 정치적으로 통일이 어렵다면, 소통을 하고..

전시 2024.06.07

에디터갑의 집 - 오초량

2024.06.06. 오! 초량. 1925년에 지어진 일본식 고급 주택입니다. 경부선 철도 등 토목 사업을 하던 일본인 다나카 후데요시(히데요시?)가 지어서 20년간 살고, 광복이 되면서 일본인은 귀국하고, 그 이후로는 한국인이 살았습니다. 여러 사람을 거쳐, 부산의 유명했던 태창기업의 창업자인 일맥 황래성의 소유로, 별세하실 때까지 거주하셨습니다. 그후 일맥문화재단에서 관리하는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입니다. 집 관리가 잘 되어, 아주 정갈합니다. 이번 전시는 정성갑 에디터가 오초량이 자신의 집이라면 이렇게 꾸미겠다는 컨셉으로 작품(김선형, 남춘모, 윤태인, 이정배, 이혜미, 황형신)들을 배치했습니다. 정갈하고 고풍스런 주택에 튀지 않는 작품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저는 작품들보다 주택을 둘러보느..

전시 2024.06.06

수보회향修補廻向 : 다시 태어난 성보 - 불교중앙박물관

2024.05.28. 마음먹고 조계사의 불교중앙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조계사는 어릴 때 놀던 곳이라, 들어가면, 저기서 뛰고, 저기서 동생들이랑 놀았는데... 하는 생각이 납니다. 수보회향展은 국보ㆍ보물로 지정되지 못해서 국가의 지원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불교문화재를 선별하여 약간의 국가지원금(10년간 5억)과 조계종 자체의 지원금으로 보존 처리한 불교문화재들을 전시한 것입니다. 보수한 성보를 대중과 함께~ 1. 가치의 재발견 2. 진면목으로의 회복 3. 진단하고 예방하다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상보다 재미있고 풍부한 전시입니다. 제가 가장 흥미롭게 본 것은 수원 용주사 감로도입니다. 특이하게도 위 양쪽에 극락왕생할 영가를 맞이할 화려한 가마가 있습니다.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정..

전시 2024.06.06

흘러가는 바람 불어오는 물결 - 전남도립미술관(광양)

2024.05.29. 전남도립미술관 개관 3주년 특별전입니다. 동ㆍ서양의 미적 세계를 탐구하는 전시입니다. 1부 자연의 아름다움, '寫實'과 '寫意' 2부 비어있는 것과 가득찬 것, '비움'과 '채움' 3부 경계를 넘어, '균형'과 '조화'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 : 김억, 유근택, 이세현, 조병연, 허준, 허달재, 기 바르돈, 앙드레 브라질리에, 한만영, 데이비드 호크니, 구본아 2부 : 김대원, 김호득, 이동엽, 이강소, 이응노, 이우환, 조용백, 최대섭, 빅토르 바사렐리, 에단 쿡, 에드 미놀리티, 피터 핼리, 도나 후안카, 메리 오버링 3부 : 백남준, 황인기, 로랑 그라소 역시 백남준입니다. "달은 가장 오랜된 TV"라니요!!! 아, 이런 생각을 했던 사람이니, 이런 작품이 나오는구나.....

전시 2024.06.05

리너스 반 데 벨데 : 나는 욕조에서 망고를 먹고 싶다 - 전남도립미술관(광양)

2024.05.29. 두번째로 전남도립미술관을 찾았습니다. 시외버스에서 내려서 횡단보도만 건너면 되니, 저에게는 딱입니다. 1. 시적추상詩的抽象 2. 나는 욕조에서 망고를 먹고 싶다 - 리너스 반 데 벨데 3. 흘러가는 바람 불어오는 물결 이렇게 세 가지 전시를 봤습니다. 광양행 버스는 프리미엄 우등을 샀더니, 좌석이 더 좋습니다. 광양으로 가다가 사천휴게소에 잠시 들렀습니다. 사천에 공군의 비행장이 있어서 그런 것이라 짐작되는데, 화장실 내부에도 공군 비행기 모형들이 있습니다. 햇볕이 한여름처럼 따갑습니다. 미술관에 도착하여 먼저 기증전용관의 시적추상 전을 보았습니다. 모두 기증한 작품들입니다. 김환기, 유영국, 고화흠, 진유영, 오숙환, 이철주, 이인, 강운의 작품들이 있습니다. 김환기와 유영국의 작..

전시 2024.06.05

원도심, 회상의 색채 - 금고미술관

2024.06.01. 금고미술관 개관전 이후 첫 전시입니다. 건물 자체가 원도심에 있기에 개관전과 마찬가지로 전시 주제가 원도심과 관련이 있습니다. 여근섭 - 오래된 도시 1~6 김현엽 - The One 조은필 - 편집된 찰나 20092012 송현철 - 연필과 지우개의 사랑싸움 - 관계의 경계선 김태훈 - 노인, 이발사, 그리고 꽃 1~8 판댄스 씨어터(김소아, 박은지, 허성준) - 다망구_다시 곁을 구하다 전용주 - 원_01~02 디자인 그룹 ATZ(김미희, 변선화, 유창욱, 이상림) - 집 위의 길 이렇게 출품했습니다. 여근섭의 "오래된 도시"에 그려진 부두와 배들은 색조가 노을을 연상시킵니다. 또한 노을은 녹슨 배와도 상통하는 부분이 있겠지요. 김현엽의 The One은 마주치는 순간 백제금동대향로가..

전시 2024.06.05

말하지 못한 이야기 : 케이틀린 제너의 순간들(2021) - 크리스털 모젤 감독

2024.05.31. 원래는 윌리엄 브루스 제너(1949년생)였습니다. 60세가 넘어서 성전환을 해서 케이틀린 제너가 되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품고, 남성임을 자각하기 위해 10종 경기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나, 내면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브루스로 잘 살아보려고 세 번이나 가정을 꾸리고, 아들 셋, 딸 셋을 두기도 했지만, 결국 60세가 넘어서 성전환을 하고, 세상에 알립니다. 태어난대로 살아보려고, 처절하다고 할 정도로 노력을 했다는 것에 마음이 아프기까지 합니다. 게다가 하나님 앞에서 떳떳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했군요.. 최초의 성전환 수술을 받은 사람에 대한 영화 "데니쉬 걸"이 생각났습니다. 에..

영화 2024.05.31

네안데르탈인의 비밀(2024) - 애슐리 게싱 감독

2024.05.30. 오랫만에 넷플릭스를 봤습니다. 본전도 못 뽑고 있습니다 ㅎㅎ 흥미로운 내용입니다.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는 데에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발굴하는 고고학자, 발굴 현장에서 고고학자들을 도와주며 다양한 일을 하는 사람들, 기계설비를 이용해서 시료를 분석하는 사람, 산산히 부서져 있는 뼛조각들을 맞추어서 복원하는 사람, 그 뼈의 모형을 바탕으로 얼굴을 복원하는 사람 등등. 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보다 앞서서 살았던 인류가 네안데르탈인입니다. 건장했던 그들이 사라진 정확한 이유를 아직은 알 수는 없습니다. 이라크의 샤니다르 동굴에서 처음으로 네안데르탈인의 뼈가 발견되었고, 샤니다르Z로 명명된 75,000년 전에 살았던 여성의 뼈는 얼굴이 복원되기도 했습니다. 눈썹 부분의 뼈..

영화 2024.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