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016

툴루즈 로트렉 : 몽마르트의 별 - 마이아트뮤지엄

2024.11.13. 1. 보헤미안 2. 휴머니스트 3. 몽마르트의 별 4. 프랑스 아르누보 포스터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고등학생 때 달력에 있던 로트렉의 그림을 패널로 만들어 방에 걸어 놓았더랬습니다. 푸른 얼굴이 오른쪽에 있는 물랭루즈의 모습입니다. 이유도 없이 그냥 맘에 들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이유도 없이 그림에 호ㆍ불호가 있지요. 취향이겠지요. 마이아트뮤지엄은 SRT를 타고 가야 하지만, 가끔 들르게 됩니다. 제 맘에 드는 전시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양재동에 사는 친구와 갔습니다. 요즘 서양미술사에 부쩍 관심이 많아진 친구입니다. 공부도 열심히 합니다. 우리끼리 하는 말 - 어릴 때 이렇게 했으면 박사 됐겠다... 로트렉의 그림은 석판화가 많습니다. 포스터로 쓰였기에 더욱 그런..

전시 09:14:37

컴뮤 앙상블과 함께 하는 인생 멜로디 - 스페이스움

2024.11.15. 컴뮤 앙상블의 쇼게이스였습니다. 컴뮤 앙상블은 발달장애를 가진 연주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알고 지내는지 40년이 다 되어가는 선생님의 아들이 단원입니다. 그간 그의 연주회에 가보고 싶었지만, 기회가 잘 만들어지지 않았는데, 마침 집 가까운 곳에서 연주회가 있다기에, 남편 저녁식사 상을 차려놓고, 꽃다발을 하나 사서 부리나케 갔습니다. 오랫만에 선생님도 보고, 남편분과도 인사하고, 연주회를 봤습니다. 선생님이, 아들이 실수할까봐 염려가 된다더니, 저도 살짝 긴장해서 봤습니다 ㅎㅎ 하지만 연주회는 환호 속에 잘 끝났습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많은 분들의 노고가 있었을 것이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아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엄마의 손길이 훨씬 많이 필요한 아이라며, 일찌감치 교직을 떠나, ..

공연 2024.11.16

신곡 : 단테 알리기에리의 코메디아 - 단테

2024.11.13. 《신곡 : 단테 알리기에리의 코메디아 - 지옥편ㆍ연옥편ㆍ천국편》 그림 : 윌리엄 브레이크 역자 : 박상진 어렸을 때 읽다 말았는지, 다 읽기는 했는지, 기억도 제대로 안 납니다. 청자빛 하드커버의 을유문화사 세계고전문학전집 중에서 더러 꺼내서 읽은 것들이 있었지만, 읽은 지 40년도 더 되었으니... 남편이 읽겠다고 해서 산 《신곡》을 어쩌다가 저도 읽기로 했습니다. 역주를 잘 읽어가며 읽어야 했습니다. 그나마 그동안 축적한 알량한 지식(?) 덕분에 지명ㆍ인명ㆍ역사적 사건들을 조금씩 짐작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역시 어려운 책입니다. 일단 기독교에 대해서도 조금이라도 알아야 이해가 되고요. 이탈리아와 주변 국가들과의 정치사도 좀 알아야 하고, 단테가 생존했던 13세기와 14세기 초..

2024.11.14

종이너머(2023) - 오아나 수터 킨티리안 감독

2024.11.12. 영화의전당/2024 캐나다 영화제/섹션3 NFB(캐나다 국립영화위원회)의 유산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2024ㆍ2025가 캐나다ㆍ한국 상호 문화 교류의 해랍니다. 종이책에 관한 다큐라기에 얼른 가봤습니다. 감독은 루마니아의 아르메니아인입니다. 차우셰스쿠 정권이 무너지면서 가족이 캐나다로 이민을 가게 되었고, 그때 지니고 나온 종이 한 상자가 이야기의 시작입니다. 한 세기도 더 전에 증조부모가 남긴 기록들입니다. 디지털과 인터넷의 시대에서 종이책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지, 아프리카 모리타니 싱게티의 모래에 파묻히고 있는 도서관의 책들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 프랑스에서 폐기물(쓰레기) 더미에서 문서나 책을 찾아 수집하는 사람,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사람들을 만나며 탐색을 합니다. ..

영화 2024.11.12

마리우폴에서의 20일(2024) - 므스티슬라우 체르노우 감독

2024.11.07. 2024년 3월 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아카데미 상을 받아서가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 다큐이기에 얼른 보러 갔습니다. 상영관에 단 4명이 들어왔습니다. 푸틴이, 러시아가 위험할 것 같다며(종합적으로 봤을 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게 위협이 되냐고요~) 우크라이나 침공을 선언하며 마리우폴이 공격을 받습니다. 침공 첫날부터 20일간 AP통신 영상기자인 므스티슬라우 체르노우가 목숨을 걸고 촬영한 것입니다. 나레이션도 므스티슬라우 체르노우가 합니다. 러시아군이 산부인과 병원을 폭격하여 산모와 애기 들이 사망합니다. 너무 비참합니다. 축구하던 16세 소년도 가까이에서 폭탄이 터져 사망하고요. 어떤이는 촬영하지 말라고 하고, 어떤이는 찍어서 푸틴에..

영화 2024.11.07

부산시립교향악단 제614회 정기연주회 'England' -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2024.11.07. 엘가 첼로 협주곡(첼로 : 이상은) 앙코르 :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제3번중 지그 드보르작 교향곡 제8번 앙코르 : 드보르작 슬라브 무곡 제8번 지휘 : 홍석원 엘가의 첼로 협주곡은 제게 익숙한 곡은 아니지만 멋진 곡입니다. 드보르작 교향곡 제8번 3악장은 멜로디가 예쁩니다. 홍석원 지휘자가 2ㆍ3 악장에서는 지휘봉은 내려놓고 맨손으로 지휘합니다. 2악장도 아주 섬세했거든요. 수십 명이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하지만 객석에서는 아직도 핸폰 떨어뜨리는 소리, 카톡 알림음 소리가 납니다. 언제까지 이럴 것인지... 너무 거슬립니다. 앤드.. 첼로 협주곡 2악장 시작했는데, 늦게 들어와서 좌석까지 가는 발소리도 한참 들립니다. 늦게 도착한 사람들은 인터미션 때 입장하면 ..

공연 2024.11.07

범어사 성보박물관

2024.11.05. 2021년에 신축하여 이전한 박물관입니다. 음영이 강조된 11m 높이의 괘불도가 있습니다. 1905년에 제작되었다는데, 뒷면에 실로 꿰멘 곳도 보이는 것으로 보아, 보존처리를 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1층 상설전시관에 다양한 불화가 있습니다. 높이 350cm가 넘는다는 사천왕도는 색감이 좋습니다. 안료의 박락이 많이 보입니다. 16나한도는 재밌습니다. 유해선인이 세 발 두꺼비를 엽전으로 희롱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도교적인 그림이 같이 그려져 있네요. 백의수월관음도와 초의선사의 문수보살도는 부산박물관 기획전에서 만났던 것 같습니다. 비록 레프리카이기는 하지만 국보인 삼국유사를 보았습니다. 2층 기증전시관에서는 《금정산 산그리메, 金井》전을 하고 있습니다. '국청사 승장인'이 있는데, ..

전시 2024.11.06

프리다 : 삶이여 영원하라(VIVA LA VIDA)(2024) - 조반니 트로일로 감독

2024.11.06. 프리다 칼로(1907~1954). 47세에 별세했습니다. 그의 삶을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참으로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육체적 고통보다 훨씬 더 심했을 정신적 고통... 한 세기 전에 살았지만, 참으로 용감하고 독립적이었으며 자존감 강한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매력적인 사람이고요. 그의 그림을 보면 그의 일생이 보입니다. 처절하기까지 하죠. 자신의 작품은 초현실주의 작품이 아니라고 했다는 말이 기억납니다. 자신을 리얼하게 드러낸 작품이지요. 길지 않은 그의 삶이 너무 힘들었다는 생각에 눈물이 고였습니다. 참으로 강한 여인이었고, 훌륭한 화가였습니다.

영화 2024.11.06

점자도서관 전자도서 교정작업 서른 세 번째 완료 - 사랑받는 도시의 선택(최현희 지음)

2024.11.01. 점자도서관 전자도서 교정 및 편집 작업 서른 세 번째 도서는 최현희의 《사랑받는 도시의 선택 : 자기다움으로 혁신에 성공한 세계의 도시》입니다. 윈본 도서 271쪽 교정 전 한글파일 129쪽 교정 후 한글파일 74쪽입니다. 쇠퇴해 가는 도시와 지역을 활기찬 고장으로 만드는 방안에 대한 책입니다. 논문 같습니다. 도시 혁신에 성공한 네 개 도시를 소개합니다. ● 휴식처로 변신한, 리틀 아일랜드 ● 리버풀, 산업도시에서 음악도시로 ● 작은 음악 축제에서 시작된 혁신, 오스틴 ● 버려진 섬에서 예술의 섬으로, 나오시마 젊은 사람들은 떠나고, 산업폐기물이 쌓여서 자연환경이 파괴되어 삭막했던 고장을 정체성을 살리고 민ㆍ관이 협력하여 어디에도 없는 차별화된, 특색있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고..

나의 이야기 2024.11.04

나의 중학교

2024.11.03. 1968년 초등학교 4학년 때 가족이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왔습니다. 아버지는 마음의 상처가 엄청나게 컸기에, 아무 연고도 없는, 서울에서 가장 먼 부산으로 오셨던 것으로 짐작합니다. 그래서 저는 1~4학년의 일부는 지금은 애지녁에 사라진 종로국민학교를 다녔고, 4학년 일부~6학년 졸업까지는 역시 지금은 사라진 동광국민학교를 다녔습니다. 도심지에서만 살았기에 인구공동화현상에 의해 사라지는 초등학교만 다녔습니다. 중학교 역시 도심지에 있던 동주여중을 다녔습니다. 부산에서는 1970년부터 중학교 무시험제라 1971년에 중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어느 강당에서 내손으로 뽑기하듯이 번호(기호?)가 든 알맹이(?)를 주운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입학한 학교가 동주여중인데, 그 당시에는 미화당..

나의 이야기 2024.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