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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시내 도보 투어

2024.02.21. 원어민 교사였던 부모를 따라 한국에 와서, 서울 목동에서 초ㆍ중ㆍ고등학교를 다녔다는 26세 청년 샘이 한국어를 멋지게 구사하며 런던 시내 도보 투어 안내를 했습니다. 비바람이 쳐서 우비를 입고 우산을 썼는데, 우산이 자꾸 젖혀져서, 아예 우비만 입고 다녔습니다. 템즈 강변의 찻집에서 만나 핫초코 한 잔씩을 마시고 걸었습니다. 빨간 하트가 잔뜩 그려진 담벼락은 코로나19 사망자 숫자만큼(236,245명) 하트가 그려진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기억하는 방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비가 제법 와서 해로드(해러즈)백화점부터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알지도 못한 백화점이었는데, 역사가 길고 기품있는, 그야말로 백화점 자체가 명품이었습니다. 나무로 만든 계단과 예쁜 벽지, 빈티지 엘리베이터, 이집..

여행 및 답사 2024.02.28

여행에서 만난 음식들

2024.02.13~24 여행 중 만난 음식들. 로마와 피렌체에서는 에스프레소를 가끔 마셨습니다. 포로 로마노 근처에서 다리쉼을 하기 위해 들른 카페는 2020년 1월에 아들과도 들려서 에스프레소를 마신 카페였습니다. 특히 일행 모두가 레드오렌지 주스 맛에 푹 빠졌습니다. 로마 맛집 투어를 하면서 다양한 빵과 튀김도 먹었구요. 피렌체에서는 T본스테이크를 시켰는데, 저는 먹을 줄 모르지만, 아주 맛이 좋다네요. 런던은 식당의 음식 가격이 엄청 비쌉니다. 피쉬 앤 칩스는 역시 맛이 좋았구요. 무엇보다도 인솔자 경은 샘의 어머니께서 숙소에서 맛있는 밥과 반찬을 만들어 주셔서, 모두들 씩씩하게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경옥 선생님, 감사합니다~^^

여행 및 답사 2024.02.28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 런던 HIS MAJESTYS THEATRE

2024.02.21. 6개월 전에 예약을 했다네요. 1인당 73파운드(12만원 정도). 같은 팀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부산에 내한공연 왔을 때 본 적이 있습니다. 내용과 음악은 익히 아는 것인데,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런던 시내 도보 투어를 했더니, 졸음이 와서 간신히 봤습니다 ㅎㅎ 그래도 졸지는 않았는데, 친구는 졸기도 했답니다. 영어 대사를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알고 있는 내용으로 대충 이해를 했습니다. 모두들 연기력도 좋고 노래도 잘 하고요. 살다보니 런던에서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을 보는 일도 생기네요. 여러가지로 감사한 일입니다.

공연 및 전시 2024.02.27

내셔널갤러리 - 런던

2024.02.22 숙소에서 나와서 저는 내셔널갤러리로 바로 가고, 친구와 일행은 쇼핑 거리로 갔다가 나중에 내셔널갤러리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혼자서 2시간 정도 보고 나니, 일행이 입장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보다 말고 입구에서 기다렸다가, 박물관 카페에서 라자냐와 스콘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그림을 대충 보고 나왔습니다. 이유는 숙소 문 열쇠를 숙소에 두고 나와서, 그림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혼자 그림을 보는 동안에는 열쇠 일을 잊고 있었는데, 일행과 합치고 나니, 모두들 열쇠 생각에 그림 볼 마음이 나지를 않았습니다. 버스를 타고 숙소로 가며, 아침에 연락한 집주인에게서 연락이 오기만 기다렸는데, 버스에서 내리기 5분 전에, 집주인이 비상 열쇠가 있는 곳을 알려주어서, 모두들 환..

공연 및 전시 2024.02.27

뮤지컬 맘마미아 - 런던 노벨로 극장

2023.02.22. 2/22 아침에, 취소 반환된 표는 저렴하니, 맘마미아 뮤지컬을 보자고 의견이 모아져서, 6명이 모두 핸드폰을 들여다보면서 취소반환티켓 오픈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한 장도 나오지를 않아서 무려 1인당 22만원을 주고 티켓을 예매했습니다. 저녁에 노벨로 극장으로 가니, 객석이 만원입니다. 가사를 알아듣는 것보다 못알아 듣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익히 아는 내용이고, 노래도 익숙한지라 어렵지않게 보았습니다. 소피의 엄마 도나는 압도적이었습니다. 카리스마가 뿜뿜. 인물도 좋고 노래도 잘하고. 모두들 도나에게 반했지요. 극이 끝나고 앵콜곡처럼 세 곡을 더 불렀는데, 흥겹기가 그지없습니다. 모두들 자리에서 일어나서 박수치며 몸도 흔들흔들~ 저도 흔들흔들~ 아주 흥겨운 시간이었습니다. 런던에서..

공연 및 전시 2024.02.27

노팅힐에서 산 월리엄 모리스 문양의 컵

2024.02.23. 런던에서 인천으로 돌아가는 날입니다. 여행가방들을 패딩턴 역 근처 돌핀호텔에 맡기고, 노팅힐에 갔습니다. (패딩턴역에서 엘리자베스 라인을 타면 아주 짧은 시간에 히드로 공항까지 갑니다.) 노팅힐은 휴 그랜트와 줄리아 로버츠의 영화로 유명한 곳이지요. 영화에서 책방이었던 곳은 기념품 가게로 바뀌었습니다. 벼룩시장이 서있고 사람들도 많습니다. 길 양쪽의 집들의 외벽 색깔이 파스텔톤으로 알록달록 아주 예쁩니다. 친구는 브로치 3개를 구입하고, 저는 윌리엄 모리스 문양의 컵과 그릇들을 파는 가게에서 머그컵 2개를 샀습니다. 자그마하고 머리카락이 아이보리색인 예쁜 할머니가 팔고 계셨지요. 맘같아서는 더 많은 컵을 사고 싶었지만, 깨뜨리지 않고 갖고 올 자신이 없어서 2개만 사왔습니다. 저는 ..

여행 및 답사 2024.02.27

BANK OF ENGLAND에서 환전

2024.02.23. 친구가 집에서 가져온 파운드화로 계산하려다가, 구권이라 사용할 수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환전은 우리나라의 한국은행과 같은 영국의 중앙은행인 BANK OF ENGLAND에서만 신권으로 교환이 된답니다.(우리나라에서는 신권으로 교환이 안됨) 그래서 노팅힐을 구경하고, 지하철을 타고 BANK OF ENGLAND로 갔습니다. 입구에서 경비가 한 사람만 입장할 수 있다기에, 친구가 영어에 능통한 경은샘과 들어가서 무사히 신권으로 교환해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돈으로 버로우마켓의 피쉬 앤 칩스로 유명한 맛집에서 점심을 샀습니다. 버로우마켓은 규모도 크고 사람도 많았지만, 우리가 살 것은 없다며 테이트 모던으로 이동했습니다. 친구 덕에 BANK OF ENGLAND 앞에도 가봤습니다.

여행 및 답사 2024.02.27

테이트 모던 갤러리

2024.02.23. 이번 여행의 마지막 방문지였습니다. 무료입장이지만, 시간이 넉넉지 않아서, 쿠사마 야요이와 오노 요코의 기획전을 보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그 기획전의 입장권이 모두 매진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0층의 매표소에 가보라네요. 그래서 이번 여행을 인솔하는 경은샘과 둘이 내려갔습니다. 방법은 있었습니다. 테이트 모던에 회원가입을 하면 되는 거였습니다. 결국 무려 168파운드(29만원 정도)나 주고, 6명의 티켓(쿠사마 야요이 전 & 오노 요코 전)을 마련하여 바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무척 예쁜 인도계(?) 매표소 직원이 적극적으로 상담해주어서 가능했습니다. 쿠사마 야요이 기획전에 간신히 입장했는데, 안에서 또 줄을 서네요. 무한대의 방 2개가 있었습니다. 먼저 본 것은 여러 색깔의 전구..

공연 및 전시 2024.02.27

53년을 수고하신 형님

2024.02.11. 큰 집의 큰 조카가 곧 만 52세가 되니, 형님께서 시집오신 지는 53년 정도 되었을 것입니다. 형님께서 시집오자마자, 어머니께서는 제사와 명절 차례, 생신 등을 형님께 일임(?)하셨습니다. 형님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몸도 아파지니, 몇 년 전에는 3대 봉제사 하던 것을 2대로 바꾸었고, 그 후에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제사를 기일마다 지냈던 것에서 부부는 함께 한 번만 지내는 것으로 바꾸어서, 일곱 번 지내던 기제사는 최근에는 두 번을 지내면 되게 되었습니다. (명절 차례까지 하면 모두 연 아홉 번이었지요) 하지만 이번 설날에, 명절 차례는 모두 생략하고 (추석에 성묘는 가겠지만), 기제사는 아버님 어머님 제사만 지내기로 하였습니다. 문중에서는 이미 다들 그리 하고 있다는군요. (그럼 ..

나의 이야기 2024.02.11

리모델링 임파서블(2022)

2024.02.10. 우리나라의 러브하우스 같은 프로그램입니다. 차이점은 러브하우스는 여러 날에 걸쳐서 작업을 했다면, 리모델링 임파서블은 12시간만에 작업을 완료합니다. 대신, 많은 인원이 동시에 투입되지요. 200~250 명 정도. 항상 뜻밖의 난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싱크대 상판 모서리가 조금 깨진다든지, 유리창의 유리가 박살이 난다든지.. 외벽에 페인트 칠을 하며, 마당 정지 작업을 하는데 비가 쏟아진다든지... 그래도 웃으며 미션을 완수합니다. 이 환상적인 리모델링의 혜택을 받게 되는 사람들은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일이 진행되므로, 귀가해서 달라진 집을 보고는 어쩔 줄을 모릅니다. 대개 눈물 범벅이 되지요. 선정된 주인공들은 대체로 오랜 시간에 걸쳐 사회에 헌신적인 활동을 하며, 경제 사정이 ..

영화 2024.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