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1. 원어민 교사였던 부모를 따라 한국에 와서, 서울 목동에서 초ㆍ중ㆍ고등학교를 다녔다는 26세 청년 샘이 한국어를 멋지게 구사하며 런던 시내 도보 투어 안내를 했습니다. 비바람이 쳐서 우비를 입고 우산을 썼는데, 우산이 자꾸 젖혀져서, 아예 우비만 입고 다녔습니다. 템즈 강변의 찻집에서 만나 핫초코 한 잔씩을 마시고 걸었습니다. 빨간 하트가 잔뜩 그려진 담벼락은 코로나19 사망자 숫자만큼(236,245명) 하트가 그려진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기억하는 방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비가 제법 와서 해로드(해러즈)백화점부터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알지도 못한 백화점이었는데, 역사가 길고 기품있는, 그야말로 백화점 자체가 명품이었습니다. 나무로 만든 계단과 예쁜 벽지, 빈티지 엘리베이터, 이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