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점자도서관 전자도서 교정작업 스물아홉번째 작업 완료 -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박완서 지음)

gold iris 2024. 6. 12. 01:43

2024.06.11.
점자도서관 전자도서 교정작업 스물아홉번째 도서는 박완서 에세이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입니다.
원본도서 388쪽
교정 전 한글파일 161쪽
교정 후 한글파일 87쪽

2002년에 출간된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를 재편집한 것입니다.
상당히 인기가 있었던 책이지요.

박완서는 1931년생이니, 저의 친정아버지와 같은 해에 태어났습니다. 일제강점기와 6ㆍ25전쟁을 겪은 세대입니다.
40세인 1970년에 등단했습니다. 54년 전입니다.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는 70, 80년대의 글들입니다.
지금 읽어보니, '맞어~ 그때는 그랬어~'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남자 장발 단속, 이장희의 "그건 너", 다방에서의 합석, 고고춤, 겨울의 연탄 등등.

그의 글은 서정적이고 푸근하기도 하지만, 여류 작가가 아닌 그냥 작가가 되고싶다고 하면서도, 주부 또는 여자의 역할을 힘들어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은  저보다 윗세대로서는 벗어나기 어려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작가는 소설 쓰는 일이 뜨개질이나 양말 깁기보다도 실용성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부분을 보면 그간 정말 시간이 많이 흘렀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자식을 기르는 에미로서는 저도 공감하는 부분도 많습니다. 동서고금의 에미의 마음은 다르지 않겠지요.
아주 오랫만에 박완서의 글을 읽으니, 새삼 그의 글이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의 청춘시절도 연상이 되었습니다.
점자도서관 작업을 하면서 좋은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전자도서 파일은 전국에서 사용된답니다. 시각장애인이 다운로드 받아서 오디오로 듣는 거지요. 전국 단위로 활용되는 줄은 몰랐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용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