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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2023.10.04. 자원봉사자실에 1, 2권이 있기에 빌려왔습니다. 두 권을 다 읽고 끝인줄 알았는데, 3권이 있다기에 중고서점에서 3권을 사와서 마저 읽었습니다. 자원봉사자실에 3권까지 같이 갖다둘 생각입니다. 1권 655쪽, 2권 597쪽, 3권 741쪽, 모두 1993쪽입니다. 제법 장편인 셈이지요. 비논리적인 장면이 있어서 이해가 잘 안되지만 약간 스릴있는 내용이라 페이지가 잘 넘어갑니다. 오래된 것 같지 않은데, 1ㆍ 2권은 2009년에, 3권은 2010년에 발행된 책이니 벌써 10년도 훨씬 더 된 책입니다. 1984와 1Q84, 빅 브라더와 리틀 피플, 정치와 종교... 뭐 이런 것들이 대척점이 되는 것 같기도 한데, 상상력과 창의력이 부족한 저로서는 1Q84의 달이 두 개인 세상의 공기번데..

2023.10.04

리 컬렉션 - 이종선 지음

2023.10.02. 고 이병철 회장, 고 이건희 회장의 수집에 관한 이야기, 호암미술관과 리움미술관의 설립과 소장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배경이 어떻든 일단 저는 삼성그룹의 그들이 그런 수집을 하고 박물관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통 문화재의 보존과 연구, 문화 수준의 향상 , 이익의 사회 환원 등등... 많은 이윤을 창출한 기업은 이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같은 소시민도 쉽게 접근해서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야 하는 것이지요. 물론 빈부의 차를 줄이고, 지구 상에 굶주리는 어린이들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도록 하고, 아프거나 다쳐도 진료조차 받을 수 없는 사람이 없는 그런 세상이 되는 데에 기업의 이익이 사용되어어야 하겠지만, 그런 일..

2023.10.02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 - 유현준 지음

2023.09.20. 좋습니다. 재밌습니다. 물론 아주 주관적인 생각이겠지만 공감하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저는 아무 생각없이 살고 있는 도시와 건물과 도로와 다리 등에 관한 얘기를 합니다. 국토가 좁고 산지가 많고 도시에 인구가 몰려산다(85%)고 해서 이렇게, 이런 모습으로 살아도 되겠는지 생각해 보자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그냥 건축적으로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고, 철학ㆍ역사ㆍ예술ㆍ과학 등을 바탕으로 얘기합니다. 그리고 그 생각의 중심은 사람입니다. 함께 소통하며 어울려서 사는 삶이 되면 좋은 건축이고 좋은 도시라는 겁니다. 맞는 말이지요. 또한 우리는 누구나 건축주라고 합니다. 집을 지어달라는 사람만 건축주가 아니라, 아파트를 사는(매입하는) 사람도, 공공기관을 지어도, 도로나 다리를 만들어도,..

2023.09.20

어디서 살 것인가 : 우리가 살고 싶은 곳의 기준을 바꾸다 - 유현준 지음

2023.09.01. 세번째 읽은 유현준의 책입니다. 훌륭한 생각들을 갖고 있습니다. 첫 장은 학교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아! 정말 그렇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이 초ㆍ중ㆍ고, 12년간 공교육을 받는데, 그 12년간 교실과 학교의 모양이 똑같습니다. 28년간 교사를 했던 저는 그냥 '학교가 다 그렇지~' 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성장기와 가치관 형성기의 아이들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환경임을 이제야 알겠습니다... 게다가 그 획일적인 학교의 모습은 감시와 통제에 유리한 교도소와 흡사합니다... 정말 이제라도 학교 건물의 모습을 바꾸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이런저런 사적인 공간을 누리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원하는 만큼의 공간을 가질 수 없으니, 카페, 식당 등에 돈을 지불하며 공간을 즐..

2023.09.01

파라다이스 1, 2 -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2023.08.30.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오랫만에 읽었습니다. '있을 법한 과거', '있을 법한 미래'라는 부제가 붙은 중ㆍ단편 소설 들입니다. 이 단편이나 중편 들이 장편으로 발전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역시 상상력이 뛰어납니다. 정말 있을 법한 얘기들입니다. 마술쇼의 토끼 얘기는 허를 찔린 느낌이었습니다. ㅎ 자원봉사자실에 있는 책인데, 베르베르의 소설이 한 가지가 더 있어서 그것도 가져와서 봐야겠네요. 파라다이스는 다시 갖다 놓구요.

2023.08.30

공간의 미래 : 코로나가 가속화 시킨 공간 변화 - 유현준 지음

2023.08.25. 앞서 읽은 이 맘에 들어 저자의 책을 더 찾아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끼친 영향과 공간의 관계'입니다. 사람이 공간을 만들기는 하지만, 또한 공간이 사람을 만들기도 함을 잘 알게 됩니다. 코로나19는 수십년에 걸쳐 변할지 말지 한 것들을 아주 단기간에 변화시켰습니다. 아주 보수적인 서부 경남 출신의 제 媤家의 명절 모습도 달라졌지요. 명절 전날에 서울에서 조카며느리들이 오면 좁은 형님댁에서 모두 모여서 하루를 자고 명절 차례를 지내고 조카며느리들이 각자 친정으로 가고는 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이제는 당연히 호텔에서 자고 명절을 지내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코로나 덕을 톡톡히 본 것이지요. 코로나19 아니었으면 감히 생각도 못할 일입니다. 세상이 달라지고 사..

2023.08.26

당신이 모르는 민주주의 : 자본주의와 자유주의의 불편한 공존 - 마이클 샌델 지음

2023.08.19. 1996년 "민주주의의 불만"이라는 책으로 출간했던 것을 개정한 책입니다. 마이클 샌델의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책의 내용이 우리나라의 상황과도 딱 맞아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냥 쉽지만은 않은 그의 책들이 우리나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고는 하나 봅니다. 이 책은 1776년 미국 독립 당시부터 현재까지의 경제정치학에 관한 내용입니다. 미국은 세계 최초의 민주공화국으로 출발했는데, 민주주의가 제대로 펼쳐지려면 산업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는가와 관련된 정책들이 대통령에 따라 차이를 보입니다. 자작농의 농업을 기반으로 하고, 노동자들은 자신이 독립적으로 경영하는 제조업자가 될 때까지는 임금을 받는 노동자가 될 것이고, 이러한 농민과 제조업자들이 시민이 될 때에 행정 권력이..

2023.08.20

초상화, 그려진 선비정신 : 피부과 의사, 선비의 얼굴을 진단하다 - 이성낙 지음

2023.08.09. 재밌게 단숨에 읽었습니다. 지은이는 피부과 의사를 정년 퇴직한 뒤, 조선의 초상화에 나타난 피부병변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은 분입니다. 조선의 태조 어진부터 대한제국 말기 매천 황현의 초상화까지 18개의 초상화를 다루었습니다. 다른 나라들의 초상화와 다르게 '있는 그대로, 보이는 그대로' 아주 정직하게 그린 것이 조선의 초상화의 큰 특징입니다. 늙거나 병든 모습을 정직하게 세밀하게 그렸습니다. 부산박물관에도 보물로 지정된 (동래부사를 지낸)이덕성 초상화가 있는데, 얼굴의 마마 자국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정직함, 올곧음이 조선의 선비정신이라고 저자는 얘기합니다. 초상화를 남긴 조선시대의 인물이라면 여러 면에서 최상위층에 속했던 인물이었을 것이고, 보기 흉한 부분은 감추고 초상화..

2023.08.10

인문건축기행 - 유현준 지음

2023.08.09. 언제부턴가 건축 관련 책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몇 권을 재미있게 읽기도 했습니다. 유현준의 책은 처음 읽었습니다. 베스트셀러 목록에 계속 올라 있는데, 그럴 만합니다. 재밌네요. 저보다 아홉살 많은 막내작은아버지는 제가 대학생일 때 "공간"에 근무하셨었고, 그 시기에 창덕궁 돈화문 옆 원서동의 짙은 회색 벽돌 건물에 들락거리며 김수근 선생님의 작업실을 스쳐 지나가기도 했었습니다. 공간 건물에 갔던 이유는 대체로 지하에 있던 소극장 '공간사랑'에서 하는 여러가지 공연을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때 저도 모르게 건축에 대한 관심이 자리잡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공간사랑에 드나들며 보고 느꼈던 것들이 오늘날의 저의 모습에 확실하게 영향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인문건축기행은 르..

2023.08.10

현대미술의 구조 - 박용숙 지음

2023.08.07. 1976년에 나온 책입니다. 무려 47년이나 된... 연달아 읽은 두 권이 모두 1976년에 출판된 책이었네요. 한국화 그리는 친구가 읽어보라고 빌려준 책입니다. 장소와 일시는 서술하지 않았지만, 질문과 응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제는 난해한 '현대미술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인가'인데, 질문에 대한 응답의 내용이 아주 쉽게 이해되는 부분도 있고, 너무 철학적이라 이해가 되다가 마는 부분도 있습니다 ㅎ 제 나름대로 이해하기로는 기존의 부조리한 면을 타파하고 한걸음씩 나아갈 때 새로운 사조가 만들어지고, 문학이든 음악이든 미술이든 예술에서도 새로운 작품들이 만들어진다는 정도입니다. 제 경험상 어떤 예술 장르이든 자신의 취향에 따라 즐기면 된다고 생각하죠. 또한 호 불호도 온전히 ..

2023.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