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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계절 1, 2 - 도나 타트 지음

2023.02.02. 봉사자샘들이 돌려보는 책입니다. 책의 주인께서는 김성종추리문학관에서 구입하셨더군요. 번역한 분이 이윤기입니다. 그 분은 2010년에 작고하셨기에, 그리스신화 관련 저서가 많은 그 분인가 했는데, 그 분 맞습니다. 이야기의 배경은 히피가 가끔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1960년대 말~ 1970년대 초 정도 될 듯합니다. 미국의 백인 대학생들이 주인공인데, 그들의 문화의 뿌리가 유럽의 그리스 로마 문화이기에 이런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스 로마의 신화와 문화를 동경하는 동아리친구들이 디오니소스축제를 흉내내다가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 것이 뼈대라고 할 수 있죠. 고전문화를 동경하는 그리스어 동아리 대학생들의 자만과 일탈.. 영화로 만들어도 괜찮을 듯합니다.

2023.02.03

옷장 속의 세계사 - 이영숙 지음

2022.12.28. 같이 봉사활동하는 선생님이 빌려주어서 읽었습니다. 요즘 서로 책을 빌려주며 윤독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출판사에게는 도움이 안되겠지만... 이 책 역시 무심하게 보고 지나칠 옷들과 세계사를 연관지어 얘기합니다. 내용은 쉬운듯이, 아이에게 이야기하듯 썼지만, 내공이 없이는 작업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어떤 일을 꾸준히 파고들어 예사롭지않은 수준에 이른다는 것은 존경할만한 일입니다. 그것이 타인이나 사회에 도움이 된다면 더욱더 훌륭한 일이구요. 지은이도 훌륭한 삶을 살고있다고 생각합니다.

2022.12.31

식탁 위의 세계사 - 이영숙 지음

20222.12.31. 10가지 음식물과 연관지어 세계사를 살펴보는 책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감자, 후추, 빵, 옥수수, 바나나에 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디 이뿐이겠습니까~ 모든 음식물을 세계사와 연관지을 수도 있을 겁니다. 무심히 넘길 소재를 가지고 세계사 이야기를 합니다.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만 합니다. 서술도 지은이가 자신의 아이에게 말하듯이 하고 있습니다. 어렵지않게 세계사에 다가갈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2022.12.31

아버지의 해방일지 - 정지아 지음

2022.11.19. 자원봉사 선생님의 책으로 여럿이 윤독하는 중입니다. 판매지수가 높다더니 일단 이야기가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절대 가볍지도 않습니다. 자전적인 부분이 있어보입니다. 지은이도, 소설 속 이야기꾼도 1965년생입니다. 우리 현대사의 아픔이 개인의 한평생에 어떻게 영향을 끼쳤는지를 무겁지않게, 가볍지않게 보여줍니다. 빨치산이었던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며, 조문객들을 통해 딸이 몰랐던 아버지의 삶이 드러납니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사회주의 사상을 갖고 살았기에 무능하기만 한 아버지인줄 알았는데, 아버지는 자신의 신념과 철학을 생활에서 펼치며 살았던 것입니다. 그렇게 산다는 것이 절대로 쉽지않고 만만치 않은 일이지요. 아버지는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살았던 것입니다. 그렇게 살기가 정말 쉽지않지요. ..

2022.11.20

재수사 1, 2 - 장강명 지음

2022.11.11. 요즘 박물관 수요일팀 자원봉사자 샘들이 서로 책을 윤독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가벼운 동화같은 소설에서 심도있는 역사관련 책까지 다양하게 읽게 됩니다. 또한 그 책들을 모두 사지않고도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가 선호하지 않는 책들도 읽을 수 있고, '이런 책도 있었구나~' 하는 책도 읽게됩니다. 이번에는 장강명의 장편 추리소설 "재수사" 1, 2권을 읽었습니다. 베스트셀러 명단에 있더니, 재미있습니다. 오랫만에 추리소설을 읽었습니다 ^^

2022.11.12

그리운 메이 아줌마 - 신시아 라일런트 지음

2022.09.28. 같이 봉사활동하는 선생님이 선물해 주신 책입니다. 저의 독서 취향이 편향적이어서, 선물 받지 않았다면, 아마도 제가 이 책을 읽을 기회가 없었을 것입니다. 신시아 라일런트는 미국의 아동문학가입니다. 저는 그의 책이 처음이구요. 고아인 여섯살 여자아이를 나이많은 메이아줌마 내외가 데려다 길렀는데, 열두살이 되었을 때 메이아줌마가 세상을 떠납니다. 남편인 오브아저씨와 열두살 서머는 슬픔을 어찌 할 줄을 모릅니다. 제가 가끔 생각하는 것이, '어느날 내가 세상을 버리면 나를 그리워하고 안타까워 할 사람이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서머와 오브아저씨는 너무나도 메이아줌마를 그리워 합니다. 제 딸은 돌이 될 때까지 우리집과 가까운 친정에 있었습니다. 제가 직장에 다니느라 그랬지요. 돌이 지난..

2022.09.28

미술관에 간 붓다 - 명법 지음

2022.08.27. "미술관에 간 붓다" 명법스님께서 쓰신 책입니다. 비구니 스님께서 쓰셨지만, 불교에 관한 글이라기보다는 불교미술에 관한 글이라, 한국미술사 교수님이 쓰신 책 같습니다. 얼마전 부산박물관 특별전에서 보았던 선악동자들 사진이 있기에 읽게 되었습니다. 사찰이나 박물관에 가면 많이 접하게 되는 불교미술품들이 왜 그렇게 만들어졌는지 알려주십니다. 선악동자들이 언제부터 왜 나타났으며, 무슨 역할을 하는지, 시대적 사회적 배경까지 설명해주시네요. 이 책을 읽고 나면, 절 입구에 서 계신 사천왕들도 더 이상 무섭게 느껴지지 않으실 겁니다. 스님으로써, 공부도 많이 하시고, 또 공부하신 것을 재밌고 쉬운 글로 풀어 설명해주시니, 참으로 감사하고 훌륭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찌 이리 훌륭한 분들..

2022.08.27

하란사 - 권비영 지음

2022.08.25. 같이 봉사활동 하는 선생님이 책을 빌려주어서 이런 분이 계셨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지은이가 쓴 "덕혜옹주"를 읽었었습니다. 조카딸과 대마도에 가면서, 가기 전에 읽었었지요. 국력이 약하니, 힘없는 백성만 힘들었던 것이 아니고, 가장 꼭대기에 자리했을 왕족들도 피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국가이든 한 사람의 소시민이든 힘을 갖기를 원하겠지요. 하란사의 본명은 김란사입니다. 나이 차이가 많은 남편인 하상기는 인천감리서의 직원이었기에 부유했고, 감리서 소속이다보니 세계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어린 아내를 자비(그 당시에는 주로 선교사들이 주선하는 유학이었을 것임)로 미국에 유학시키고, 사회활동도 마음껏 하도록 했을 것입니다. 하란사만 시대를..

2022.08.25

작별인사 - 김영하 지음

2022.08.24. 기계인간, 클론인간,인간이 등장합니다. 미래의 이야기이지만, 부분적으로는 벌써 활용되고 있지요. 어릴 때 열심히 보았던 미드 시리즈 "600만불의 사나이"나 "소머즈"가 화면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머리카락 이식, 백내장 시술, 임플란트 시술, 보청기 사용, 스텐트 시술, 인공관절 시술, 피부 이식 등등 부분적이지만 일반화 되었다 할 수준이지요. 2001년에 영화 "AI"가 만들어졌습니다. "작별인사"의 철이와 비슷하게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사이보그들이 나오는 영화에서도 그렇지만 인간과의 관계가 밀접해지다보면 윤리적인 문제, 법적인 문제 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유발 하라리가 "사피엔스"에서 인간의 특징을 상상력으로 서술했습니다. 상상은 현실이 됩니다...

2022.08.25

작지만 큰 한국사, 소금 - 유승훈 지음

2022.08.19. 소금에 관해서 이렇게 연구한 분이 계셨군요. 저는 우리나라가 오래전부터 천일제염이 중심인줄 알았는데, 일본에 의해 자염 중심에서 천일제염 중심으로 바뀐 것이었습니다. 자염은 소금 농도를 높힌 바닷물을 끓여서 만드는 것입니다. 소금가마를 분(盆)으로 표기하기도 하는데, 부산 남구 용호동에 분포초등학교가 있습니다. 분포(盆浦)가 소금가마가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지금은 그곳에 구름이 가로지르기도 하는 높다란 아파트가 서있으니, 옛이름을 함부로 바꿀 일이 아닙니다. 지명에는 역사가 담겨있으니까요. 북한 평안남도 서해안의 광량만이 소금의 주산지였기에 남북이 분단되고, 남한에서는 소금이 모자라서 큰 문제였다는군요. 부랴부랴 염전을 만들고, 피란민들 및 먹고 살 방도를 구하는 사람들이 염전에서 ..

2022.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