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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 TOP 30 : 명화편 - 이윤정 지음

2024.03.27. 이건희 컬렉션이 세간의 관심을 받으며, 그와 관련한 책도 많이 나온 듯합니다.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 중 한국과 서양의 근현대 화가 16명의 30작품을 얘기합니다. 작품에 관한 것만 서술한 것은 아니고, 작가의 전반적인 작품활동에 관해서도 얘기합니다. 이건희 컬렉션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미술관에 몰려드니, 나쁘지 않습니다. 작품 가격이 얼마인지에 더 관심을 가지는 것같지만, 모르고 안 보는 것보다는 좋은 현상이겠지요. 호암미술관, 리움미술관, 이건희 컬렉션을 보면 참으로 대단한 수집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디까지가 예술을 아끼는 것이고, 어디까지가 투자인지는 모르겠지만...

2024.03.27

고유섭 평전 : 한국미술사의 선구자 - 이원규 지음

2024.03.25. 친구가 선물해준 책입니다. 제가 좋아할 것 같아서 샀다면서요. 박물관에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한국미술사에 좀 더 관심을 갖게 되었고, 부산의 대학이나 방통대에 한국미술사 전공이 있으면 대학이나 대학원에 다녀볼까 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적당한 것을 찾지 못했고, 그런 마음은 그냥 주저앉았지요. 이런저런 한국미술 관련 책을 보면서 우현 고유섭의 이름은 인지했으나, 평전을 읽어볼 생각은 못했는데, 친구 덕분에 고유섭 평전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는 인천 출신이라 지금은 그의 생가 근처 도로를 우현로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저는 고등학교를 종각역에서 1호선 전철을 타고 동인천역에 내려서 통학을 했었습니다. 집이 조계사 앞이었거든요. 우현은 보성고등보통학교를 다녔는데, 그 자리가 지금의 조계사..

2024.03.26

종의 기원 - 정유정 지음

2024.03.11. 정유정의 소설은 읽다가 멈출 수가 없습니다 ㅎ 종의 기원... 생각해보면 우리는 결국 살아남은 자들의 자손이죠. '살아남은 자'란 '승리한 자'란 뜻이기도 하구요. 착한 사람의 후손이 아니라, 상대를 제압하고 승리한 자의 후손입니다. 착하고 올바른 것과는 상관없는... 그런 부분을 극단적으로 표현한 인물이 극단적 사이코패스 유진입니다. 소설의 마지막 줄은 또 다른 살인을 예고하며 끝납니다. 정유정의 웬만한 소설은 다 읽은 듯하고, 좀 오래전에 나온 소설도 찾아서 읽어볼까 합니다. 중고서점에 또 가봐야겠습니다.

2024.03.12

내 심장을 쏴라 - 정유정 지음

2024.02.28. 문학적으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정유정의 소설은 일단 재미있습니다. 긴장감 있고요. 이 책은 2015년에 영화로도 개봉했습니다. 소설이란 것이 픽션이지만 있을 법한 이야기이고, 때로는 삶이 소설보다 더 드라마틱한 경우도 많지요. 또한 누구에게나 타인과 다른 부분이 있기 마련이고요. 무엇인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그것에 빠져야 합니다. 한문학자인 한양대 정민 교수는 "미쳐야 미친다"라는 제목의 책을 냈는데, 제목이 참으로 맞는 말이다 싶었습니다. 나로서는 이해가 안되지만 상대방은 그렇게 하는 이유가 있는 거지요. 상식의 범위를 넘어설 때는 문제가 되는 것이겠고요. 수리희망정신병원의 이야기는 끔찍한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병원 밖에서도 그에 못지 않은 끔찍한 일도 많구요. 사람의 숫자만큼..

2024.02.28

나에게 선물을 준다 - 이인희 지음

2024.01.20. 친구가 블로그에 썼던 글 중에서 추려서 낸 책입니다. 친구는 그야말로 박학다식한데, 그 중에서도 음악감상에 조예가 깊고, 독서, 서양화, 영화, 음식 등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앙심도 신실합니다. 친구의 블로그 글은 거의 다 읽고 있는데, 막상 책으로 나온다니, 사뭇 궁금했습니다. 예스24에 뜨자마자 구입해서 읽어보니, 좋습니다. 무슨 엄청난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니고, 대한민국 서울에서 살고 있는 평범한 어느 60대 아지매의 이야기입니다만, 그렇다고 마냥 가볍기만 한 글도 아닙니다. 살아가면서 내공이 쌓인 이야기들입니다. 인생을 60년을 넘어 살면서, 남들이 아는 또는 모르는 일 들을 겪으며 살았으니, 어찌 내공이 쌓이지 않겠습니까~ 게다가 바지런하고, 바르게 살려 하고..

2024.01.21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 4, 5, 6 - 유홍준 지음

2024.01.14. ●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 4 : 조선의 건축, 불교미술, 능묘조각, 민속미술 ●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 5 : 조선 도자 ●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 6 : 조선의 공예, 생활ㆍ장식미술 입니다. 다작을 하시는데도 모든 책이 다 훌륭합니다. 재미있네요~~ 능묘의 망주석에 세겨진 것이 다람쥐 같더만 "세호(작은 호랑이)"라네요. 지난 10월에 서울역사박물관 정원에서 보고는 다람쥐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올라가는 모양이 있고, 내려오는 모양이 있는데, 그것에 대한 설명은 없습니다. 도동서원의 기단에 있는 조각처럼 올라가는 길, 내려오는 길을 표현한 것일까요? 고유섭 선생에 의해 명명된 "분청사기"는 "분청자"가 타당해 보이기도 하는데, 광주의 동곡박물관 안내를 보니 "분청자"라 써있..

2024.01.14

우피치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100 - 김영숙 지음

2024.01.06. 2월의 여행에서 우피치 미술관을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읽어봤습니다. 르네상스와 기독교 성서에 나오는 이야기 들을 알아야 뭘 그린 그림들인지 알 수 있겠습니다. 그런 점은 불교의 탱화나 조각 들도 마찬가지이지요. 힌두교나 이슬람교인들 다르겠습니까... 피렌체를 세 번이나 잠시 들렀지만, 우피치를 못 봤습니다.ㅠㅠ 우피치Uffizi는 영어의 office인 걸 이제사 알았네요.. 이럴 때면 라틴어를 공부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메디치Medici도 영어의 medicine입니다. 약사나 의사 집안이었던 것이지요. 우피치 미술관은 메디치家의 사무실이었습니다. 우피치 미술관에서의 원픽은 참으로 어러운데,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유디트와 홀로페르네스",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이 저의..

2024.01.07

바티칸 미술관에서 꼭 보아야 할 그림 100 - 김영숙 지음

2023.12.17. 2월 중순에 친구와 바티칸 미술관에 잠시 들를 것 같은데, 간단하게 몇 작품만 해설을 해보라네요..ㅎ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배우지도, 공부하지도 않은 서양 미술을 설명해 보라니... 그래서 하든 안 하든, 일단 "바티칸"자가 붙은 책부터 샀습니다. 같이 가는 일행이 바티칸의 어느 미술관쪽으로 갈지, 알지도 못하는데.. 책을 읽다보니, 눈에 익은 부분도 있고, 이런게 있구나 싶기도 합니다. 즐거운 여행이 되어야 할텐데요~ㅎㅎ

2023.12.17

진이, 지니 - 정유정 지음

2023.12.16. 그동안 제가 읽은 정유정의 소설 몇 권과는 조금 다릅니다. "7넌의 밤", "28", "완전한 행복"에는 사이코패스 악인들이 나왔다면, "진이, 지니"는 마음 따뜻한 사람들이 나옵니다. 보노보 지니에게 침팬지 사육사 진이의 영혼이 들어가는 환타지 설정이지만, 이야기 전개가 재미있어서, 별로 거북하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 트렌드인 것 같은 요즘에, 잘 맞는 이야기이기도 하네요. '인간이 만물의 영장靈長'이라고 자주 얘기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그런 말을 쓰는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모든 생명체가 함께 잘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전환되었기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이야기이지만, 생명체에 관해 한 번 더 생각하자고 애기하는 듯합니다.

2023.12.17

완전한 행복 - 정유정 지음

2023.12.01. 남편에게 저녁밥상을 차려주고 읽기 시작해서 새벽 5시까지 읽고야 말았습니다. 오늘 서울에서 오는 친구와 오전부터 만나기로 했기에, 일찍 자려고 했는데, 결국 중간에 끊지 못하고 520쪽 정도 되는 책을 다 읽었습니다. 추리소설이라 이야기에 끌려서 속도를 내서 읽다보니 문장을 음미하기가 어렵습니다. 가끔 '아~ 이런 걸 이렇게 표현하는구나~' 하는 부분이 있지만, 줄거리 읽어내기에 바빴습니다. "행복은 더하기가 아니고 빼기다." 완전한 행복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제거하는 것이라고 주인공(살인자)은 생각합니다. 뉴스에서 한참동안 난리가 났던 사건을 연상시킵니다. 요즘에는 하도 잘나고 유능한 사람들이 많아서 자존감을 가지고 사는 것이 쉽지 않은 세상입니다. 하지만 작가의 ..

2023.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