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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 단테 알리기에리의 코메디아 - 단테

2024.11.13. 《신곡 : 단테 알리기에리의 코메디아 - 지옥편ㆍ연옥편ㆍ천국편》 그림 : 윌리엄 브레이크 역자 : 박상진 어렸을 때 읽다 말았는지, 다 읽기는 했는지, 기억도 제대로 안 납니다. 청자빛 하드커버의 을유문화사 세계고전문학전집 중에서 더러 꺼내서 읽은 것들이 있었지만, 읽은 지 40년도 더 되었으니... 남편이 읽겠다고 해서 산 《신곡》을 어쩌다가 저도 읽기로 했습니다. 역주를 잘 읽어가며 읽어야 했습니다. 그나마 그동안 축적한 알량한 지식(?) 덕분에 지명ㆍ인명ㆍ역사적 사건들을 조금씩 짐작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역시 어려운 책입니다. 일단 기독교에 대해서도 조금이라도 알아야 이해가 되고요. 이탈리아와 주변 국가들과의 정치사도 좀 알아야 하고, 단테가 생존했던 13세기와 14세기 초..

2024.11.14

변신ㆍ시골의사 - 프란츠 카프카 지음, 전영애 옮김

2024.09.28. 이 유명한 작품을 이제야 접했습니다. 허나... 창의성이 부족한 제겐 너무 어렵습니다. 그나마 은 소외된 자를 얘기하고 있는 것은 알겠는데, 은 그 굴의 임자가 어느 동물인지를 상상하며 읽었지만, 어떤 동물인지는 끝내 알 수가 없었습니다. 굳이 동물을 얘기한 것이 아닐 수도 있겠지요. 또한 그 굴에 관한 표현은 최명희의 중 보름달에 대한 표현을 연상시켰습니다. 제 수준이라면 잘 해야 '휘영청 둥근 보름달' 하고 끝났을 것을, 에서는 수십 페이지에 걸쳐서 표현을 했거든요. 카프카가 을 쓴 것은 1912년. 지금으로부터 무려 112년 전에 쓴 작품입니다.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가 된지 얼마 안 된 시기였구요. 카프카 역시 시대를 앞서가는 작가였나 봅니다. 번역을 한 전영애 님은, TV에서..

2024.09.29

사다리 걷어차기 - 장하준 지음, 형성백 옮김

2024.09.22. 2004년 5월에 초판이 나왔는데, 2011년 1월에 초판 26쇄로 나온 책을 읽었습니다. 한 번에 몇 권씩을 찍어내는지 모르지만, 제게는 어려운 이 책이 그렇게나 많이 읽혔다니... 책의 주제는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에게 하는 처사가 옳지 않은 것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말로는 다같이 잘 살아보자 하면서 실제로는 사다리를 걷어찬다는 것이지요.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을 기억 못한다고, 선진국 자신들이 개발도상국 시절에 사용했던 정책이나 상황은 잊은 듯이,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에게 과도한 정책이나 시스템의 기준 들을 요구한다는 것입니다. 아주 간단하게 표현한다면 자신들은 경제성장을 위해 극도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썼으면서, 개도국이나 후진국에게는 자유무역주의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

2024.09.26

무서운 그림들 - 이원율 지음

2024.09.26. 교정작업을 하려고 점자도서관에서 가져 온 책입니다. 무슨 책으로 작업을 할까 하며 책을 살펴보다가 이 책이 있기에 얼른 선택했습니다. 이원율 기자의 기사를 구독하고 있으니, 기사로 읽은 듯한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재밌습니다. 일리야 레핀의 그림은 정말 인상적입니다. 귀스타프 도레의 삽화는 참으로 섬세하면서도 눈길을 끕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사회적 활동이 줄어들 것이기에 그 여유로운 시간을 어찌 보낼 것인가를 가끔 생각하게 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창의성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저는 창의적인 사람들의 작품을 보거나 듣는 것으로 여유로운 시간을 즐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늘은 아파트 단지가 단수랍니다. 그래서 오늘도 창의적 작품을 보러 나가 볼 참입니다.

2024.09.26

카라바조 : 이중성의 살인미학 - 김상근 지음

2024.09.08. 고종희 선생님의 카라바조를 읽고, 이 책을 다시 읽기로 했습니다. 오래전에 읽어서 마치 처음 읽는 것 같습니다..ㅠㅠ 2005년에 나온 책인데, 언제 읽었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고종희 선생님의 카라바조보다 16세기말 17세기 초의 기독교 얘기가 조금 더 있는 것 같습니다. 고종희 선생님의 책은 카라바조의 행적과 그를 후원 또는 지원한 사람들에 관해 좀 더 상세하구요. 카라바조 마을이 밀라노와 가까와서인지, 김상근 교수의 책이 2005년에 출판되었어도, 카라바조가 밀라노에서 출생했다고 연표에 써있습니다. 고종희 선생 책에 의하면 2007년에 밝혀졌다고 했거든요. 고종희 선생님의 책이 도판은 크기도 크고 최근에 출판되어서, 그림은 아무래도 고종희 선생님 책의 도판이 좋습니다. 11월에는..

2024.09.09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 박노해 사진 에세이 2 - 박노해 지음

2024.09.04. 지은이가 여행을 하며 사진을 찍고 짤막한 글들을 곁들였습니다. 분쟁지역을 다닌 것이 보입니다.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이렇게 살면 많은 문제들이 해결될 것 같습니다. 곳곳의 분쟁도 없어지고, 환경오염도 줄어들어 좀 더 좋은 환경을 후손들에게 넘겨줄 수 있을 것이고, 스트레스 덜 받아 건강하게 살 수 있으니 다양한 인간관계도 좋아질 것이고... 인간은, 세계 전체가 짓누르려고 해도 속마음을 나누고 이해하고 믿어주고 안아주는 단 한 평의 장소, 단 한 사람이 곁에 있다면, 그 사랑이면 살아지는 것이니. - 카슈미르의 저녁 중 사람은 모두가 다 다르게 살아가지만, 또 이렇게 같은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가 봅니다.

2024.09.06

불멸의 화가 카라바조 - 고종희 지음

2024.09.03. 친구에게 빌려달라고 했더니, 제게 선물 한 책입니다. 판이 크고 종이가 두꺼워서 책이 무겁습니다. 가격도 12만원이나 하는데, 읽어보니 책 가격이 이해가 됩니다. 소장가치도 있어보입니다. 도판도 아주 좋습니다.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1571~1610). 그간 카라바조 출신으로 알려져서 카라바조라 불렸는데, 2007년에 카라바조가 밀라노에서 탄생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책은 카라바조의 행적을 따라가며 그림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카라바조가 로마에 들어간 해는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난 해입니다. 우리가 그 난리를 치르고 있을 때 카라바조는 로마에서 "병든 바쿠스"를 그리고 있었네요. 그의 행적으로 미루어보아 요즘식으로 얘기하면 분노조절장애나 성인ADHD가 있었는지도 모..

2024.09.04

안중근 평전 - 김삼웅 지음

2024.08.30. 저자는 2004~2008.03. 제7대 독립기념관장을 하신 분이군요. 석당박물관에서 안중근 의사 유묵을 접하지만, 생각해보니 안중근 의사에 대해 아는 것이 없기에, 평전이라도 한 권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안중근 의사는 1910.03.26. 만31세에 여순 감옥에서 교수형으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1909.10.26.에 이토오 히로부미를 사살했으니, 딱 5개월만에 조사ㆍ재판ㆍ사형 집행이 이루어졌습니다. 안의사는 하얼빈공원에 매장했다가 광복이 되면 고국에 이장해달라는 유언을 남겼지만, 여순 감옥에서 15km 떨어진 여순감옥 공동묘지에 묻혔다가 그 구역이 없어지면서 결국 안의사의 시신은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순국하신지 114년이 지났지만 고국으로 모시지를 못했습니다. 안의..

2024.08.31

지도로 보아야 보인다 - 에밀리 오브리ㆍ프랭크 테타르 지음, 이수진 옮김

2024.08.25. 마치 사회과 교사용 지도서나 참고서 같습니다 ㅎ 지도를 참 잘 만들었네요. 지도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많은 것을 보여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많은 단어와 긴 문장들로 표현해야 할 것들을 지도에서 한 눈에 보여줄 수 있지요. 아무래도 전세계의 이슈들을 다루다 보니, 전쟁과 분쟁에 관한 얘기가 많습니다. 남한과 북한에 관한 부분도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전쟁과 분쟁은 각자가 모두 살아남고자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독재자의 경우에는 가만히 있다가는 그 끝이 어떠할지 충분히 알 수 있기에 더욱 독재적이 되어간다고 하겠습니다. 종교ㆍ피부색ㆍ민족ㆍ빈부의 차ㆍ억울함(정의롭지 못함) 등등에 따라 분쟁이 생깁니다. 그러니 원인이 되는 것들을 없애면 문제해결이 되겠지만, 없어질 수 없는 것..

2024.08.25

공간단상空間斷想 - 현창용 지음

2024.08.21. 이 책도 "하쿠나마타타 아프리카"와 함께 친구가 준 책입니다. 저자는 중앙대학교 건축학부 교수이자 건축가입니다. 이데일리에 기고했던 짤막한 글들을 정비하여 만든 책입니다. 의식주 중에서 소득이 높아지고 사회가 발전하게 되면 둘러보게 되는 것이 건축인듯 싶습니다. 물론 건축 관련인들이야 그렇지 않겠지만, 건축에 문외한인 사람들은 먹거리에 걱정없고, 옷차림에도 여유가 생기면 주변을 둘러보며 건축에 눈을 뜰 것 같습니다. 우리식(?)으로 얘기하면 아파트 평수를 늘린다거나 전원주택을 생각한다거나 인테리어를 생각한다거나 등등. 하지만 건축에 따라서 사람들의 생활이 달라지기도 하는 것이니, 실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르 코르뷔지에가 최초로 만들어냈다는 아파트와 표준 모듈러 이론은 우리도 ..

2024.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