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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나마타타 아프리카 : 아프리카 세계문화유산을 걷다 - 이규인 지음

2024.08.18. 친구가 준 책입니다. 집 근처에 건축 관련 전문 책방이 있다더니 거기서 만난 책인가 봅니다. 제목처럼 아프리카의 세계문화유산을 여행한 기록입니다. 저자는 현재 아주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이고, 친환경주택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건축과 문화'라는 강의를 하신다는데, 아마도 지리적인 부분도 관련이 많을 듯합니다. 저도 이 강좌를 듣고 싶네요~ 북아프리카 모로코의 페즈를 제외하면 대체로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세계문화유산을 다루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건축물 중심입니다. 자연환경이 비슷하면 가옥의 모습이 비슷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자가 탐방했던 곳은 특히나 주어진 생태에 따라 손수 집을 짓는 곳들이라, 그 집을 쓰지 않고 시간이 흐르게 되면 그냥 흙더미가 되는 그런 집들이 대부..

2024.08.19

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 - 시오노 나나미 지음, 오정환 옮김

2024.08.12. 우리나라에서는 1996년 초판을 6쇄까지 찍었고, 제2판이 2001년에 나왔는데, 저는 2004년에 찍은 제2판 3쇄를 읽었습니다. 시오노 나나미의 첫번째 작품이 "르네상스의 여인들"이고, 두번째 작품이 "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입니다. 체사레 자체가 이야깃거리가 많은 인물이지만, 일본인이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인물을 생생하게 잘 살려냈습니다. 역사와 문학 사이의 그 어디쯤에 있지만, 재밌습니다. 시오노 나나미의 책을 읽을 때마다 감탄하게 됩니다. 나나미 덕후가 될만합니다. 저야 아직 거기까지는 아니지만... 에스파냐 출신 교황 알렉산데르 6세의 아들인 체사레는 로마식으로 발음하면 카이사르, 프랑스식으로는 케사르, 세자르, 영어식으로는 시저입니다. 유럽의 인명은 로마식,..

2024.08.13

미술관에 간 인문학자 : 루브르를 거닐며 인문학을 향유하다 - 안현배 지음

2024.08.07. 친구가 '안현배의 강의가 훌륭하다'고 거듭거듭 감탄하기에, 그의 책을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이전에 "미술간에 간 화학자"를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2007년에 나온 것과 2013년에 나온 개정증보판을 읽었습니다. "미술관에 간 화학자 두번째 이야기"(2019년)도 나왔군요. 안현배의 "미술관에 간 인문학자"는 친구가 듣는다는 강의보다는 기초 단계로 생각됩니다. 짤막하고 어렵지않게 얘기합니다. 물론 얘기는 쉽게 풀어도 그 바탕은 튼실해야 이렇게 쓸 수 있을 것입니다. 2013 & 2014년 패키지 여행 중에 잠시 들렀던 루브르를 천천히 마음대로 둘러보고 싶군요.

2024.08.07

르네상스의 여인들 -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2024.08.03. 마산의 마산박물관과 문신미술관을 다녀오면서 마산시외버스터미널 근처 중고서점에서 산 책입니다. 시오노 나나미의 첫 작품으로, 이태리 르네상스 시기의 네 여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 타고난 정치적 재능과 예술적 영혼을 한껏 발휘하여, 강대국에 둘러싸인 작은 나라를 슬기롭게 지켜낸 만토바 후작부인 이사벨라 데스테. ● 교황의 딸로 태어나 권력의 심장부에서 자랐으면서도, 그 아름다움 때문에 정략과 정쟁의 제물로 희생된 비극의 주인공 루크레치아 보르자. ● 여자이면서도 여자이기를 거부한, 그리하여 남성의 시대를 정면으로 부딪쳐 나가다가 끝내 좌절한 '이탈리아의 여걸' 카테리나 스포르차. ● 강요된 운명에 의해 키프로스 여왕이 되었으나, 결국은 그 운명에 의해 망국의 꼭두각시가 될 수밖에 없..

2024.08.04

옛그림을 보는 법 : 전통미술의 상징세계 - 허균 지음

2024.07.26. 읽은 듯도 하고 안 읽은 듯도 하더니, 2018년 12월에도 읽었었네요..ㅠㅠ 이 책을 읽어서 알게 된 것들인지, 다른 책들을 읽어서 알게 된 것들인지 헷갈렸는데, 핸드폰 캘린더에 기록이 남아 있었습니다. ㅎㅎ 옛그림을 이해하려면 옛사람들의 생각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림이 뜻하는 바를 알아야 하니까요. 서양의 그림도 마찬가지이기는 합니다. 비너스가 왜 바다에서 태어났는지, 몸에 화살을 맞은 성 세바스티아누스 그림을 왜 그렸는지, 드가의 그림에 등장하는 발레리나들은 그 당시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서양의 그림에 관한 많은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옛그림과 관련해서는 그렇지 못합니다. 일월오악도의 해는 왜 빨간색이고 달은 왜 하얀색인지, 책가도에 그린 보병..

2024.07.27

장신구의 역사 : 고대에서 현대까지 - 클레어 필립스 지음, 김숙 옮김

2024.07.24. 이 책을 산 것은 제법 오래되었습니다. 언제 샀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책장에 세워두기만 했다가 이제서야... 이 책을 인터넷에서 주문했는데, 표지 사진이 아주 예뻐서 샀던 기억은 확실합니다 ㅎ 고대에서 현대까지 유럽 위주의 서양의 장신구를 얘기합니다. 아무래도 값비싼 보석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니, 왕실ㆍ귀족ㆍ최상의 부유층이 사용한 것들이고, 그래서 눈이 휘둥그레지는 작품들이 소개됩니다. 단, 모든 사진이 칼라사진은 아니어서, 흑백사진으로 보석 장신구를 보니, 그 아름다움이 제대로 느껴지지않아 많이 아쉬웠습니다. 지난 2월에 피렌체 바르젤로 국립 미술관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벤베누토 첼리니는 조각뿐 아니라 장신구도 만들었습니다. 로마와 프랑스의 (프랑수아1세 때에) 퐁텐블로까지 ..

2024.07.25

나의 아버지, 최재형 - 최올가ㆍ최발렌틴 지음, 정헌 옮김

2024.07.16. 최재형 평전이 아니기에, 최재형에 관한 내용으로만 구성된 책은 아닙니다. 최재형의 다섯째 딸 올가와 셋째 아들 발렌틴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쓰면서, 아버지 최재형에 대해 서술한 부분이 있습니다. 최재형은 1860년 함북 경원에서 노비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극심한 가난 때문에 아버지ㆍ형과 연해주로 갔습니다. 1920년 4월 5일 만60세에 우수리스크 자택에서 체포되어, 다음날 일본군에게 총살되었습니다. 도망칠 수도 있었지만, 가족들이 일본군에게 취조당하며 고문받을까봐, '나는 60년을 살았으니 살만큼 살았다'고 하고는 순순히 잡혀갔습니다. 최재형은 블라디보스톡 상주 러시아군에 군납을 하고 무역업을 하여 엄청난 부를 축적했는데, 연해주의 독립투사들에게 많은 지원을 했고 스스로 항일 전투..

2024.07.16

김산 평전 - 이원규 지음

2024.07.14. 저자의 "고유섭 평전"을 읽고 구매한 책입니다. 절판된 책이라 중고도서 사이트에서 구매했지요. 님 웨일즈(헬렌 포스터 스노)의 "아리랑"을 세 번 읽었습니다. 그래서 '김산'이란 이름은 알고 있었습니다. "아리랑"을 읽으며 마음이 아렸습니다. 그래서 망설임없이 "김산 평전"을 구입했습니다. 김산 즉 장지락은 1905년생입니다. 평북 용천에서 태어났습니다. 1919년 15세에 평양 숭실학교 학생의 신분으로 3/7만세 시위에 참가하여 학교에서 제적됩니다. 그해에 의대에 가기 위해 도쿄에서 대입준비를 하다가, 모스크바로 가려고 하얼빈까지 갔으나, 국제 정세로 인해 길이 막혀, 신흥무관학교로 가기로 마음 먹고, 만주의 겨울 7백리(280km) 길을 걷습니다. 15세였는데!!! 시간이 흐르며..

2024.07.14

보물 초상화 - 문화재청

2024.07.08. 같이 봉사활동 하는 선생님이 빌려주었습니다. 비매품인지 가격이 안 적혀있는데, 중고도서로 5만원에 판매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보물로 지정된 초상화 79점에 대한 설명입니다. 먼저 주인공이 어떤 분인지, 왜 그려졌는지 설명하고, 그림의 특징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오ㆍ탈자가 보이는 부분도 있기는 합니다. 우리나라 초상화가 이렇게 멋진 것인지 새롭게 감동하며 봤습니다. 재밌는 얘기들도 있습니다. 최석정(1646~1715)은 여덟번이나 영의정을 했는데, 수학자로도 유명하였고, 스위스의 수학자 오일러보다 67년이나 앞서서 마방진을 소개했답니다. 윈교 이광사는 동국진체를 완성한 분인데, 정종의 10남 덕천군 이후생의 10대손입니다. 부산박물관에 보물 "이덕성 초상화"가 있습니다. 동래부사, 지..

2024.07.08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 : 활자중독자 김미옥의 읽기ㆍ쓰기의 감각 - 김미옥 지음

2024.07.06. "미오기전"을 아주 재미있게 읽고, 얼른 이 책을 주문했습니다. 지은이가 1년에 800권을 읽는다는 것이 놀랍고("미오기전"에서 나온 내용), 이 책에 소개된 많은 책들 중 제가 읽은 것이 없다는 것이 저를 반성케 합니다. 아주 오래전에 천경자의 "恨"만 읽었을 뿐입니다... 게다가 소개되는 책들도 대부분 제가 알지도 못하는 이름이고 제목입니다..ㅠㅠ 뭐, 제가 다독자도 아니고, 게다가 장르가 편향되게 선택하여 책을 보는 사람이니, 저자와 비교할 바는 전혀 아니지만, 이 책을 보니, 그의 박학다식과 다독에 놀랄뿐입니다. 저는 독후감을 쓸 때, 줄거리는 거의 쓰지 않고, 저의 느낌도 아주아주 간단하게 쓰는데, 그 이유는 첫째, 길게 쓸 문장력이 없어서이고, 둘째, 블로그에 독후감을 포..

2024.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