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6. 아~, 이 분, 살짝 얄밉습니다 ㅎㅎ 인상 좋으시고, 댄디하시고, 말씀도 잘 하시고, 아는 것도 많으시고, 게다가 책마다 재미있으니... 이번 책은 신변잡기인 것 같아 별 기대를 안했는데, 짤막한 글들인데도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제 친구가 맨날 자신의 '졸저'라고 하는 책이 생각납니다. 그 친구의 책이 유현준의 이 책보다 부피가 작기는 하지만, 읽기 쉽다고 쉽게 쓸 수 있는 글은 아니거든요. 이 책도 그렇습니다. 별 특별한 얘기도 아닌 것 같지만 내공 없이는 쓸 수 없는 글입니다. 이 책을 읽으니, 부산에 사는 제가 툭하면 서울에 가는 이유를 알 것도 같습니다. 바로 어린 시절의 추억의 공간이 있는 곳이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동생들과 뛰어놀던 조계사, 선지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