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미술사 : 고대부터 현대까지 - 제시카 해리슨 홀 지음, 김진순 옮김

gold iris 2024. 4. 30. 23:10

2024.04.30.
중국미술사를 쓴 지은이가 서양 사람 같아서 '오~' 했는데, 영국 런던의 영국박물관(The British Museum)의 작품 및 문화재를 바탕으로 책을 썼다기에 의아했습니다. 검색해보니, 지금도 같은 지위에 있는지는 모르지만, 저자가 영국박물관 중국관의 수석 큐레이터입니다. 그렇다면 조금 이해가 되지요.

또 한 가지 의아한 점. 영국박물관의 유물만 가지고도 이런 책을 썼다는 것입니다. 고대에서 현대까지... 영국박물관을 못 가봤지만, 엄청난 양의 중국 유물과 작품들이 있나 봅니다..ㅠㅠ

책을 읽으며 그간 궁금했던 것들에 대해 답을 얻기도 했습니다. 처음 알게 되는 부분도 많았구요. 곧 많은 내용을 잊어버리겠지만..ㅠㅠ
청화백자의 안료가 중국산 코발트도 있었네요. 단, 중동산 코발트보다는 탁하게 발색이 되었답니다.
자기와 관련하여 우리나라 신안선의 이야기도 몇 번 언급됩니다.
흑유는 산화철을 많이 넣은 유약을 쓰면 검은색으로 구워집니다.
명 태종 성조 영락제가 베이징으로 천도하며 자금성을 축조 및 정비하는데, 그 총 설계자는 베트남 출신의 환관 완안이었습니다.
또한 영락제는 원나라 세조 쿠빌라이칸처럼 자신이 문수보살의 현현이기에, 전륜성왕으로 신봉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답니다.
중국의 예쁜 법랑기나 자기는 서양에서 전해진 여러 광물질 사용법 등이 활용된 것입니다.
목태칠기, 도태칠기나 동태칠기뿐 아니라 비단을 바탕으로 한 엄청나게 가벼운 칠기도 있습니다.

한 권의 책에 중국의 미술사를 다 담을 수는 없는 것이지만, 책의 편집이 좋습니다.
본문과 사진의 배치가 아주 보기 편하게 편집되었습니다.

오래 전(2012년 1월) 대만 타이페이의 고궁박물관에 잠시 들렸을 때, 중국의 조각이나 공예의 솜씨가 참으로 혀를 내두르게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중국의 문화유산이 참으로 대단합니다.
물론 황제나 높은 신분의 수요를 위해서 낮은 신분의 사람들이 고통스러웠던 부분은 논외로 하구요.

중국의 박물관들을 주욱 둘러보는 여행을 해봤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