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도자기의 역사와 문양으로 풀어보는] 중국 도자기의 상징미학 - 정성규 지음

gold iris 2024. 5. 5. 14:20

2024.05.04.
저자는 건축을 하시는 것이 본업이신데, 이런 책도 내신 모양입니다.
검사를 하셨던 유금와당박물관 유창종 관장님이 생각납니다.
무림강호의 고수는 어느 분야에나 계시네요.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습니다. 저는 미학에 좀 약해서 책이 어렵지나 않을까 했거든요.
중국 도자기의 문양에 관한 책입니다. 그 문양들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자는 것이지요.
우리나라의 문양의 의미와도 유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당연히 또 새롭게 알게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도자기에 더러 쓰이는 예서는 진나라 운양에 사는 옥사 관리였던 정막이라는 사람이 만들었다는 설이 있답니다.
우리나라 분청사기에 많이 그려진 물고기도 쏘가리로 보이는데, 쏘가리가 한자로 '궐어'이고, 궐자가 대궐을 상징하여, 관직에 진출하기를 기원한다는 의미라네요.
壽노인은 壽星노인이라고도 하는데, 실제로 壽星이라는 별이 있고, 우리말로는 남극성이라 한답니다. 위도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에 가야지 볼 수 있답니다.
고원ㆍ심원ㆍ평원의 삼원론은 북송의 곽희가 주창한 것이라는 것을 다시 인지했고요.
2012년 타이완 타이페이 고궁박물관에서 인상적으로 봤던 배추 모양 옥 조각품은 배추는 白菜, 재물이 많다는 百財와 발음이 같아서 배추 조각품이 많답니다. 배추에 붙은 메뚜기는 알을 많이 낳으므로 자손번창의 의미가 있구요.
如意頭紋은 여의(효자손)의 머리부분 모양과 같아서 여의두문.

본문 중에 한 가지 의문점은 '팔대산인'에 관한 내용입니다. 저는 팔대산인을 아주 개성있는 (모던하기까지 한) 화가로 알고 있는데, '화가집단'이라고 서술한 부분입니다.

전공을 하신 분이 아닌데도 연구를 많이 하셨음을 알 수 있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