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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의 구조 - 박용숙 지음

2023.08.07. 1976년에 나온 책입니다. 무려 47년이나 된... 연달아 읽은 두 권이 모두 1976년에 출판된 책이었네요. 한국화 그리는 친구가 읽어보라고 빌려준 책입니다. 장소와 일시는 서술하지 않았지만, 질문과 응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제는 난해한 '현대미술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인가'인데, 질문에 대한 응답의 내용이 아주 쉽게 이해되는 부분도 있고, 너무 철학적이라 이해가 되다가 마는 부분도 있습니다 ㅎ 제 나름대로 이해하기로는 기존의 부조리한 면을 타파하고 한걸음씩 나아갈 때 새로운 사조가 만들어지고, 문학이든 음악이든 미술이든 예술에서도 새로운 작품들이 만들어진다는 정도입니다. 제 경험상 어떤 예술 장르이든 자신의 취향에 따라 즐기면 된다고 생각하죠. 또한 호 불호도 온전히 ..

2023.08.09

이기적 유전자 - 리처드 도킨스 지음

2023.08.05 드디어 읽기는 했습니다 ㅎㅎ 핵심 내용은 이해했지만, 책의 모든 내용이 이해되지는 않네요. 그래도 일단 완독한 것을 다행으로.. 그런데 제게는 쉽지만은 않은 이 책이 스테디셀러라니... 1976년에 초판인지 몰랐습니다. 그렇게 오래 전에 이미 이런 이론을 얘기했군요. 어릴 때 학교(아마도 생물시간이었겠지요?)에서 진화론, 용불용설, 자연선택설, 자연도태설 등을 배우며, 참으로 그렇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 후에 1985년부터 30년간 월간 뉴턴을 보면서 DNA, 게놈 등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몸 - 세포 - 염색체 - 2중 나선구조 - A, T, G, C의 염기배열 - 게놈. 그동안 읽은 여러 책들에서는 를 언급했습니다. 에서도 언급되었는데, 고개를 끄덕이게 했습니다. 인간을..

2023.08.05

불편한 편의점 1, 2 - 정호연 지음

2023.06.05. 아주 재밌네요.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습니다. 베스트셀러 명단에 계속 머무르기에, '인기가 있네..' 했더니 그럴 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숨에 읽었습니다. 후유증으로 눈이 살짝 아프군요. ㅋ 와 비슷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소외감을 느끼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에서 그런 듯합니다. 소설을 읽다가 눈물이 날 정도로 웃기는 처음입니다. 정호연 작가님, 너무 재미있으셔요. ㅎ 정말 세밀히 관찰하시고 쓰신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가능하다면 정호연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 보고 싶습니다. 아직 안 읽으신 분께는 강추합니다.

2023.06.05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 장하준 지음

2023.05.02. 이런 종류의 책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궁금해서 읽었습니다. '마늘에서 초콜릿까지 18가지 재료로 요리한 경제 이야기'라는 부제가 달려 있습니다. 우리 주변의 흔한 식재료와 그것을 사용한 레시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래서 마치 수필처럼 전개되는 듯하다가 경제학 이론이나 경제 원리 얘기가 펼쳐집니다. 호밀 - 비스마르크 - 보호무역 - 복지국가, 이런식으로 말이지요. 저자의 생각이 흘러가듯이 썼지만, 그러면서도 우리가 무심히 받아들이기 보다는 잘 짚어봐야 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호밀빵으로 시작해서, 프로이센의 철혈재상 비스마르크를 얘기합니다. 비스마르크는 호밀과 관련해 보호무역을 실시해서 지주의 호응을 유도하고, 국력을 키워 오랜 시간 분단되었던 프로이센을 통..

2023.05.04

로마네스크 성당, 빛이 머무는 곳 - 강한수 지음

2023.04.15. f1963에 갔다가, 눈에 띄기에 데려왔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건축가들이 참으로 훌륭하게 보이더라구요. 저자는 카톨릭 사제이며 건축가입니다. 건축학과를 먼저 나오시고 후에 신학을 공부하셨더군요. 고딕은 차라리 쉽게 알아보겠는데, 로마네스크는 제게는 어려웠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니 약간 정리되는 느낌입니다. 일단 "로마네스크"라는 단어는 "로마풍"이라는 뜻인데, 로마제국 최전성기의 문화적 양식을 흠모(?)하는 데서 만들어진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바실리카"도 이제 제대로 알게 됐습니다. 희미하게 알고 있었거든요. 성당 천장의 리브(rib, 갈빗대)에서 기둥으로 내려오며 천장의 무게를 분산시키는 것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제 유럽에 가면 성당을 건축학적으로 조금 더 알차게 볼 수도 ..

2023.04.16

28 - 정유정 지음

2023.04.03. 이 아주 재미있기에, "정유정의 책을 갖고 계신 분~" 했더니, 자원봉사 선생님께서 빌려주신 책입니다. 이 역시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저녁을 먹고 잡은 책을 결국 새벽 5시반까지 내리 읽었습니다. 이전에 댄 브라운의 책을 잡으면 이렇게 책을 놓을 수가 없었는데, 정유정을 '한국의 댄 브라운'이라 해도 되겠습니다. 이 책 역시 영화로 만들어도 재밌을 듯한데, 잔인한 장면이 연출될 것이라, 19세 이상 등급이 될 것입니다. 책을 읽는데 영화를 보는 듯합니다. 2013년에 나온 책인데, 마치 2019 COVID 팬데믹 상황 같습니다. 광주 5.18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구제역과 조류독감, 메르스와 사스도 상기시키구요. 추리소설이라 사이코패스같은 인물이 일을 만들고 다니고... 참으로 쫀..

2023.04.03

나의 초록 목록 - 허태임 지음

2023.03.27. 함께 자원봉사 하는 선생님의 책입니다. "읽어보겠냐" 하시기에, "읽어야 무슨 책인지 알지요" 하고 빌려왔습니다. 읽기를 잘했습니다. 비록 책에 나오는 식물들의 이름을 외우지도 못하고, 앞으로도 쭈욱 구별도 못하겠지만, 식물들을 대하는 태도는 알겠습니다. 물론 지구의 온난화와 산업의 발달, 인구의 증가 등으로 인한 동식물들의 멸종이야 익히 알고 있던 것이지만, 저의 관심밖에 있던 여러가지 사실들도 알게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딸보다 젊을 것으로 짐작되는 저자는 참으로 훌륭합니다. 연구실과 험한 현장에서 연구도 열심히 하고, 글도 편안하고 재미있게 잘 쓰네요. 이런 젊은이들이 있으니 참으로 든든합니다. 항상 생각되는 것이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이 세상을 유..

2023.03.27

7년의 밤 - 정유정 지음

2023.03.10. 이 책 역시 같이 봉사활동하는 선생님의 책입니다. 이런 기회가 아니었으면 평생 못 읽었겠지요. 한마디로 아주 재밌습니다. 단숨에 읽다시피 했습니다. 치과의사 오영제와 그의 아내 문하영과 그들의 딸 세령. 야구선수였던 최현수와 그의 아내 강은주와 그들의 아들 서원. 소설가이자 스쿠버다이버인 안승환. 최현수는 음주운전으로 세령을 차로 치고, 어쩌다가 질식사시켜 세령호에 시신을 투기하고. 호수 아래로 내려오는 세령을 호수 안에서 승환이 목격하고. 오영제가 복수를 하려고 준비하고 실행하는 과정은 마치 제가 즐겨 봤던 미드 시리즈 CSI를 보는 듯합니다. 치밀하고 광적인... 이미 2018년에 영화로 만들어졌군요. 오영제를 장동건이 맡았네요. 정유정 작가의 다른 작품도 구해 볼까 싶습니다.

2023.03.11

공정하다는 착각 : 능력주의는 모두에게 같은 기회를 제공하는가 - 마이클 샌델 지음

2023.03.06. 역시!!! 하버드대 교수의 책이 어쩜 이렇게 우리 사회의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얘기하고 있는지... 도입부터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지은이가 한국 사회를 얘기하고자 한 것은 아닙니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전세계에 해당되는 얘기입니다. "어떻게 해서든" 누구나 감탄할만한 명문대에 들어가려다가 생기는 여러가지 일들. 부모와 자식간, 형제간에도 선호하는 정당이 다르면 긴 얘기를 하기 힘들어진 상황. 남의 돈으로 돈장사 하는 금융계에서 엄청난 액수의 성과금을 받았다는 얘기. 질병과 가난에 죽음을 택했다는 기사 등등. 참으로 불편한 우리 사회의 모습(일일이 다 열거하기도 힘든)들입니다. 샌델의 저서 , , 을 읽으며, 같은 것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모두 함께 잘 살기"..

2023.03.06

해변의 카프카 상, 하 -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2023.02.11. 이 책들 역시 봉사자샘들과 윤독하게 된 것입니다. 그 유명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은 처음 접합니다. 일본의 소설을 잘 읽지는 않습니다. 대학 1학년때 야마오카 소하치의 "대망(도쿠가와 이에야스)"을 읽고, '이렇게 장대하고 재밌는 소설이 또 있을까?' 했는데, 박경리의 "토지"를 읽고는, '아~ 이렇게 더 재밌고 훌륭한 소설이 있구나~' 하고 감탄했었습니다. "해변의 카프카"는 일본의 애니메이션같다는 생각이 드는 소설입니다. 경직되고 융통성 없는 제게는 나카타상의 존재, 어린 소녀의 사와키상의 존재 등은 혼란스럽습니다. 애니메이션이라면 '애니메이션이니까' 하고 무심히 볼 수 있겠건만... 프로이드에 의해 정립된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를 바탕으로 15살 소년의 방황과 성장을 펼칩니다. 다..

2023.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