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카프카 상, 하 -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gold iris 2023. 2. 13. 01:33

2023.02.11.
이 책들 역시 봉사자샘들과 윤독하게 된 것입니다.
그 유명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은 처음 접합니다.

일본의 소설을 잘 읽지는 않습니다.
대학 1학년때 야마오카 소하치의 "대망(도쿠가와 이에야스)"을 읽고, '이렇게 장대하고 재밌는 소설이 또 있을까?' 했는데, 박경리의 "토지"를 읽고는, '아~ 이렇게 더 재밌고 훌륭한 소설이 있구나~' 하고 감탄했었습니다.

"해변의 카프카"는 일본의 애니메이션같다는 생각이 드는 소설입니다.
경직되고 융통성 없는 제게는 나카타상의 존재, 어린 소녀의 사와키상의 존재 등은 혼란스럽습니다. 애니메이션이라면 '애니메이션이니까' 하고 무심히 볼 수 있겠건만...

프로이드에 의해 정립된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를 바탕으로 15살 소년의 방황과 성장을 펼칩니다.
다무라 카프카는 제가 여지껏 보아 온 15살 소년들과는 아주 다릅니다. 지적이고, 논리적이고, 책임감 강하고, 마음 먹은 것을 이루어내는 실천력도 강하고. 오타쿠의 분위기도 있지만...
카프카의 방황이 끝나지는 않겠지만, 자신의 자리로 돌아갑니다.

작가는 독자들이 여러번 읽어주기를 바란다고 했는데, 앞부분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한 번이라도 더 읽어보는 것이 맞기는 한데, 제 취향의 책이 아니라서, 저는 한 번만 읽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