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네스크 성당, 빛이 머무는 곳 - 강한수 지음

gold iris 2023. 4. 16. 16:30

2023.04.15.
f1963에 갔다가, 눈에 띄기에 데려왔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건축가들이 참으로 훌륭하게 보이더라구요.
저자는 카톨릭 사제이며 건축가입니다. 건축학과를 먼저 나오시고 후에 신학을 공부하셨더군요.

고딕은 차라리 쉽게 알아보겠는데, 로마네스크는 제게는 어려웠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니 약간 정리되는 느낌입니다.
일단 "로마네스크"라는 단어는 "로마풍"이라는 뜻인데, 로마제국 최전성기의 문화적 양식을 흠모(?)하는 데서 만들어진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바실리카"도 이제 제대로 알게 됐습니다. 희미하게 알고 있었거든요.
성당 천장의 리브(rib, 갈빗대)에서 기둥으로 내려오며 천장의 무게를 분산시키는 것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제 유럽에 가면 성당을 건축학적으로 조금 더 알차게 볼 수도 있을텐데... 허구헌 날 뒷북입니다...

단순히 건축관련 얘기만 쓴 것이 아니고, 유럽의 역사와 연결하여 이야기를 전개하니, 이해가 더욱 잘 될 뿐만아니라, 오랫동안 생각을 하지않았던 클로비스왕이니, 샤를마뉴 대제니, 프랑크왕국의 분열이니, 카놋사의 굴욕이니, 오토 대제  등등을 상기하며 재미있었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유럽에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쉽지 않을 내용을 알기 쉽게 잘 쓰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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