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3.
마산의 마산박물관과 문신미술관을 다녀오면서 마산시외버스터미널 근처 중고서점에서 산 책입니다.
시오노 나나미의 첫 작품으로, 이태리 르네상스 시기의 네 여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 타고난 정치적 재능과 예술적 영혼을 한껏 발휘하여, 강대국에 둘러싸인 작은 나라를 슬기롭게 지켜낸 만토바 후작부인 이사벨라 데스테.
● 교황의 딸로 태어나 권력의 심장부에서 자랐으면서도, 그 아름다움 때문에 정략과 정쟁의 제물로 희생된 비극의 주인공 루크레치아 보르자.
● 여자이면서도 여자이기를 거부한, 그리하여 남성의 시대를 정면으로 부딪쳐 나가다가 끝내 좌절한 '이탈리아의 여걸' 카테리나 스포르차.
● 강요된 운명에 의해 키프로스 여왕이 되었으나, 결국은 그 운명에 의해 망국의 꼭두각시가 될 수밖에 없었던 '베네치아의 딸' 카테리나 코르나로.
- 옮긴이의 글 '역자가 독자에게' 중에서 -
시오노 나나미의 첫번째 작품임에도 역시 대단합니다.
역사적 자료에 작가적 상상력이 더해져서 생생하고 아주 재밌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왕족이나 귀족의 여성은 정략결혼의 제물이어야 했고, 가문의 대를 이을 아들을 낳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결혼생활은 불행한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아이를 계속 낳다가 사망하는 경우도 흔했습니다.
여자는 도구일뿐이었던 것이지요.
이사벨라 데스테나 카테리나 스포르차같은 여걸도 있었지만, 아주 드문 경우였을 것입니다.
약 500년 전에 살았던 네 여자의 일생을 아주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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