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란사 - 권비영 지음

gold iris 2022. 8. 25. 11:18

2022.08.25.
같이 봉사활동 하는 선생님이 책을 빌려주어서 이런 분이 계셨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지은이가 쓴 "덕혜옹주"를 읽었었습니다. 조카딸과 대마도에 가면서, 가기 전에 읽었었지요.
국력이 약하니, 힘없는 백성만 힘들었던 것이 아니고, 가장 꼭대기에 자리했을 왕족들도 피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국가이든 한 사람의 소시민이든 힘을 갖기를 원하겠지요.

하란사의 본명은 김란사입니다. 나이 차이가 많은 남편인 하상기는 인천감리서의 직원이었기에 부유했고, 감리서 소속이다보니 세계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어린 아내를 자비(그 당시에는 주로 선교사들이 주선하는 유학이었을 것임)로 미국에 유학시키고, 사회활동도 마음껏 하도록 했을 것입니다.
하란사만 시대를 앞서간 것이 아니라, 남편인 하상기도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이었기에 그런 일이 가능했을 것입니다.
1919년에 독립운동을 위해 의친왕 이강과 하란사가 함께 만주에 갔다가, 이강은 강제소환되고,  하란사는 독약에 중독되어 그곳에서 사망합니다.

하란사는 건국훈장(1995년)을 받고 현충원(2018년)에 봉안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