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316

치유의 기술 - 뮤지엄원

2023.01.03. 미술관에 자원봉사 활동을 하러 가기 전에 보았습니다. 멋진 미디어아트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기획자는 '일상에서 벗어나봄으로써 치유가 될 수 있을 거라며, 일상의 것들이 일상적이지 않을 수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제게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가장 큰 규모의 작품이었는데, 그중에서도 성모 마리아가 그려진 스테인드글라스와 멋진 배경음악이 나오는 장면이었습니다. 또 하나는 폐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는 하얀나무들이었는데, 마치 눈이 잔뜩 내린 겨울왕국에 안개가 끼어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느낌이 나지? 천장, 바닥, 벽면에 거울들을 놓고, 다양한 빛과 색상으로 흥미로운 작품들을 만들었습니다. 창의성이 부족한 저로서는 아티스트들의 이러한 창작활동은 감탄스럽습니다. 저는 ..

전시 2023.01.04

UN평화기념관

2022.12.07. 드뎌 가 봤습니다. 유엔평화기념관은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 자유 수호를 위해 희생한 UN참전국과 참전용사를 기리기 위해 건립된 세계 유일의 기념관입니다. 전쟁과 관련된 전시인 만큼 우울하고 재미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가슴 뭉클한 전시였습니다. '아~, 그들의 희생을 우리가 절대로 잊으면 안 되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25전쟁에 참전했던 젊은이가 그린 그림도 인상적이었고, 리차드 위트컴이란 분도 기억해야겠습니다...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캐나다군 6.25전쟁 참전 특별전 : 26791, 한국의 방패가 되다"를 전시중이었습니다. 참전 연인원이 26,791명, 사망자 516명, 부상 1,212명, 실종 1명, 포로 32명입니다. 우리나라가 지구의 어디에 ..

전시 2022.12.21

금령 : 어린 영혼의 길동무 -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

2022.12.12. 점심식사 후 국립경주박물관으로 갔습니다. 특별전 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기마인물상 토기는 익히 아는 모습이지만, 금령총 출토품인 것은 몰랐습니다. 이런... 한마디로 아주 훌륭한 전시입니다. 동영상도 아주 잘 만들었고, 전시방법도 좋습니다. 그 조그만 금방울로 뭉클한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도록 구성한 멋진 전시입니다. 기마인물상 토기가 2개인데, 앞에서 인도하는 사람이 오른손에 금방울을 든 것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렇게 여러번 본 토기인데, 손에 든 금방울은 처음 확인했습니다. 이런... 볼 때마다 새롭게 보이는군요. 박물관 내 미술관이 새단장을 하고 오픈하는 날이었습니다. 아직도 직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수장고에도 가 보았습니다. 수장고에는 처음 갔는데, 집합시간이 되어서 ..

전시 2022.12.21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 국립중앙박물관

2022.12.03. 빈미술사박물관 소장품입니다. 생각보다는 관람객이 적어서, 빈 자리를 찾아 왔다갔다 하며 보았습니다. 베네치아공화국을 생각하며 베로네제와 틴토레토의 그림을 한참 보았습니다. 루벤스도 좋았구요. 브뢰겔의 꽃그림의 화병은 백자청화입니다. 헤케의 꽃그림을 한참 보았습니다. 17세기의 그림이니, 튤립의 가격이 굉장히 비쌌을 터인데, 그렇게 여러 송이를 가득 꽂아놓고 그렸네요. 벨라스케즈의 마르게리따 공주는 아주 귀엽습니다. 마리아 테레지아의 초상화의 드레스 표현이 좋아 보입니다. 카리스마 가득~ 그의 딸 마리 앙뜨와네뜨는 엄마만큼 카리스마가 있어 보이진 않습니다. 예쁜 여류화가 르 브룅의 작품이군요. 시씨는 너무 가냘프네요. 예나 지금이나 날씬해야 옷맵시가 나는 것이니... 시씨가 고생이 많..

전시 2022.12.06

프랑코 폰타나 : 컬러 인 라이프 - 마이아트뮤지움

2022.12.04. 색상이 너무 맘에 들기에, 언제 가보나 하고 있었는데, 드뎌 갔습니다. 색상, 구도... 아주 좋습니다. 마치 선명한 아크릴물감으로 칠을 한 듯합니다. CG처리를 많이 해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한 장의 사진을 얻기 위해, 그 장소를 아주 여러 번 방문해서 오랜 시간을 들여서 나온 한 장의 사진일 것입니다. 이름을 불러줄 때 꽃이 된다 하듯이, 사진을 찍으니 그곳의 정체성이 드러납니다. 남을 쫓아다니기만 할 것이 아니라, 나의 것을 드러내야 하는 것이 옳은 일임을 알겠습니다.

전시 2022.12.05

백산기념관

2022.11.26. 백산기념관 가까운 호텔에서 친구의 아들이 결혼식을 했습니다. 혼주버스를 타고 서울로 가는 친구에게 손을 흔들어주고는 백산기념관에 갔습니다. 자료가 많지 않아서 그렇겠지만, 공간이 좁고, 지하인 데다가, 젊은이들이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보입니다. 일제강점기 하의 자료나 전시가 재미있는 내용일 수는 없지만, 전시 방법을 좀 더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나마 제가 어릴 때는 이곳이 백산상회가 있던 곳인지도 몰랐으니, 자리를 찾은 것만 해도 다행이기는 합니다. 백산선생의 인장과 책, 벼루, 화로를 보면서, 그 분의 손길을 생각했습니다. 그 힘들었던 시기에 모든 것을 바쳤던 그분들의 정신을 잊지않아야 할 것인데...

전시 2022.11.27

두려움일까 사랑일까 - 서울미술관

2022.11.04. 운보 김기창 화백의 "예수의 일생" 30점을 보기 위해 서울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 처음에는 서울미술관이 서울 시립 미술관인줄 알았습니다. 제약 관련 기업인 유니온 그룹의 안병광 회장이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만든 미술관입니다. 석파정 정원에 나오시마 방파제에 있던 것과 거의 같은 모습인 쿠사마 야요이의 노란 호박이 있기는 하지만, 수집품은 대부분 우리나라 작가들의 작품들입니다. 누구말마따나 미술교과서에서 본 작가들이 다~ 있습니다. 이중섭, 박수근,김환기, 천경자, 유영국, 이대원, 김창열, 이배, 박서보, 이응로, 이왈종, 오치균, 강익중, 이우환 등등... 운보의 예수의 일생 중 예수의 탄생 그림에서 그림 왼쪽 끝에 작은 소반에 국과 고봉밥을 들고 서 있는 여인네가 있습니다. 우..

전시 2022.11.06

조선시대 부산의 화가들 - 부산박물관

2022. 10.26. 부산박물관 기획실에 전시중입니다. 부산은 통신사 일행이 출발하는 곳이었고, 마지막까지 왜관이 있던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본으로 들어가는 그림들이 많이 그려졌고, 부산의 화가들이 활약했습니다. 부산은 그림의 도시였던 것입니다. 독일 쾰른동아시아박물관에서 온 이시눌의 "西園雅集圖", 하나부사 잇쵸의 "조선통신사소동도", "동래부사접왜사도", 변박의 "왜관도", "동래부순절도", 김홍도의 "죽하맹호도" 등이 전시중입니다. "사로승구도권"을 그린 이성린의 "수노인"은 다른 작품보다 우월해보입니다. 귀한 그림들을 한 곳에 모아놓고 볼 수 있으니, 즐겁고도 감사한 일입니다. 조선후기 부산이 이렇게 활발하게 그림이 그려지던 도시였네요~^^

전시 2022.10.26

엄마의 재봉틀

2022.10.24. 엄마가 수십년 쓰신 재봉틀을 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증서, 감사패, 선물 들을 받고, 특별전 개막식 초대와 다과회가 있었습니다. 특별한 경험입니다. 조카딸과 동생도 같이 참석했습니다. 엄마가 쓰시던 물건을 버리기도 안타깝고, 어찌해야 하나.. 했는데, 윈윈하는 좋은 해결책을 찾은 셈이지요. 베틀 옆에 나란히 전시되어 있으니, 한결 의미있어 보입니다. 전시 및 행사 준비에 노고가 많으셨을 박물관측에 감사하는 마음 가득입니다.

전시 2022.10.25

광양예술창고

2022.10.21. 조르주 루오展을 보고, 전남도립미술관과 마주 보고 있는 광양예술창고에 들렀습니다. 광양역 자리에 미술관을 세우고, 역의 창고는 리모델링을 한 것입니다. 원래는 한 개의 아주 기다란 건물이었는데, 미술관 정면의 입구가 안보여서 가운데를 잘라서 두 개의 동이 되었답니다. 전시실과 카페, 어린이 도서실이 있습니다. 외벽을 예쁘게 꾸몄고, 에어컨 실외기의 커버가 예쁘게 씌워져 있습니다. 실외기가 덩그러니 그냥 노출된 것보다 훨씬 좋아 보였습니다. 이 창고는 이전에는 석탄, 시멘트 등이 보관 됐었답니다. 1전시실에는 이경모가 사용했던 카메라인지, 카메라가 벽면을 채우고 있었는데, 친정아버지께서 아끼시던 라이카와 로라이플렉스도 보였습니다. 다시 한번 아버지 생각이... 광양 터미널 앞에는 5일..

전시 2022.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