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301

백산기념관

2022.11.26. 백산기념관 가까운 호텔에서 친구의 아들이 결혼식을 했습니다. 혼주버스를 타고 서울로 가는 친구에게 손을 흔들어주고는 백산기념관에 갔습니다. 자료가 많지 않아서 그렇겠지만, 공간이 좁고, 지하인 데다가, 젊은이들이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보입니다. 일제강점기 하의 자료나 전시가 재미있는 내용일 수는 없지만, 전시 방법을 좀 더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나마 제가 어릴 때는 이곳이 백산상회가 있던 곳인지도 몰랐으니, 자리를 찾은 것만 해도 다행이기는 합니다. 백산선생의 인장과 책, 벼루, 화로를 보면서, 그 분의 손길을 생각했습니다. 그 힘들었던 시기에 모든 것을 바쳤던 그분들의 정신을 잊지않아야 할 것인데...

전시 2022.11.27

두려움일까 사랑일까 - 서울미술관

2022.11.04. 운보 김기창 화백의 "예수의 일생" 30점을 보기 위해 서울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 처음에는 서울미술관이 서울 시립 미술관인줄 알았습니다. 제약 관련 기업인 유니온 그룹의 안병광 회장이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만든 미술관입니다. 석파정 정원에 나오시마 방파제에 있던 것과 거의 같은 모습인 쿠사마 야요이의 노란 호박이 있기는 하지만, 수집품은 대부분 우리나라 작가들의 작품들입니다. 누구말마따나 미술교과서에서 본 작가들이 다~ 있습니다. 이중섭, 박수근,김환기, 천경자, 유영국, 이대원, 김창열, 이배, 박서보, 이응로, 이왈종, 오치균, 강익중, 이우환 등등... 운보의 예수의 일생 중 예수의 탄생 그림에서 그림 왼쪽 끝에 작은 소반에 국과 고봉밥을 들고 서 있는 여인네가 있습니다. 우..

전시 2022.11.06

조선시대 부산의 화가들 - 부산박물관

2022. 10.26. 부산박물관 기획실에 전시중입니다. 부산은 통신사 일행이 출발하는 곳이었고, 마지막까지 왜관이 있던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본으로 들어가는 그림들이 많이 그려졌고, 부산의 화가들이 활약했습니다. 부산은 그림의 도시였던 것입니다. 독일 쾰른동아시아박물관에서 온 이시눌의 "西園雅集圖", 하나부사 잇쵸의 "조선통신사소동도", "동래부사접왜사도", 변박의 "왜관도", "동래부순절도", 김홍도의 "죽하맹호도" 등이 전시중입니다. "사로승구도권"을 그린 이성린의 "수노인"은 다른 작품보다 우월해보입니다. 귀한 그림들을 한 곳에 모아놓고 볼 수 있으니, 즐겁고도 감사한 일입니다. 조선후기 부산이 이렇게 활발하게 그림이 그려지던 도시였네요~^^

전시 2022.10.26

엄마의 재봉틀

2022.10.24. 엄마가 수십년 쓰신 재봉틀을 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증서, 감사패, 선물 들을 받고, 특별전 개막식 초대와 다과회가 있었습니다. 특별한 경험입니다. 조카딸과 동생도 같이 참석했습니다. 엄마가 쓰시던 물건을 버리기도 안타깝고, 어찌해야 하나.. 했는데, 윈윈하는 좋은 해결책을 찾은 셈이지요. 베틀 옆에 나란히 전시되어 있으니, 한결 의미있어 보입니다. 전시 및 행사 준비에 노고가 많으셨을 박물관측에 감사하는 마음 가득입니다.

전시 2022.10.25

광양예술창고

2022.10.21. 조르주 루오展을 보고, 전남도립미술관과 마주 보고 있는 광양예술창고에 들렀습니다. 광양역 자리에 미술관을 세우고, 역의 창고는 리모델링을 한 것입니다. 원래는 한 개의 아주 기다란 건물이었는데, 미술관 정면의 입구가 안보여서 가운데를 잘라서 두 개의 동이 되었답니다. 전시실과 카페, 어린이 도서실이 있습니다. 외벽을 예쁘게 꾸몄고, 에어컨 실외기의 커버가 예쁘게 씌워져 있습니다. 실외기가 덩그러니 그냥 노출된 것보다 훨씬 좋아 보였습니다. 이 창고는 이전에는 석탄, 시멘트 등이 보관 됐었답니다. 1전시실에는 이경모가 사용했던 카메라인지, 카메라가 벽면을 채우고 있었는데, 친정아버지께서 아끼시던 라이카와 로라이플렉스도 보였습니다. 다시 한번 아버지 생각이... 광양 터미널 앞에는 5일..

전시 2022.10.23

THE NEW GARDENING - 도시 파빌리온

2022.10.12. 광안리의 잘 다니지않는 길인데 지나가다가, 갤러리 같기에 들렸습니다. 알고보니, 갤러리와 이탈리안 레스토랑, 카페를 같이 운영하고 있는데, 레스토랑은 청사포에도 있답니다. 입장료가 있기에, 큰 전시인가 했는데, 전시가 커서라기보다는 운영방침인가 봅니다. 나중에 티겟을 보여주면 카페에서 쿠키도 한 개 줍니다. 식당에서는 10% 할인도 된답니다. 그림도 있고 설치 작품도 있고.. 분위기가 마음에 듭니다. 다음에는 식사도 하고 커피도 마셔봐야겠습니다. 맨끝의 사진, 커피는 까사 부사노의 에스프레소 데 콘파냐.

전시 2022.10.15

미래를 향한 꽃 나들이(부산꽃예술작가협회) - 부산시민회관 갤러리

2022.10.14. 블랙 스트링 연주를 보러 부산시민회관에 갔다가, 소강당 옆에 있는 갤러리에 전시가 있기에 들어갔더니, 꽃꽂이 전시회였습니다. 꽃꽂이 전시회는 언제 봤는지 기억도 안납니다. '아직도 이런 걸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관심을 두지않아서 그렇지, 이 세상 구석구석, 모든 사람들이 각자가 할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래서 그나마 이 세상이 제대로 굴러가는 것이겠지요. 오늘은 오전부터 밤까지 많은 것을 보고 들은 날입니다.

전시 2022.10.14

조선통신사 예술路 - 부산국제여객터미널 5층 A전시실

2022.10.08. 박물관 봉사활동을 끝내고, 버스를 환승하며 찾아갔더니, 5시반에 문을 닫는다네요. 5:27분에 입장했는데... 환승하는 버스를 좀 기다렸다 탔더니, 시간이... 그래서 3분만 보고 나왔습니다. "사로승구도권", 변박의 "초량왜관도"는 영인본이라 살짝 실망.. 한지로 만든 통신사 행렬(숙종 37년 1711년 통신사 행렬이 모티브)은 장관입니다. 시간이 넉넉하면 인형들을 자세히 들여다봤을 건데, 한눈에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지막 부분은 "사로승구도"의 한 장면과 통신사 행렬도를 자개로 만들었습니다. 화려합니다. 또 하나는 통신사 행렬도를 자수로 만들었네요. 그림인줄 알았습니다.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서 바라보는 바다풍경이 엄청난데, 그걸 제대로 못 보고 왔습니다. 다시 가서 봐야하는데...

전시 2022.10.09

부산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 벡스코

2022.09.29. 딸과 함께 이런 전시도 가봤습니다. 딸이 같이 가겠냐고 해서, 얼른 좋다고 했지요. 가자할 때 냉큼 따라 가야지요. ㅎㅎ 스티커, 마스킹 테이프, 메모지, 엽서, 키링 등을 가장 많이 파는 것 같습니다. 부스가 400개가 넘더군요. 우리같은 세대는 이런 걸 사서 어디다 쓰냐고 하지만, 우리딸만 해도 득템하느라 바쁩니다. 재주좋은 젊은이들이 열심히 만들어서 내놓았는데, 가격도 높지 않은 물건들이 몇 개나 팔리려나 싶어서, 저로서는 안타까운 생각도 들었지만, 제가 실상을 모르는지도 모릅니다. 자신이 디자인 해서 제품들을 내놓았다고 하더라구요. 어쨌거나 손님이 없는 부스를 지나다가 메모지 그림이 마음에 들면 사고는 했더니, 10개나 샀습니다. ㅎㅎ 이걸 다 언제 쓰나... 떡메(떡메모지)..

전시 2022.09.29

Two sensibility展 - M CONTEMPORARY (밀락 더 마켓 2층)

2022.09.16. 어쩌다보니 오픈일에 가게 되었습니다. 친구들과 밀락 더 마켓에서 만나기로 하고, 지나다보니 전시중이기에 들어가 봤지요. 오혁진, 강덕현의 작품입니다. 오혁진의 그림 중 하나(두번째 사진)는 고흐의 "꽃피는 아몬드 나무"가 생각납니다. 오혁진이 그린 집에는 창문과 입구를 그렸는데, 제 눈에는 마치 사람의 눈과 입처럼 보여서, 집이 사람 얼굴로 보였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지만, 오혁진의 그림이 좋아보였습니다. 모래알을 섞은 듯한 물감(오일파스텔?)의 붓터치가 두드러져 보였습니다. 강덕현의 그림은 뭔가 재미난 표정들을 하고 있지만, 자세히 보니 무서운(?) 장면들입니다. 사랑과 평화, 믿음을 써놓았지만, 칼이나 꼬챙이로 가슴을 찌르거나 베는 모습입니다. 표리부동한 사람들을 그린 것일까요?..

전시 2022.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