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301

경주 답사

2023.02.27. 자원봉사를 같이 하는 선생님들과 경주를 다녀왔습니다. 해운대, 사상, 노포동에서 출발하는 시외버스를 타고 경주시외버스터미널에 집합해서 도보와 택시로 이동했습니다. 경주시외버스터미널 - 쪽샘발굴유적관 - 점심식사 - 국립경주박물관(금령展, 수장고) - 솔거미술관 - 사상시외버스터미널 - 서면 - 저녁식사 의 일정이었습니다. 저는 집에 들어가기 전에 종손주의 도자기 전시회에 들렸더니 2만보가 넘게 걸었습니다. 다리가 묵직~ 금령전은 다시 보아도 너무 좋습니다. 특히 동영상을 아주 잘 만들었어요. 배모양토기에 뱃사공이 앉아 있는데 너무 힘이 드는지 혀가 쑥 나와 있습니다. 이건 또 처음 인지했습니다. 갈 때마다 처음 알게 되는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경상도 사투리에 '쌔빠지게'라는 ..

전시 2023.02.28

종손주의 도자기 그룹전

023.02.27~28. 온천천 오달당 카페 2층에서, 도자기공방에 다니는 초등학생 5명의 도자기 작품 전시회가 마련되었습니다. 종손주가 다섯작품을 출품했습니다. 도자기공방선생님이 코로나19 등등으로 몇년을 벼르다가 드디어 하게 되었다고 얘기하네요.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작품을 만들어내고, 이런 전시회까지... 이런 일은 항상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종손주는 여섯살 때부터 계속 다니고 있으니 7년째에 접어들었네요. 기특합니다. 손을 놓지않고 이렇게 꾸준히 하는 것을 보니, 정말 좋아하나 봅니다. 작품의 수준이 높아지는 것도 느낄 수 있습니다. 선생님의 힘은 대단한 겁니다. 또한 아이들의 잠재력도 감탄할 만합니다. 아이들은 훌륭한 씨앗입니다. 씨앗이 잘 움트고 멋지게 자라 훌륭한 열매가 맺어지도록 우리 ..

전시 2023.02.28

무라카미 다카시 : 좀비 전 - 부산시립미술관

2023.02.23. 가히 폭발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인기가 많은 작가인줄은 또 저만 몰랐나요? 주차하기 위해 차도에 차들이 줄을 서고, 입장하기 위해 또 줄을 서고.. 젊은이들이 더욱 많이 보러오는 것 같습니다. 해골그림이 바탕인 곳에서 웃는 꽃들이 자라나는 것은 희망을 상징한다네요. 이우환공간에는 이우환작가와 공명할 수 있는 우주와 관련한 작품을 배치했나 봅니다. 11차원은 도대체 어떤 것일까요? "암흑물질"이란 제목이 있는 작품은 암흑물질의 에너지를 표현한 것일까요? 작품을 만든 방법도 궁금해집니다. 뭔가 얇은 판을 겹쳐서 만든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유가 없이도 좋아할 수는 있는 것이지만, 참으로 인기가 많은 전시입니다.

전시 2023.02.23

수집 : 위대한 여정 - 부산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3개의 전시실에서 전시중입니다. 97점의 작품이 출품됐는데, 49점이 이건희컬렉션(국립현대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소장)입니다. 나머지는 리움미술관, 뮤지엄 산, 가나문화재단, 고려대박물관, 아모레퍼시픽미술관 등에서 온 작품들입니다. 관람객들은 전시작품 모두가 이건희컬렉션인지 아닌지를 굉장히 궁금해 합니다. 작품들은 우리나라 근현대의 인기작가들의 작품들입니다. 저는 제3실에 있는 해강 김규진의 묵죽화 병풍이 아주 멋져보입니다. 그 병풍을 세워놓으면 마치 대밭에 있는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역시 제3실에 있는 청전 이상범의 수묵화는 조금 떨어져서 보면, 마치 봄에 잎사귀들이 새로 나오며 산을 포근하게 둘러싼 듯 보입니다. 제 혼자 생각이지만..ㅎ 어느때보다도 관람객이 많으니 좋은 현상입니다.

전시 2023.01.05

외규장각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 국립중앙박물관

2022.12.03. 1박2일의 서울나들이에서 첫번째 일정이었습니다. 외규장각의궤... 아무것도 모르고 보더라도 한눈에 귀하고도 품격이 있는 물건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그 옛날에 아무것도 모르는 프랑스 군인들이 불태우지않고 그렇게 들고가버리는 일이 생겼었겠지요.(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인들이 강화도 외규장각에서 가져갔음) 왕실의 행사를 잘 알 수 있도록 전시를 꾸몄습니다. 저는 상준과 희준이 궁금했는데, 이번에 용도를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코끼리와 소 모양의 그릇으로, 술과 맑은 물을 담아서 제례에 사용합니다. 또 과일 등을 높이 고이게 차리는 그릇도, 보통의 제기와는 다르게, 잘 쌓을 수 있도록 모서리 기둥이 있습니다. 실오라기 하나에도, 작은 장식 하나에도, 글자 한 자에도 엄..

전시 2023.01.04

치유의 기술 - 뮤지엄원

2023.01.03. 미술관에 자원봉사 활동을 하러 가기 전에 보았습니다. 멋진 미디어아트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기획자는 '일상에서 벗어나봄으로써 치유가 될 수 있을 거라며, 일상의 것들이 일상적이지 않을 수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제게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가장 큰 규모의 작품이었는데, 그중에서도 성모 마리아가 그려진 스테인드글라스와 멋진 배경음악이 나오는 장면이었습니다. 또 하나는 폐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는 하얀나무들이었는데, 마치 눈이 잔뜩 내린 겨울왕국에 안개가 끼어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느낌이 나지? 천장, 바닥, 벽면에 거울들을 놓고, 다양한 빛과 색상으로 흥미로운 작품들을 만들었습니다. 창의성이 부족한 저로서는 아티스트들의 이러한 창작활동은 감탄스럽습니다. 저는 ..

전시 2023.01.04

UN평화기념관

2022.12.07. 드뎌 가 봤습니다. 유엔평화기념관은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 자유 수호를 위해 희생한 UN참전국과 참전용사를 기리기 위해 건립된 세계 유일의 기념관입니다. 전쟁과 관련된 전시인 만큼 우울하고 재미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가슴 뭉클한 전시였습니다. '아~, 그들의 희생을 우리가 절대로 잊으면 안 되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25전쟁에 참전했던 젊은이가 그린 그림도 인상적이었고, 리차드 위트컴이란 분도 기억해야겠습니다...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캐나다군 6.25전쟁 참전 특별전 : 26791, 한국의 방패가 되다"를 전시중이었습니다. 참전 연인원이 26,791명, 사망자 516명, 부상 1,212명, 실종 1명, 포로 32명입니다. 우리나라가 지구의 어디에 ..

전시 2022.12.21

금령 : 어린 영혼의 길동무 -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

2022.12.12. 점심식사 후 국립경주박물관으로 갔습니다. 특별전 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기마인물상 토기는 익히 아는 모습이지만, 금령총 출토품인 것은 몰랐습니다. 이런... 한마디로 아주 훌륭한 전시입니다. 동영상도 아주 잘 만들었고, 전시방법도 좋습니다. 그 조그만 금방울로 뭉클한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도록 구성한 멋진 전시입니다. 기마인물상 토기가 2개인데, 앞에서 인도하는 사람이 오른손에 금방울을 든 것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렇게 여러번 본 토기인데, 손에 든 금방울은 처음 확인했습니다. 이런... 볼 때마다 새롭게 보이는군요. 박물관 내 미술관이 새단장을 하고 오픈하는 날이었습니다. 아직도 직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수장고에도 가 보았습니다. 수장고에는 처음 갔는데, 집합시간이 되어서 ..

전시 2022.12.21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 국립중앙박물관

2022.12.03. 빈미술사박물관 소장품입니다. 생각보다는 관람객이 적어서, 빈 자리를 찾아 왔다갔다 하며 보았습니다. 베네치아공화국을 생각하며 베로네제와 틴토레토의 그림을 한참 보았습니다. 루벤스도 좋았구요. 브뢰겔의 꽃그림의 화병은 백자청화입니다. 헤케의 꽃그림을 한참 보았습니다. 17세기의 그림이니, 튤립의 가격이 굉장히 비쌌을 터인데, 그렇게 여러 송이를 가득 꽂아놓고 그렸네요. 벨라스케즈의 마르게리따 공주는 아주 귀엽습니다. 마리아 테레지아의 초상화의 드레스 표현이 좋아 보입니다. 카리스마 가득~ 그의 딸 마리 앙뜨와네뜨는 엄마만큼 카리스마가 있어 보이진 않습니다. 예쁜 여류화가 르 브룅의 작품이군요. 시씨는 너무 가냘프네요. 예나 지금이나 날씬해야 옷맵시가 나는 것이니... 시씨가 고생이 많..

전시 2022.12.06

프랑코 폰타나 : 컬러 인 라이프 - 마이아트뮤지움

2022.12.04. 색상이 너무 맘에 들기에, 언제 가보나 하고 있었는데, 드뎌 갔습니다. 색상, 구도... 아주 좋습니다. 마치 선명한 아크릴물감으로 칠을 한 듯합니다. CG처리를 많이 해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한 장의 사진을 얻기 위해, 그 장소를 아주 여러 번 방문해서 오랜 시간을 들여서 나온 한 장의 사진일 것입니다. 이름을 불러줄 때 꽃이 된다 하듯이, 사진을 찍으니 그곳의 정체성이 드러납니다. 남을 쫓아다니기만 할 것이 아니라, 나의 것을 드러내야 하는 것이 옳은 일임을 알겠습니다.

전시 2022.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