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314

국립해양박물관

2023.06.23. 태종사의 수국, 동삼동패총전시관을 둘러보고 국립해양박물관에 갔습니다. 박물관 앞에는 절영도의 말 조각상이 있습니다. 絶影島는 말이 하도 빨리 달려서 그림자가 끊겨 안보일 정도라는 뜻으로, 영도의 옛이름입니다. 영도에는 말을 길러서 나라에 바치는 목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목장원이라는 음식점 이름도 생겼을 겁니다. 주변의 아미르공원에도 갖가지 수국이 많이 피어 있었습니다. 국립해양박물관 특별전으로 "별별바다신"이 전시중입니다. 풍어와 뱃길에서의 안녕을 위한 여러 의례도 소개하구요. 흥미로운 것 중의 하나가 "하멜표류기 프랑스 번역 초판본"이 전시 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주 큰 수족관은 아니지만, 수족관이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물관을 나와 한참이나 버스를 기다..

전시 2023.06.25

홈ㆍ 테이블 데코 페어 2023 - 벡스코

2023.06.24. '홈ㆍ테이블 데코 페어'라기에 뭐가 있을라나 싶어서 가봤습니다. 웬만한 살림살이는 다 있습니다. 예쁜 것도 많고 사고싶은 것도 더러 있었지만, 꼭 필요한 것이 아니기에, 눈길만 주고 말았습니다. 예쁜 이불, 깔개, 쿠션, 그릇, 컵, 작은 소반, 오브제, 심지어 키링, 반지까지... 예쁜 것이 차고 넘칩니다. 그림들도 많이 있었는데, 아트페어에서 본 것들도 더러 있습니다. 홈ㆍ테이블 데코 페어 뿐만 아니라, '부산 커피 쇼', '부산국제식품대전'도 같이 볼 수 있었습니다. 세 가지 행사 중 한 개의 입장권을 받으면, 일단 입장해서는 한 개의 큰 홀이기에 세 가지 행사를 모두 볼 수 있습니다. 토요일이어서인지 관람객도 많습니다. 예쁜 물건들을 흥미롭게 구경했습니다. 참, 예쁜 냅킨을 ..

전시 2023.06.24

영점 Zero Point : 소장품 기획전 - 부산시립미술관 2층

2023.06.24. 오랫만에 들렀습니다. 부산시립미술관 소장품전이라 눈에 익은 작품도 있습니다. 방정아 작품은 한눈에 알아볼 수 있고, 이우환의 작품은 말할 것도 없고요. '멋진데~' 하고 보니, 박서보의 작품이네요. 백남준의 '호랑이 담배 피던 길 창동 197'은 어디인지 궁금해집니다. 연필로만 그린 큰 작품 4개는 사람의 다리로 보입니다. 부산시립미술관에서 더욱 좋은 작품들을 많이 소장해서 앞으로도 좋은 전시를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전시 2023.06.24

요시고 사진전 : 따뜻한 휴일의 기록 - 부산(KT & G 상상마당 부산)

2023.06.12. 작품들이 제 취향이네요. 제가 정말 어렸을 때(50여 년 전) 친정아버지께서 사진은 빛이라고 하셨는데, 오늘 요시고전에서도 그 글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시각각 빛이 다르기에 요시고의 사진도 같은 건물이라도 시시각각 다르다고 애기합니다. 마치 모네의 루앙대성당 시리즈처럼... 몇몇 작품은 프랑코 폰타나의 사진이 연상됩니다. 섹션별로 벽면의 색깔이 다르고, 재밌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두바이 섹션에는 모래를 깔아 놓아서 맨바닥보다 훨씬 사진과 잘 어울립니다. 노스탤지어 섹션에는 잠수하는 소년을 작가가 위에서 찍은 것처럼, 큰 사진을 바닥에 펼쳐 놓았습니다. 우리도 사진 찍으려고 위에서 보는 것처럼 느끼게 하기 위한 전시 방법일 겁니다. 에스파냐에 '요시고'라는 예명을 쓰는 사진작가가 있..

전시 2023.06.12

김해분청도자박물관

2023. 05. 09 김해시에서 설립한 박물관입니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분청도자거리를 만들려는 의도는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중교통으로는 접근성이 낮아서 분청도자거리 형성에 어려움이 있어 보입니다. 박물관 주변에 있는, 작품을 판매하는 상가가 썰렁합니다. 강길순 도예작가가 만든 버선과 인화문 그릇들이 아주 예뻐서 탐이 나지만, 우리집에 어울리는 물건이 아니라, 예쁘다는 얘기만 잔뜩 하고 나왔습니다. 작가님도 뵈었구요. 분청도자박물관 바로 옆의 국숫집은 6천원짜리 잔치국수를 분청사기에 담아서 주는데 맛도 좋습니다. 도예작가나 도자기 판매점이나 국숫집이나 모두 번창하면 좋겠네요~

전시 2023.06.11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2023.05.09. 정말 오랫만에 클레이아크에 갔습니다. 김해분청도자박물관과 나란히 있습니다. 세 가지가 전시중이었습니다. 건축가 민성진의 "기능과 감각의 레이어링"전, 해양오염을 고발하는 장한나의 "NEW ROCK"전, 외국 작가들의 다양한 도자 전시 "안전한 지평선 : 발트 현대 도예"입니다. 초등학교 아이들이 체험학습을 나와서 점심식사를 하며 재잘대는 소리가 듣기 좋았습니다.

전시 2023.06.11

박기종기념관

2023.05.26. 박물관 봉사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모르고 살았을 분입니다. 얼마 전에야 '박기종기념관'이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박기종은 부산 출신의 인물로 많은 사람들이, 특히 부산 사람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동구 좌천동에서 태어났습니다. 일본어 역관을 하셨지요. 지금으로 보면 동시통역사겠지요. 역관이란 신분이 중인이었지만, 외국을 상대하니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누구보다 빨리 알 수 있는 위치였고, 그래서 엄청난 부를 축적한 역관들도 있었습니다. 박기종은 '논치어장'이라고 지금의 부산역 쯤 되는 곳(매축하기 전에는 지금의 부산역과 그 앞의 시가지는 바다였음)에 어장을 소유하고 있어서 부를 축적했습니다. 나라가 기우는 것을 보며, 민족교육을 위해 개성학교(구 부산상고, 현 개성..

전시 2023.06.04

HD현대중공업가족 초대작품전 인생은 아름다워 - 현대예술관 미술관

2023.06.03. "스노우쇼"를 보러 현대예술관에 갔더니, 1층의 미술관에서 인생은 아름다워 展을 하기에 들어가 봤습니다. 초대작가들의 도자기 작품들도 있지만, HD현대중공업에 다니는 사람들이 여가활동으로 만든 여러가지 작품들입니다. 사진, 목조각, 서각, 서화, 한국화, 서양화 등입니다. 취미로 그 정도의 작품들을 만들었으니, 짧은 시간에 이루어진 것은 아닌 것이 분명하고, 전시도 할만 합니다. 훌륭한 일이지요. 초대작가들의 작품은 도자기 작품입니다. 찻잔도 있지만, 울산이 고래의 도시라 고래를 모티브로 한 도자기 작품들이 있습니다. 뜻밖의 전시회를 보았습니다.

전시 2023.06.04

황혜선 전 : 서랍 속에 넣어두었던 풍경 -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

2023.05.22. 약속시간까지 시간을 떼우려고 백화점에 갔다가 들렀습니다. 재료는 알루미늄입니다. 오슬로에서 봤던 비겔란트의 작품과 유사하기도 하지만 분위기는 많이 다릅니다. 요즘 전시 중인 줄리언 오피 작품 중에도 비슷한 작품이 있기는 하네요. 작품의 주제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들입니다. 너무나 익숙하기에 아무 생각없이 지나치던 일상의 모습들을 캡처하여 보여줍니다. 작품의 소재는 차가운 금속이지만 따뜻합니다. '아~ 이들이 있었는데 깜빡했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글이든 그림이든 음악이든, 어떤 방법으로든지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 욕구는 상당히 큽니다. 황혜선 작가의 작품을 보며, 작가와 제가 작품 속의 그들을 같이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공감한다는 것은 혼자가 아니라는..

전시 2023.05.26

조선의 외교관, 역관 - 부산박물관 특별전

2023.05.24. 조선에서 외국으로 가는 사신은 가장 중요한 것이 중국으로 가는 사신과 일본으로 가는 사신입니다. 역관들의 중요한 언어 네 가지는 한어, 일본어, 몽고어, 여진어였습니다. 서로가 교본을 가지고 외국어 공부를 했습니다. 물론 역과 시험도 통과해야 하지요. 중인인 그들 중에는 여느 문인보다도 시.서.화에 뛰어난 이들도 있었습니다. 조희룡을 매화 그림으로만 인식하고 있었는데, 역관이었던 것을 새삼스럽게 인식합니다. 임희지의 묵난도가 아주 멋스럽습니다. 엄청난 부를 축적한 역관도 있었고, 박기종처럼 소위 의식있는 역관도 있었습니다. 윤두서가 자화상을 그릴 때 사용했다는 금속거울을 다시 만났습니다. 반갑구만요. 2015년 1월에 광주미술관에서 윤두서 서거 300주년 기념전에서 자화상과 거울을 ..

전시 2023.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