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316

국립세계문자박물관

2023.10.06. 큰 수술을 잘 마친 친구를 만나러 인천 송도에 갔습니다. 네 명이 모였지요. 맛있는 점심 식사를 하고,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 갔습니다. 세계에 3곳 있답니다. 친구 집에서 큰 길을 건너면 바로 문자박물관입니다. 마침 해설시간이 되어서 기다릴 필요도 없이 바로 해설을 들었습니다. 해설사 선생님께서 노련하게, 많은 내용을 잘 짚어서 설명해주셨습니다. 해설이 끝날 즈음에, 공항에 갈 시간이 얼마 남지않아 박수와 감사 인사를 못하고 슬쩍 나왔습니다. 좀 죄송했어요.. 시간이 넉넉지 않아서 사진도 얼렁뚱땅 찍고 꼼꼼이 둘러보지 못했습니다. 인천에 있는 박물관 투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자 발생 이전부터 시작하여 미래의 문자까지 전시되어 있습니다. 제가 한자문화권에 살아서 그런지 한자..

전시 2023.10.09

진주성과 국립진주박물관

2023.09.12. 석당박물관 답사 일정은 한국채색화의 흐름2, 진주성, 국립진주박물관 상설전 관람이었습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진주성을 살짝 돌아보고, 진주국박으로 들어가 자유관람을 했습니다. 이성자미술관과 함께 전시하는 한국채색화의 흐름 전을 먼저 보고, 리모델링을 했다는 상설전을 보았습니다. 진주국박의 상설전은 작년에 들렸을 때는 시간이 부족하여 관람을 못했었고, 이번에 볼 수 있었습니다. 규모는 크지않으나 임진왜란 전문 박물관입니다. 시간이 넉넉할 줄 알았는데, 집합시간이 촉박하여 또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다시 갈 핑계가 생겼네요. 박물관에서 매년 도슨트를 위한 답사를 진행해 주니, 무척 감사합니다.

전시 2023.09.15

한국 채색화의 흐름 2 : 낙이망우樂而忘憂 꽃향기, 새소리 - 국립진주박물관 &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2023.09.12. 석당박물관 답사 일정으로 "한국 채색화의 흐름 2"전을 보러 갔습니다. 작년에 "한국 채색화의 흐름 1"을 아주 재밌게 보았던 기억이 있어서 내심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이번에는 화조도가 주제입니다. 작년과 같게 국립진주박물관과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두 곳에서 전시를 합니다. 진주국박에서는 조선의 그림들을, 이성자시립미술관에서는 근ㆍ현대의 그림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성자미술관 전시부터 보았습니다. 목랑 최근배(1910~1978) 화백의 그림이 눈에 들어오네요. 석당미술관에서 전시를 했던 오낭자 화백의 그림을 보니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이화자 화백은 가만히 생각해보니, 38년 전쯤 제가 담임을 했던, 반짝반짝 총명한 여학생의 학부형이었습니다. 그 학생이 이제는 50세가 넘었..

전시 2023.09.15

다방전성시대 - 부산임시수도기념관

2023.09.14. 부산임시수도기념관에서 상설전시공간의 한 코너에 기획전 "다방전성시대"展을 하고 있습니다. 6ㆍ25전쟁 중 1,023일간 부산은 피란수도였었고,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그중에는 예술가들도 부산으로 피란을 왔는데, 그 예술가들이 집도 마땅하지 않고, 직장도 제대로 없고, 작업장소도 마땅치않고, 전쟁통에 힘든 상황을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고 싶기도 하니 만남의 장소, 작업의 장소가 되었던 곳이 바로 다방이었습니다. 또한 요즘처럼 휴대전화가 있을리 만무하니, 연락장소이기도 했습니다. 지금 젊은이들은 '다방'이라는 단어가 전설의 고향에 나올 법한 단어로 들리겠지만, 지금처럼 '카페'라는 단어가 일상화 되기 전에는 다방이었지요. 피란중에도 예술가들은 예술활동을 했습니다. 이 전시는..

전시 2023.09.15

박태준기념관

2023.09.08. 임랑에 있는 박태준기념관에 다녀왔습니다. F1963의 조병수 건축가의 작품이라기에 가보기로 했지요. 일단 결론은 감동입니다. 넓다고 할 수는 없는 부지에 어쩜 그렇게 멋지고 넓게 느껴지는 공간을 만들었는지... 입구의 철판에 글자 자모 자석을 두어서, 각자 글을 쓰고 기념할 수 있는 것도 참신합니다. 전시실에 이르기 위한 연도는 수정원으로 인도하는데, 두 그루의 큼직한 곰솔과 한 그루의 개잎갈나무와 얕게 물이 있는 타원형의 공간... 수면에 하늘과 구름과 나무가 비치고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들어옵니다. 고요합니다... 아주 좋습니다... 다시 연도로 들어가니, 이번에는 복도 천장에 수면이 반사되어 일렁입니다. 다시 감탄... 연도 끝에 하나의 전시실이 있습니다. 지금은 상설전이 아니고..

전시 2023.09.09

어느 여름날의 오후 : 부산침선공예연구회 - 이젤갤러리

2023.09.06. 박물관에 자원봉사 가는 길에 들렸습니다. 자칫하면 관람도 못하고 전시 기간이 끝날 것 같아서지요. 침선이라기에 보고싶었습니다. 사진은 찍을 수 없다기에, 작품의 사진은 이젤갤러리의 블로그의 사진을 캡처했습니다. 온전히 손바느질로 만든 공예품들입니다. 조각보도 있고, 엽전을 꿰어 만든 패도 있습니다. 엽전은 제작 의뢰해서 사용했답니다. 전패는 재첩껍데기에 헝겊을 씌워 바느질을 해서 달기도 했고, 삼각형 모양의 괴불도 달아놓았습니다. 괴불이 벽사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을 해주셨는데, 저는 어릴 때 액자 밑에 괴어 놓은 것을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정성들여 만든 공예품이 아주 예쁘고 아름답습니다. 김경은 作 열쇠패는 어느 공모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것이라네요. 좋습니다. 아주 잘 보고 나..

전시 2023.09.06

우리들의 여름이야기 展 - F1963 석천홀

2023.09.02. 금난새뮤직센터의 공연을 보기 전에 석천홀에 전시가 있기에 들어가봤습니다. 오늘이 전시 마지막 날이니, 어제 보기를 잘 했습니다. 맨 앞에 있는 그림들은 아주 기분 좋고 상큼한 그림들입니다. 초록숲도 예쁘고 동백숲도 예쁘고. 반려견이 등장하구요. 젊은이가 그렸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프레리'라는 작가입니다. 벽에 고등어만한 생선으로 커다란 고래를 만들어 놓은 것도 좋았습니다. 큼직한 나무와 나무 밑에 벤치를 놓아두니, 사람들이 앉아 있습니다. 자연에 목마른 도시인들이라... 어린이들이 참여하도록 만든 공간도 있었습니다. 부산문화재단에서 후원한 모양인데, 좋은 전시로 생각됩니다. 인조나무 밑에 앉아있든, 침대에 누워보든, 색칠을 해보든, 각자 즐기면 성공이지요..

전시 2023.09.03

대동여지도 환수기념 지도 전시회 - 부산대학교 중앙도서관 1층

2023.08.29. 일본에서 돌아온 대동여지도를 기념하여 여러가지 대동여지도가 전시중입니다. 짐작은 하고 갔지만, 복사본 내지 영인본입니다. 여러가지 대동여지도가 약간씩 차이가 있습니다. 오랫만에 부산대학교 안으로 들어가봤는데, 아직 개학을 안 해서인지, 학교가 조용합니다. 중앙도서관 가까이 박물관이 있어서 거기도 가보려고 했더니, 내진 공사를 하느라 언제 다시 개관할지 정해져있지 않습니다. 지질박물관도 있는데, 관련학과 사무실에 문의해야 해서, 그냥 나왔습니다. 근처에는사선으로 비스듬히 자라는 소나무가 두 그루나 있네요.

전시 2023.08.29

부산커피박물관 - 전포동

2023.08.28. 이름만 알고 있다가 맘 먹고 가봤습니다. 마침 점심시간이어서 10여 분을 복도 게시물을 보며 기다리고 있으니, 관계자분께서 오십니다. 안으로 들어가서, 커피콩 볶기, 분쇄하기, 내리기, 세 부분으로 구분되어 전시된 물건들을 설명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박물관이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작아보이기는 합니다. 큼직한 물건들은 전시를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공간이 좁아서인 듯합니다. 제가 나올 때쯤 일본인 여성 세 분이 들어왔는데, 무엇을 하러 방문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차를 대접하시려고 하더군요. 소규모이지만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나 봅니다. 거창한 것만이 다는 아니니까요~ 오늘도 궁금증 하나를 해결했습니다.

전시 2023.08.28

백남준 × 베르나르 뷔페 : 히스토릭 메모리 - 스타트플러스 부산

2023.08.18. 백남준과 뷔페의 판화전을 한다는 것을 얼마전에야 알았습니다. 백남준의 설치 작품이 워낙 유명해서 판화가 궁금했습니다. 뷔페의 그림은 원화가 아니지만 그의 직선이 마음에 드니, 보는 것으로~ 스타트플러스 부산은 영도 피아크와 연결된 건물에 있습니다. 2층이 갤러리이고, 윗층에는 음식점(꼬막)이 있습니다. 전시된 뷔페의 판화가 많지는 않지만 모두 맘에 드는 그림이네요. 백남준의 그림은 재미있습니다. "다른 것을 맛보는 것이 예술이지, 1등을 매기는 것이 예술이 아니다." 백남준이 한 말인가 봅니다. 그의 작품들 사이에 글이 있었으니. 아주 맞는 말로 크게 공감됩니다. 그래서 더욱 맘 편하게 그의 그림을 보고 나왔습니다. 이해가 안되어도 그냥 '이런 색다른 것이 있네~' 하면 되는 것이니..

전시 2023.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