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301

한국궁중꽃박물관

2023.10.20. 황수로(황을순) 채화장의 전시를 수년 전에 본 적(2015.04. 부산은행 본점 BNK갤러리)은 있지만, 한국궁중꽃박물관은 처음 방문했습니다. 솟을대문부터 눈길을 끌더니, 멋진 한옥 건물과 조경도 좋습니다. 간단하게 안내를 받고, 자유롭게 관람을 했습니다. 2개의 건물에 전시가 나뉘어져 있습니다. 첫번째 수로재 2층은 입장은 금지이지만, 사진은 마음껏~ 수로재 지붕의 박공에는 큼직한 오얏꽃도 보입니다. "고종정해진찬의"를 재현했습니다. 1887년 고종24년 정해년에 신정왕후(대왕대비, 조대비, 효명세자 비, 헌종의 어머니, 순조의 며느리)의 팔순잔치상입니다. 왕의 상차림, 왕비의 상차림, 대왕대비의 상차림이 있습니다. 음식상 주변을 꽃으로 장식을 했는데, 이것이 바로 비단으로 만든 ..

전시 2023.10.22

김창열 전 : 물방울 연대 - 아트조선스페이스

2023.10.12. 2박 3일 서울 나들이의 주요 목표는 달성했기에, 나머지 시간은 즉석에서 정하게 됐습니다. 덕수궁을 나와서 딸이 알려준 유림면에 가서 비빔메밀국수로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맛집으로 소문났는지, 손님들이 많으네요. 老鋪인 듯합니다. 그리고는 스타벅스에서 잠시 다리를 쉬었다가, 김창열(1929~2021) 전을 하는 아트조선스페이스로 갔습니다. 대작들이 걸려 있습니다. 전시회 부제가 The Water Drops from Paris to Korea입니다. 1969년 뉴욕을 떠나 파리에 정착하게 되고, 파리 근교의 작업실에서 재활용을 위해 씻어 놓은 캔버스에 맺힌 물방울이 아침 햇살에 빛나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것이 물방울 작가가 된 계기랍니다. 둘째 아들인 김오안은 다큐멘터리 영화 "물방..

전시 2023.10.15

대한민국역사박물관

2023.10.12. 2박3일 서울 나들이의 마지막 일정이었습니다. 성공회 성당을 본 후, 광화문광장으로 갔습니다. 어려서부터 익숙한 이순신 장군상을 보고, 고종 즉위 40주년 기념비와 비각, 도로원표를 보았습니다. 어릴 때는 뭔지도 모르고 그 앞을 지나다녔지요. 아마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그 자리에 무엇이 있는지 의식하지 않고 그 곳을 지날 것입니다. 세종대왕 상을 지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으로 갔습니다. 근대부터 현대까지의 대한민국 역사 관련 상설 전시가 있고, 한미동맹 70주년 기획전이 진행중입니다. 대체로 아는 내용이라 설명 글은 대충 보았습니다. 현재와 가까와질수록 제가 경험한 것들도 보입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무엇인지도 모를 것이 제게는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그래~ 그 때 이랬어~~' 참으로 장..

전시 2023.10.14

복천박물관 상설전

2023.10.09. 특전을 보고 나서 상설전도 보았습니다. 복천박물관은 고분전문박물관입니다. 안그래도 무덤만 전시되어 있는데, 전시실이 컴컴하고, 관람객도 저 혼자여서 더 썰렁하게 느껴집니다. 전시실 조명을 환하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전시물도 주로 토기나 철기이고, 서화종류는 없으니, 조도가 좀 더 높아도 되지 않을런지... 오늘은 청동칼자루장식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네 마리의 동물이 있네요. 이번에 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가야고분군 중에 복천동고분군은 빠져 있습니다. 전시실 지도에는 금관가야로 표시되어 있는데... 대성동고분군은 포함되고 복천동고분군은 왜 빠졌을까요?

전시 2023.10.09

2023 복천박물관 특별기획전 창과 방패

2023.10.09. 오랫만에 복천박물관에 들렀습니다. 규모가 큰 특전은 아니지만 일반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꾸며져 있습니다. 창은 보라색으로, 방패는 보색인 노란색으로 보여줍니다. 창의 한자는 여러 번 외워도 자꾸 잊습니다. 창날에 슴베를 만들어 나무 자루에 ㄱ자로 끼운 것이 과(戈), 찌르는 창날과 당기는 날이 ㄱ자로 만들어진 것이 극(戟). 방패는 방어용이기만 한 것이 아니고, 부장용, 위세용, 벽사용으로도 쓰였습니다. 큰 전시는 아니지만 고대의 창과 방패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었습니다.

전시 2023.10.09

국립세계문자박물관

2023.10.06. 큰 수술을 잘 마친 친구를 만나러 인천 송도에 갔습니다. 네 명이 모였지요. 맛있는 점심 식사를 하고,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 갔습니다. 세계에 3곳 있답니다. 친구 집에서 큰 길을 건너면 바로 문자박물관입니다. 마침 해설시간이 되어서 기다릴 필요도 없이 바로 해설을 들었습니다. 해설사 선생님께서 노련하게, 많은 내용을 잘 짚어서 설명해주셨습니다. 해설이 끝날 즈음에, 공항에 갈 시간이 얼마 남지않아 박수와 감사 인사를 못하고 슬쩍 나왔습니다. 좀 죄송했어요.. 시간이 넉넉지 않아서 사진도 얼렁뚱땅 찍고 꼼꼼이 둘러보지 못했습니다. 인천에 있는 박물관 투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자 발생 이전부터 시작하여 미래의 문자까지 전시되어 있습니다. 제가 한자문화권에 살아서 그런지 한자..

전시 2023.10.09

진주성과 국립진주박물관

2023.09.12. 석당박물관 답사 일정은 한국채색화의 흐름2, 진주성, 국립진주박물관 상설전 관람이었습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진주성을 살짝 돌아보고, 진주국박으로 들어가 자유관람을 했습니다. 이성자미술관과 함께 전시하는 한국채색화의 흐름 전을 먼저 보고, 리모델링을 했다는 상설전을 보았습니다. 진주국박의 상설전은 작년에 들렸을 때는 시간이 부족하여 관람을 못했었고, 이번에 볼 수 있었습니다. 규모는 크지않으나 임진왜란 전문 박물관입니다. 시간이 넉넉할 줄 알았는데, 집합시간이 촉박하여 또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다시 갈 핑계가 생겼네요. 박물관에서 매년 도슨트를 위한 답사를 진행해 주니, 무척 감사합니다.

전시 2023.09.15

한국 채색화의 흐름 2 : 낙이망우樂而忘憂 꽃향기, 새소리 - 국립진주박물관 &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2023.09.12. 석당박물관 답사 일정으로 "한국 채색화의 흐름 2"전을 보러 갔습니다. 작년에 "한국 채색화의 흐름 1"을 아주 재밌게 보았던 기억이 있어서 내심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이번에는 화조도가 주제입니다. 작년과 같게 국립진주박물관과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두 곳에서 전시를 합니다. 진주국박에서는 조선의 그림들을, 이성자시립미술관에서는 근ㆍ현대의 그림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성자미술관 전시부터 보았습니다. 목랑 최근배(1910~1978) 화백의 그림이 눈에 들어오네요. 석당미술관에서 전시를 했던 오낭자 화백의 그림을 보니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이화자 화백은 가만히 생각해보니, 38년 전쯤 제가 담임을 했던, 반짝반짝 총명한 여학생의 학부형이었습니다. 그 학생이 이제는 50세가 넘었..

전시 2023.09.15

다방전성시대 - 부산임시수도기념관

2023.09.14. 부산임시수도기념관에서 상설전시공간의 한 코너에 기획전 "다방전성시대"展을 하고 있습니다. 6ㆍ25전쟁 중 1,023일간 부산은 피란수도였었고,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그중에는 예술가들도 부산으로 피란을 왔는데, 그 예술가들이 집도 마땅하지 않고, 직장도 제대로 없고, 작업장소도 마땅치않고, 전쟁통에 힘든 상황을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고 싶기도 하니 만남의 장소, 작업의 장소가 되었던 곳이 바로 다방이었습니다. 또한 요즘처럼 휴대전화가 있을리 만무하니, 연락장소이기도 했습니다. 지금 젊은이들은 '다방'이라는 단어가 전설의 고향에 나올 법한 단어로 들리겠지만, 지금처럼 '카페'라는 단어가 일상화 되기 전에는 다방이었지요. 피란중에도 예술가들은 예술활동을 했습니다. 이 전시는..

전시 2023.09.15

박태준기념관

2023.09.08. 임랑에 있는 박태준기념관에 다녀왔습니다. F1963의 조병수 건축가의 작품이라기에 가보기로 했지요. 일단 결론은 감동입니다. 넓다고 할 수는 없는 부지에 어쩜 그렇게 멋지고 넓게 느껴지는 공간을 만들었는지... 입구의 철판에 글자 자모 자석을 두어서, 각자 글을 쓰고 기념할 수 있는 것도 참신합니다. 전시실에 이르기 위한 연도는 수정원으로 인도하는데, 두 그루의 큼직한 곰솔과 한 그루의 개잎갈나무와 얕게 물이 있는 타원형의 공간... 수면에 하늘과 구름과 나무가 비치고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들어옵니다. 고요합니다... 아주 좋습니다... 다시 연도로 들어가니, 이번에는 복도 천장에 수면이 반사되어 일렁입니다. 다시 감탄... 연도 끝에 하나의 전시실이 있습니다. 지금은 상설전이 아니고..

전시 2023.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