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316

시오타 치하루 : 영혼의 떨림전 - 부산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시오타 치하루 작품전(2020.04.19까지)을 하고 있습니다. 설치미술과 행위예술을 하는 일본의 젊은(1972년생) 여류작가인가봅니다.작품들을 둘러보니 핏줄(혈관)을 통해 뭔가 보여주려는듯 합니다.빨간색 가는 줄로 큼직한 방을 가득 채운 작품은 작가와 함께 여러 사람이 열흘 이상 설치했다고 합니다. 실의 길이가 280km가 넘는다네요. 평범한 사람이 하기에는 버거운 작업입니다.행위예술은 제게는 아직도 익숙하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여러 행위예술은 옷을 벗거나, 벗었거나 한 것을 보면, 자연적 인간(인위적인 것은 제거한 인간)의 한 면을 보여주려는 것이려니... 이리 짐작할 뿐입니다 ㅎㅎ내가 나 자신도 다 모르는데, 작가의 작품을 어찌 다 이해하겠습니까... 그냥 잠시 생각해보고 느껴보는..

전시 2020.01.01

1500년 전 손길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고고실에 있는 토기들입니다.사람 얼굴이 붙은 토기는 큼직한 머그잔 크기입니다.새가 앉아있는 토기는 좀 더 커서 작은 항아리만 합니다.굽다리 접시의 뚜껑에는 악사가 앉아있습니다.이 토기들을 볼 때마다, 이 토기들을 만든 사람을 생각하게 됩니다.흙을 주무르며 이리 보고, 저리 보고, 이 궁리, 저 궁리 하면서, 흙반죽을 주물러서 붙이고 구워냈을 겁니다.천 수백 년 전의, 누군가의 손길을 생각하게 하는, 삼국시대의 토기들입니다.

전시 2019.12.07

부산시립미술관 어린이미술관 텍스타일 디자인 체험학습방

부산시립미술관 지하1층에 어린이미술관이 있습니다. 여러개의 방이 마련되어 있는데, 그중에 텍스타일 디자인 체험학습 방도 있습니다.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와서 조잘거리며 작업을 해봅니다.요즘은 부모가 정신차려서 부지런하게 잘 둘러보면 무료로 좋은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저는 직장 다닌답시고, 정작 제 아이들에게는 제대로 못 해주었습니다.우리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좋은 시설들이 더욱 많이 이용되면 좋겠습니다.아이들의 작품을 가만히 보니, 초등학교 4학년이 그린 구름무늬가 예사롭지않습니다. 파랑과 빨간색 그라데이션 바탕에 구름을 그렸는데, 파란 바탕에는 큼직한 흰 점을 그려서 변화를 주었습니다. 생각을 많이 해서 만든 작품임을 알겠습니다.또하나는 "비 오는 숲"과 "비 오는 바다"입니다. 종이빨대를 활..

전시 2019.12.06

미얀마 불교미술전 - 부산박물관

부산박물관에서 미얀마 불교미술전을 특별전으로 하고 있습니다. 2019.11.19~2020.01.12까지입니다.전시패널에 불교3대성지를 앙코르와트, 보로부두르불탑, 바간의 사원과 불탑으로 소개를 해놓았네요.앙코르와트와 보로부두르불탑을 보았으니, 바간이 더욱 보고싶어집니다.전시준비로 미얀마 출장을 갔었던 학예사선생님들이 미얀마에 가려면 겨울에 가야한다고 아주아주 강조하시더군요. 너~무나 무덥다고!!!남편이 저를 위해서 자신은 1번 더 미얀마에 갈 수 있다고 하니, 남편카드를 얼른 써야겠습니다.ㅎㅎ

전시 2019.11.28

석파정 서울미술관

2019.11.27. 유금와당박울관을 보고, 바로 옆에 있는 석파정과 서울미술관에 갔습니다.시간이 약간 모자라서, 석파정은 못 보고, 흥선대원군의 별장 건물은 보았습니다.그리고 미술관에서 전시중인 작품들을 보았습니다.오원 장승업의 화조도가 1점 있었고, 김왈종의 큼직한 그림도 좋았습니다.디즈니 만화의 주인공들이 좀 더 인간적인(?) 모습을 하고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아트샵을 보려했더니, 벌써 불을 끄고 나오더군요.다음에 한 번 더 가서 석파정도 제대로 보고, 아트샵도 구경해야겠습니다.

전시 2019.11.28

유금와당박물관

2019.11.27. 서울 부암동 유금와당박물관에 가보았습니다. 어찌하다가 이런 박물관이 있다는 것을 알았는데, 드디어 관람했습니다.일반관람을 할 수 있는 요일(수, 토)과 시간에 도착하여 다행이었습니다.문이 닫혀있기에 전화를 했더니, 젊고 예쁜 여자분이 문을 열어주러 나오시더라구요.전시실은 2개이지만, 와당이 예사롭지않습니다.특히 중국의 사신(청룡, 백호, 주작, 현무)이 부조된 와당은 아주멋집니다.네임택을 보니, 제가 고사리문양이라고 알고 있는 무늬를 이곳에서는 구름무늬라고 해놓았기에, 문을 열어주셨던 여자분께 여쭈어봤더니, 고사리문양이라는 말은 일본쪽에서 들어온 말이라는군요.무계원 바로 옆에 사시는 작은아버지 작은엄마를 뵈러 갔다가 좋은 전시를 보고 왔습니다.

전시 2019.11.28

박생광전 - 대구시립미술관

2019.10.06. 대구시립미술관에서 박생광전을 보았습니다. 어려서부터 박생광의 그림이 좋아보였더랬습니다.제천에 사는 중딩때 친구를 동대구역에서 만나서, 점심 식사하고 얘기하다가, 미술관으로 갔지요.1979년 작 "꽃가마"는 석당박물관의 "미인도"가 들어가 있습니다.절친이었다는 청담스님 진영도 눈길을 끕니다. 맞은편 전시실의 남홍전도 보았습니다. 대구의 여성작가인데, 작품에 원색이 많이 쓰여서, 마주보고 있는 박생광전과 균형을 맞추려는 의도의 전시인지 모르겠습니다. 로비에 부산시립미술관에서 보았던 이건영의 작품이 있어서 알아보았습니다. 거의 50년, 반세기가 되어가는 친구와 한나절을 보냈습니다.

전시 2019.10.07

핀란드 웨이브 전 - 부산시립미술관

2019.07.19. 미술관에 봉사활동을 갔더니, 오늘은 핀란드 웨이브전에 배치가 되었습니다.유리공예, 패션, 회화, 사진 등 다양한 전시물들이 있었습니다.저는 유리공예품과 가구들이 있는 곳에 배치되었는데, 2013년 나오시마에 갔다가, 오사카의 동양도자박물관에서 특별전으로 보았던 핀란드 유리공예전이 생각났습니다. 분위기가 비슷합니다. 심플. 모던.의자 등의 가구들이 짧게는 50년, 길게는 90년 전에 만들어진 것들인데, 지금 백화점에 내다놓아도 전혀 밀리지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멋진 물건들입니다.딸에게 사진을 보냈더니, "그 사람들이 그런 물건만 보고 살아서, 우리 한복이 아름답다고 하나보다" 라고 하더라구요. 그 말도 맞는 말인듯 합니다.

전시 2019.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