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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이드 앱 듣기

2024.01.31. 요즘 여행 가이드 앱에서 콘텐츠를 저장해서 보고 들으며 예습을 하고 있습니다. 2주 후에 바티칸 박물관과 시스티나 성당, 성 베드로 성당에 갈 예정이거든요. 이미 세 번을 가보기는 했지만, 피나코테카관과 라파엘로의 방은 못 가봤습니다. 그런데 자유 여행이라, 우리 일행을 인솔하는 샘이 같이 공부해서 가자고 하기에, 앱을 깔고, 콘텐츠를 저장해서, 보게 된 것이지요. 저는 이런 것을 처음 접하는데, 젊은 사람들이 콘텐츠를 참 잘 만들어 놓았네요. 예습을 좀 하고, 현장에 가서 들으면서 움직이면, 회화와 조각의 해설을 들으며 안전하게 잘 구경하고 나올 수 있겠더라구요. 젊은이들이 참 훌륭하네요. 아래쪽의 대리석 남자 얼굴은 성 베드로 성당의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作 "피에타" 중 예수의..

나의 이야기 2024.01.31

더 디그(2021) - 사이몬 스톤 감독

2024.01.27. 넷플릭스를 뒤적이다가, 유적 발굴 실화라기에 보기로 했습니다. 때는 제2차 세계대전 직전. 영국의 귀족 부인이 아마추어 발굴자에게 자신의 영지 내에 있는 언덕 발굴을 의뢰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바이킹 시대 이전의 앵글로 색슨 족의 황금 유물들이 최초로 출토되고, 영국박물관에 기증됩니다. 역시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하는 일을 하고 살아야 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야 본인도 행복하고, 잘 하면 사회와 국가에 보탬도 되구요~

영화 2024.01.31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2022) - 안소니 파비안 감독

2024.01.24. 영국ㆍ프랑스 영화입니다. 런던에 사는 해리스 부인은 가사도우미입니다. 때는 1957년. 일을 하다가 멋진 드레스를 본 해리스 부인은 돈을 모아 드레스를 사러 파리로 갑니다. 보통 드레스가 아니고 디올의 오트 쿠뛰르 드레스입니다. 늘 입을 수 있는 것도 아닌 그런 최고급 드레스를 뭐하러 사려고 하나 싶지만, 로망이고 꿈이지요. 저도 제 분수에 맞지 않을 것 같은 짓을 더러 합니다. 명풍이나 값비싼 보석을 사는 일은 없지만, 남들이 볼 때는 '그런 것까지?'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디올의 오트 쿠뛰르 드레스를 입고 마을의 댄스파티에 참석해서 춤을 추는 장면입니다. 가끔은 이렇게 자신을 위해 투자를 하고 "멋진 나"를 표현하는 것도 필요한 일로 생각됩니다. 물론 그 ..

영화 2024.01.24

뷰티풀 라이프(2023) - 메흐디 아바즈 감독

2024.01.24. 덴마크 영화입니다. 메흐디 아바즈 감독의 "토스카나(2022)"도 봤었군요. 메흐디 아바즈 감독은 요란하지 않은 영화를 만드나 봅니다. 감정의 흐름을 보여주나봐요. 주인공 엘리엇 역의 크리스토퍼는 실제로 덴마크의 싱어송라이터입니다. 이 영화의 모든 음악도 크리스토퍼 작품이겠지요. 신의 축복을 받은 사람이네요. 재능도 많고 인물과 체격도 좋으니..ㅎ 우리나라 예능 프로그램에도 나오고, 내한공연도 했었는데, 저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영화는, 작곡과 노래에 재능이 있는 엘리엇이 부모를 일찍 잃은 슬픔을 간직하고, 아버지가 남긴 배에서 생활하며 어부로 살다가 스타가 되는 이야기입니다. 절친이 배에 불을 지르자, 갈등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것을 택합니다. 엘리엇의 둥지였던 배가 ..

영화 2024.01.24

점자도서관 전자도서 교정작업 스물세번째 도서 작업 완료 : 혁명과 일상

2024.01.21. 점자도서관 전자도서 교정작업 스물세번째 도서를 완료했습니다. (김수지 지음)입니다. 원본도서 436쪽. 교정 전 한글파일 334쪽. 교정 후 한글파일 135쪽입니다. 교정작업 할 도서를 선택할 때, 아무래도 제게 흥미로울 것 같은 도서를 선택하게 됩니다. 해방 직후의 북한에 관해 아는 것이 없으니, 이 책을 읽으면 조금이라도 알 수 있겠지 하는 생각에 선택했습니다. 역시 흥미로운 내용이고, 대단한 노력이 들어간 저서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일제로부터의 독립을 북한은 주로 해방이라 표현하고, 남한은 광복이라 표현하는데, 어디에 촛점을 두었는가의 차이일 것입니다. 해방 직후 북한은 토지개혁, 문맹퇴치, 인민위원회 선거를 통해 사회혁명을 이룩하려고 합니다. 무상몰수 무상분배의 토지개..

나의 이야기 2024.01.22

박차정(1910~1944) 의사 생가

2024.01.19. 일본에게 강제병합되던 해에 태어나 광복 전해에 사망했으니, 일제강점기에 살다 가신 분입니다. 동래고의 항일기념탑을 보고 나와, 바로 앞에 있는 박차정 생가에 갔습니다. 오래전에 가봤지만 다시 한 번 가보기로 했지요. 마음이 서~늘합니다... 약산 김원봉과의 결혼기념사진이라 해도, 두 분의 사진을 나란히 놓은 정도밖에 안 되고, 광복 후 박차정 의사의 유해를 남편인 김원봉이 운구하는 모습의 사진은 가슴이 아립니다. 어찌 그리도 모진 세월이 있었을까요... 이런 분들의 희생으로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살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합니다. 박차정 의사의 동상이 금정문화회관 근처에 있다 하니, 그곳도 가봐야겠습니다.

부산 2024.01.22

항일운동기념탑 - 동래고등학교

2024.01.19. 동래고등학교에 있다는 "항일운동기념탑"을 확인하러 갔었습니다. 동래고는 1898년에 개교했고, 개교 100주년을 앞두고 1995년에 항일운동기념탑을 만들었답니다. 일제강점기의 3ㆍ1운동, 노다이 사건 등을 잊지말자고 건립한 것이지요. 청마 유치환의 "깃발" 詩碑도 있습니다. "동고교풍 신종여시"는 중국 위나라 장맹룡의 비문에서 집자했다니, 그 비석의 글씨가 훌륭한 글씨인가 봅니다. 학교는 2년에 걸친 신축 공사를 하기 위해, 겨울방학동안 가건물을 짓는다고 분주했습니다. 훌륭한 전통이 있는 학교에서 앞으로도 훌륭한 인재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부산 2024.01.21

나에게 선물을 준다 - 이인희 지음

2024.01.20. 친구가 블로그에 썼던 글 중에서 추려서 낸 책입니다. 친구는 그야말로 박학다식한데, 그 중에서도 음악감상에 조예가 깊고, 독서, 서양화, 영화, 음식 등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앙심도 신실합니다. 친구의 블로그 글은 거의 다 읽고 있는데, 막상 책으로 나온다니, 사뭇 궁금했습니다. 예스24에 뜨자마자 구입해서 읽어보니, 좋습니다. 무슨 엄청난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니고, 대한민국 서울에서 살고 있는 평범한 어느 60대 아지매의 이야기입니다만, 그렇다고 마냥 가볍기만 한 글도 아닙니다. 살아가면서 내공이 쌓인 이야기들입니다. 인생을 60년을 넘어 살면서, 남들이 아는 또는 모르는 일 들을 겪으며 살았으니, 어찌 내공이 쌓이지 않겠습니까~ 게다가 바지런하고, 바르게 살려 하고..

2024.01.21

로렌스 위너 : UNDER THE SUN ㅡ 아모레퍼시픽미술관

2024.01.17. "언어 조각"이라고 하네요.. 언어가 조각이라... 제게는 어려운 개념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큼직한 고딕체 레터링입니다. 용산역에서 12시 미팅이 2시에 끝나고, 5시에 서울역에서 미국에서 온 사촌동생들을 만나기로 했는데, 중간에 시간이 있어서, 용산역 가까이 있는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을 가기로 한 것입니다. 걸어가면서 입장권 예매를 하고.. 성인 16000원입니다. 처음 접하는 작품들인데, 저로서는 김홍도의 "세마도"와 도자기 등을 더 쳐다보게 됩니다. 뭐, 제가 다 이해할 필요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정말로 '이런 작품도 있구나...' 하고 보고 나왔습니다. 서울역에서 사촌동생들을 만나 즐겁게 얘기하고 헤어졌습니다.

전시 2024.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