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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교향악단 제601회 정기연주회 "쇼스타코비치와 프로코피에프" - 부산문화회관 대강당

2023.07.21. 지휘는 서진.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의 협주는 김재원. 1악장부터 4악장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곡이군요. 2악장에선가 김재원의 바이올린 현이 끊겼는지, 악장의 바이올린으로 급히 바꾸어 연주를 하고, 그 악장이 끝나고 다시 자신의 바이올린을 받아 끝까지 연주했습니다. 앵콜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힘을 다해 연주를 하면 앵콜할 힘도 없을 듯도 합니다. 집중해서 듣기는 처음인데 진행될수록 멋진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미션 후 프로코피에프 교향곡 제7번을 연주했습니다. 1악장 도입부의 서정적인 슬라브족의 멜로디가 듣기 좋습니다. 다양한 타악기도 활발하게 연주합니다. 이곡 역시 4악장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네요. 역시 앵콜은 없었습니다. 잘 듣고 왔습니다.

공연 및 전시 2023.07.22

금관총 전시관/신라고분정보센터

2023.07.15. 국립경주박물관 특전을 보고, 동궁과 월지의 연꽃밭과 부용꽃밭을 지나고, 쪽샘발굴유적지를 지나서 노동동 고분군에 도착했습니다. 봉황대를 바라보며 시원한 에이드를 들이킨 후 금관총으로 갔습니다. 금관총 전시관과 신라고분정보센터는 6/30에 개관했습니다. 대릉원 후문 앞에 있습니다. 그 거대한 분묘를 절개해서 고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떤 재료들이 쓰였는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관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나무기둥을 만들어서 돌을 채우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이날의 목적은 경주국박의 특전이었고, 금관총은 덤이기에, 대충 둘러보고(고속버스 승차 시간 때문에) 다음에 다시 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금관총 전시관 바로 옆에 신라고분정보센터가 있어서 거기도 잠시 들렀습니다. 아이들이 이해하..

여행 및 답사 2023.07.16

동궁과 월지의 연꽃과 부용

2023.07.15. 국립경주박물관에서 금관총까지는 일부러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부용꽃과 연꽃 때문입니다. 굳이 동궁과 월지의 입장권을 구입하지 않아도 연꽃과 부용꽃은 충분히 볼 수 있습니다. 연꽃은 아직 피어나고 있는 중이지만, 부용꽃은 아주 활짝 피었습니다. 어찌나 탐스러운지... 날씨가 습하기는 하지만 구름이 잔뜩 끼어서 그나마 덜 힘들게 금관총까지 걸어서 갈 수 있었습니다. 부용꽃과 연꽃을 보며...

나의 이야기 2023.07.16

천마, 다시 만나다 -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

2023.07.15. 7/16 특전 종료입니다. 종료를 하루 남기고 어찌하나 하다가, 가보기로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고속버스터미널에 가는 시내버스를 기다리면서 고속버스 왕복 승차권을 예매하고... 결론은, 안 가봤으면 모르고 그냥 살았겠지만, 가서 보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약1,500년 전에 살았던 사람들의 솜씨와 생각을 눈으로 확인하고 왔으니까요. 1. 발굴과 보존 처리 등의 동영상을 보여줍니다. 제게는 특히나 예사롭게 보이지 않습니다. 2. 천마총에서 출토된 유물들로 짐작 되는 금관 등의 커다란 사진은 아주 멋집니다. 화소가 얼마나 높기에 그리 선명한 사진이 나오는지... 리플렛을 보니 구본창 작가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3. 천마총 출토 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금제모관, 봉황문 고리자루..

공연 및 전시 2023.07.16

루시어 콘서트 - 파르티타 부산

2023.07.12. 생전 처음 루시어 콘서트도 가봤습니다. 파르티타 부산에서 안내가 왔기에, 바로 예매를 했습니다. 뭔지도 모르고.. 그냥 기타 공연으로 알고...ㅋㅋ 안내된 프로그램을 봤어도 몰랐어요.ㅎㅎ 두 분의 멋진 기타리스트(곽진규, 김진세)가 연주를 하고, 루시어 최문석님이 등장했습니다. 파르티타 서울의 대표님(?)도 나오셔서 같이 토크를 이어갑니다. 기타제작자 최문석님의 작업과 그 기타들에 깃든 생각을 얘기해주시고... 저는 또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 앞에서 동영상을 촬영하던 청년은 고2 18세에 엄마와 함께 찾아와서는 루시어가 되겠다고 했다네요. 어떻게 그 나이에 그런 결심을 할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최문석님이 했던 것처럼 독일 작센의 학교를 다니고 있답니다. 학위를..

공연 및 전시 2023.07.14

청양 장곡사 괘불 - 국립중앙박물관 2층

2023.06.26. 서울에 도착해서 떠날 때(당일치기)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만 있기로 작정을 해서, 새로운 전시를 우선으로 보고, 지난번에 왔을 때 제대로 못 본 것을 더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우선 청양 장곡사 괘불(국보)을 보러 갔습니다. 웅장합니다. 미륵불이라는데, 옷차림새는 보살의 모습이라, 미륵보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자리의 연화문이 아름답습니다. 주상전하, 왕비전하, 세자저하의 장수를 축원하는 글도 보입니다. 마침 문화해설사께서 해설을 하셔서 들었는데, 매년 석가탄신일 즈음에 괘불을 교체한답니다. 그래서 1년간 전시를 하게 된답니다. 그리고 3층으로 가서 고대 그리스ㆍ로마실, 일본실, 중국실, 인도ㆍ동남아실, 중앙아시아실, 메소포타미아실을 보았습니다. 지난번에도 보고 갔건만 ..

공연 및 전시 2023.07.02

귀얄과 분장의 묘미 - 국립중앙박물관

2023.06.26. 국립중앙박물관 도자실 중 조선 도자에 해당하는 분청사기와 백자의 전시 공간입니다. 그중에서도 분청사기의 여러 기법 중 귀얄과 분장을 선별해놓았는데, 인화 등 다른 것들도 있습니다. 저는 실제로는 대형마트에서 산 싸구려 식기들을 사용하지만, 백화점에 있는 외국 유명 회사의 그릇보다는 분청사기 그릇을 쓰고 싶습니다 ㅎㅎ

공연 및 전시 2023.07.02

인문학 마스터 클래스 : 한국 미술의 아이덴티티 - 유홍준

2023.07.01. 유홍준님의 책은 여러 권 읽었지만, 직접 강연은 들은 적이 없기에, 예매를 했습니다. 부산문화회관 중강당의 좌석이 몇 석인지는 모르나, 1층이 거의 가득 찼고, 2층도 가장자리만 남은 것으로 보입니다. 도착해 보니, 사인회가 한창입니다. 현장에서 책을 판매하는 것은 아닐 터이니, 모두들 집에서부터 책을 들고 온 모양입니다. 인문학자가 이 정도로 인기있으니, 한 획을 그은 분이 맞습니다. 홍수아가 첼로 연주(쇼팽의 녹턴 2번, 피아노 장희진)로 시작을 하고, 많은 박수를 받으며 유홍준님이 나와서 강의를 바로 시작합니다. 구석기시대부터 삼국까지 하니, 90분이 지났습니다. 강의를 어떻게 펼치시려나 했는데, 구석기부터 시작하시기에 어디까지 하나 했었습니다. 한국미술의 아이덴티티를 "검이불..

나의 이야기 2023.07.01

그리스가 로마에게, 로마가 그리스에게 - 국립중앙박물관 3층

2023.06.26. 빈미술사박물관 소장품을 2027.05.30.까지 전시합니다. '우리가 그리스ㆍ로마 문화재를 상설 전시할 만큼 갖고 있나?' 했더니, 빈미술사박물관 소장품입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가 그리스ㆍ로마 물건을 많이 갖고 있지는 않겠지요. 그들(그리스)이 확실히 앞서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자연환경이 척박하다고 할 수 있는 그런 곳에서 찬란한 문명을 이룩했으니, 그리스 사람들이 훌륭한 것이지요. 아직 그리스를 못 가봐서 언제라도 한 번 가면 좋겠습니다.

공연 및 전시 2023.07.01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 : 상형토기와 토우장식토기 - 국립중앙박물관 1층

2023.06.26. 따로 관람권을 판매합니다. 일반 성인 5천원. 그래서 내셔널갤러리 명화전을 본 후, 바로 보러 갔습니다. '영원한 여정'이란 저승길을 얘기합니다. '특별한 동행'이란 누군가의 저승길에 동행하기 위해 함께 묻어준 것들을 뜻할 것입니다. 그리고 갖가지 모습의 토우로 장식한 토기들을 장식 주제별로 모아 놓았습니다. 집모양토기는 집모양 공간에 모아두었고요. 갈대밭 화면 앞의 오리는 아주 잘 어울립니다. 금령총의 기마인물형토기 2점은 두 번 보았던 금령총전의 감동을 다시 일깨워줍니다. 큰 화면에 국보 장경호의 토우들이 날아다니다가 항아리에 내려앉아 항아리가 완성됩니다. 토기뚜껑을 센서 위에 올려 놓으면, 그 뚜껑에 장식된 동물들이 움직이거나 날아다닙니다.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지만, 저도 재미..

공연 및 전시 2023.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