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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봄날,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 - 동구 문화플랫폼

2024.03.16. 한마디로 예쁩니다. 마치 파스텔로 곱게 그린 것 같은데 사진입니다. 물론 보정작업을 한 것이지요. 테레사 프레이타스는 1990년생이고, 포르투갈 리스본 출신입니다. 이탈리아의 프랑코 폰타나의 사진전을 보고, 그림 같은 예쁜 색상과 구도에 반했었는데, 테레사 프레이타스의 사진도 색상과 구도가 예쁩니다. 특히 '라 무라야 로하'라는 공동주택을 찍은 사진은 프랑코 폰타나를 연상시킵니다. 물론 색상은 폰타나의 작품이 좀 더 강렬합니다. 프레이타스는 고운 색이고요. 보고 예쁘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날씨까지 화창하고 따뜻해서, 프레이타스의 사진과 잘 어울렸네요. 2023.12.23부터 전시를 했는데, 이제사 가 봤습니다. 가서 보기를 잘 했습니다.

전시 2024.03.16

권재나 개인전 : COLOR FLOW- 갤러리 이듬

2024.03.12. 갤러리 이듬의 관장님은 저의 전직 동료였습니다. 명퇴를 하시더니, 화랑을 오픈하시고, 강연, 미술관 투어 등, 활발하게 활동하십니다. 이번 전시회 오프닝에 초대를 해주셨는데, 감기가 들어서 오프닝에는 못가고, 오늘 동생과 점심식사를 한 후, 갤러리에 들렸습니다. 마침 선생님도 계셨습니다. 너무나 반갑게 맞아주시고, 맛있는 차도 내어주십니다. 즐겁게 얘기를 나누며, 작가와 작품에 대한 얘기도 들었습니다. 추상화와 나무를 직접 깍고 칠한 작품 들입니다. 나무를 깍아 만든 작품은 위ㆍ아래가 따로없이 이리 걸어도 되고, 저리 걸어도 된다네요. 작가의 말을 보면, 캔버스 회화를 제작하고, 여기에 사용된 붓자국들을 선택ㆍ발췌하여 셰이프드 캔버스를 만든답니다. 셰이프드 캔버스란, 예를 들어, 캔..

전시 2024.03.12

종의 기원 - 정유정 지음

2024.03.11. 정유정의 소설은 읽다가 멈출 수가 없습니다 ㅎ 종의 기원... 생각해보면 우리는 결국 살아남은 자들의 자손이죠. '살아남은 자'란 '승리한 자'란 뜻이기도 하구요. 착한 사람의 후손이 아니라, 상대를 제압하고 승리한 자의 후손입니다. 착하고 올바른 것과는 상관없는... 그런 부분을 극단적으로 표현한 인물이 극단적 사이코패스 유진입니다. 소설의 마지막 줄은 또 다른 살인을 예고하며 끝납니다. 정유정의 웬만한 소설은 다 읽은 듯하고, 좀 오래전에 나온 소설도 찾아서 읽어볼까 합니다. 중고서점에 또 가봐야겠습니다.

2024.03.12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 F1963 현대 모터 스튜디오 부산

2024.03.08. F1963에 있는 국제갤러리 부산에서 김용익 전을 하고 있는데, 사진 촬영은 하지 말라고 해서, 포스팅은 못하겠습니다. 현대 모터 스튜디오 부산에서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전을 하고 있습니다. 코너마다 예쁘고 젊고 발음도 정확하며 정돈된 태도를 지닌 도슨트들이 설명을 해줍니다. 교육을 많이 받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약간 AI 느낌... 해설에 "쉘터"라는 단어가 자꾸 나오기에 뭔가 했더니, "거주지"라는 뜻이군요. 주제는 환경의 변화, 산업의 발달, 사회의 변화 등에 따른 거주지의 이동과 변화 등에 관해 생각해보자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친구)이 사는 곳은 어떤 곳인지 알아보자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라는 제목이 된 듯합니다. 제게 가장 흥미로왔던 ..

전시 2024.03.09

함보경 : 福生於微 - F1963 예스24

2024.03.08. F1963 예스24 중고서점에 책을 사러 갔다가 보았습니다. 그곳에서는 늘 자그마한 작품전이 열립니다. 전시중인 작품을 활용한 다양핫 굿즈도 판매합니다. 오늘은 혜원 신윤복의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데려다가 재밌게 표현한 함보경 작가의 韓國畵가 전시중이었습니다. 福生於微, 복은 작은 것에서 생긴다는 뜻으로, 행복은 조그마한 일에서 싹튼다는 의미입니다.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과도 통하겠습니다. 강아지와 산책을 하고, 베스파 스쿠터를 타고, 루이뷔통 가방을 들고, 골프도 치고 있지만, 색동도 보입니다. 작은 행복도 보이고, 풍자도 보이고, 전통을 담으려는 것도 보이네요. 굿즈 사진을 찍지 않았군요. 달력도 있고 뭔가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그림만 보느라... 재치있고 재밌는 그림들입..

전시 2024.03.08

머큐리(1998) - 해롤드 벡커 감독

2024.03.03. 26년 전의 영화입니다. 여러 액션 영화에서 거친 장면을 보여주던 브루스 윌리스는 이제 69세가 되었고, 치매와 실어증을 앓고 있다는 기사도 올라왔습니다. 그의 액션 영화는 대개, 고생고생(옷은 찢어지고, 상처투성이가 되는...)하지만 악당을 무너뜨리는 결말을 보여주어서, 한때 열심히 보았더랬습니다. 이 영화도 그런 종류입니다. FBI 요원인 아트(브루스 윌리스)는 공작활동에 실패하고 소외당하던 중, 살해된 부부의 실종된 아들 사이먼(미코 휴즈)을 찾으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자폐증이 있는 사이먼이 우연히 미국 첩보활동의 비밀코드를 해독했기 때문에 NSA에서 사이먼을 죽이려고 하는 것입니다. 아트는 자폐아인 사이먼을 구하려고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닙니다. NSA의 머큐리 담당자인 니콜라..

영화 2024.03.06

정돈된 라이프(2020)

2024.03.06. 시즌1 - 8편, 시즌2 - 8편입니다. 우리나라 "신박한 정리"와 비슷한 프로그램입니다. "신박한 정리"를 재밌게 봤었는데, 이것(THE HOME EDITER)도 잘 봤습니다. 유명 연예인의 집도 나오지만, 방과후 교육활동을 하는 장소도 나옵니다. 신박한 정리나 정돈된 라이프의 공통점은 같은 품목끼리 모으고, 있어야 할 곳에 둔다는 것입니다. 저도 부엌 수납장부터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능하면 물건이 넘치지 않게 하려고 애를 쓰지만 정리는 끝이 없습니다 ㅎ

영화 2024.03.06

로마 맛집 투어

2024.02.14.로마에 도착해서 첫번째 투어가 로마 맛집 도보 투어였습니다.숙소에서 가까운 판테온 근처 유명한 카페 '타짜 도로'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타짜 도로 커피와 크로아상을 먹고 이동.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재판을 받았다는 장소도 지나고.로마시대 유적지를 지나 잠시 쉬면서 카페에서 레드오렌지 주스를 마셨습니다. 서울에 있는 친구가 여행 가서 커피 사먹으라며 커피값을 보냈기에, 인천공항 출발하는 날, 비행기 타기 전에 공항 면세구역 뷔페식당에서 친구와 밥을 사먹고도 돈이 남아서, 레드오렌지 주스값을 제가 계산했습니다. 감사하오, 친구~^^유태인 거주 지역에서는 유명한 디저트 케잌도 먹었습니다.베르니니의 나보나 광장도 지나고 호박꽃튀김도 맛보며 다녔습니다.저녁에는 친구 생일이라 소고기와 된장찌개로 생..

해외여행 2024.03.01

바티칸 뮤지엄

2024.02.15. 경은 샘이 예매한 시간에 맞춰 "줄을 서지 않고!!!" 아침 일찍 바티칸 뮤지엄에 입장했습니다. 여행 전 미팅에서, 바티칸은 가이드 없이 우리끼리 보자며, 경은 샘이, 설치할 앱과 봐야할 콘텐츠를 알려주었습니다. 물론 유료 콘텐츠입니다. 비싸게 구매한 콘텐츠이니 공부는 해야겠는데, 제가 인강이나 유튜브 등을 거의 안 보기 때문에 콘텐츠를 한 번 보고는 차일피일 미루다가 여행날짜가 되고 말았지요. 일단 부딪혀보기로 생각하고, 콘텐츠 기억을 되살리며 피나코테카관부터 들어갔습니다. 18개의 방에서 한 두 개 정도씩 간단하게 얘기하며 무사히 피나코테카관을 끝냈습니다. 다음에는 솔방울 정원과 팔각 정원, 지도의 방 등을 지나 라파엘로의 방들을 보았습니다. 드뎌 '아테네학당'도 봤습니다. 다음..

전시 2024.03.01

국립 고전 회화관 - 팔라초 바르베리니

2024.02.15. 오전에 바티칸 뮤지엄을 돌아보고, 맛집 미미 & 코코에서 맛있게 식사한 후, 숙소에 돌아와 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차에서 내려 숙소로 가는 길에 몇 번 지났던 팔라초에, 한스 홀바인의 헨리8세 초상화가 있다는 듯이 입간판이 서 있습니다. 친구와 경은 샘은 장보러 간다기에, 저는 팔라초로 갔습니다. 팔라초 바르베리니. 국립 고전 회화관이었습니다. 중세 이콘화부터 라파엘로, 카라바조, 베르니니, 엘 그레코, 부셰 등의 작품이 있습니다. 한스 홀바인의 '헨리8세', 라파엘로의 '라 포르나리나', 카라바조의 '홀로페르네스와 유디트' 등등. 그리고 기념품에도, 문장에도 꿀벌들이 있습니다. 네이버 검색을 해보니, 이 가문에서 교황 우르바노 8세가 나왔고, 교황이 귀족 저택 못지않은 저택을 지..

전시 2024.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