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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여행 10 - 빙하특급열차

2011.07.31 드디어 글래시어 익스프레스를 탔습니다. 말이 특급이지 시속 30km랍니다. 12년 전에 월간 "지오"의 기차여행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스위스의 빙하특급열차를 보고 타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드디어 타게 된 것입니다. 다른 상품에는 이 열차가 포함되지 않아서 이 팩키지 상품을 선택한 것이지요.안데르마트역에서 잠시 기차를 기다리며 가이드가 설명을 하는데, 누군가 피요르드가 여기는 없냐고 해서 티칭본능이 발동하여 제가 끼어들었습니다. 내가 지리전공인데 피요르드는 빙하침식의 U자곡 해안이고, 우리나라의 리아스식 해안은 강물이 침식한 V자곡이 침수한 해안이다, 빙하호는 이리저리 해서 만들어진다 하고 잠시 설명을 했더니, 선생님이냐고 해서 옛날에 했다고 했지요. 재미있게 설명를 잘하는데 교직에 더 ..

해외여행 2011.09.16

스위스 여행 9 - 안데르마트

2011.07.31 루가노의 호텔 → 안데르마트 → 빙하특급열차 → 체르마트 → 호텔숙박의 일정이었습니다.전날 아스코나의 베르자스카 계곡을 가기 위해 지났던, 길이 17km의 생 고타르드터널을 다시 한 번 통과했습니다. 노르웨이에는 21km의 터널이 있습니다. 터널을 통과하는데 16분이 걸리는데 1980년에 건설했답니다. 터널에 화재가 나면 피해가 크므로 차량이 들어가는 정도를 통제합니다. 그래서 터널 입구에 신호등이 있습니다. 당연히 초록색이 되어야 들어가는 거지요. 그래서 터널 앞에서 차량이 정체됩니다. 전날은 제법 많은 시간이 걸렸는데 이번에는 비교적 빨리 터널로 들어갔습니다.해발고도 1,444m의 조그마한 안데르마트에 가는 이유는 빙하특급열차를 타기 위해서입니다. 빙하특급은 생 모리츠에서 체르마트..

해외여행 2011.09.16

스위스 여행 8 - 루가노(루가노호수, 리포르마광장, 산 로렌조성당)

2011.07.30  베르자스카계곡을 보고 나와 루가노로 이동했습니다. 루가노호숫가에 도착하니 역시 사람들이 많습니다. 금융기관(비밀계좌는 없지만 스위스은행은 실컷 구경했습니다.)이 많은 중심광장인 리포르마 광장으로 가니 꽃으로 장식한 예쁜 건물들이 많습니다. 일반 가정집도 꽃으로 장식한 집이 많았는데 꽃값은 개인이 알아서 한다는군요. 그냥 자신의 집을 예쁘게 꾸미기 위해서 비용을 감수한답니다. 저는 잘 안되는데 말이지요.우리 일행은 가이드가 광장 안쪽의 명품 골목이라는 곳을 안내해주어서 모두들 그리로 몰려 들어갔지만, 저는 광장을 멤돌다가 거의 빨간 색의 아이스크림 입간판을 보고 아주 맛있어 보이길래 가까운 레스토랑으로 가서 "저 아이스크림이 있느냐" 했더니 있다고 해서 주문을 했습니다. 5천원쯤 주고..

해외여행 2011.09.15

스위스 여행 7 - 아스코나(베르자스카 계곡)

2011.07.30  맛있는 점심식사 후에 베르자스카 계곡으로 향했습니다. 산길을 꼬불꼬불 돌아가며 올라갔지요. 경치가 아주 좋았습니다. 버스안에서는 사진이 제대로 찍히지 않아 올릴 사진이 없습니다.ㅎㅎ목적지인 베르자스카 계곡이 보이는데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조금 더 진행하다보니 회차할 곳이 없어서 이탈리아 국경 가까이까지 올라갔다가 간신히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계곡구경은 아주 잘 했습니다. 꼬불꼬불 운전도 잘 하고 가까스로 회차할 곳을 찾기도 해서 우리 일행은 기사에게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 설악산 계곡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햇살이 따가와 즐겁게 물놀이 하는 사람들도 많았구요.계곡에는 007영화에 나왔다는 엄청나게 높은 댐이 있는데, 그 댐의 가운데에서 번지점프를..

해외여행 2011.09.15

스위스 여행 6 - 브루넨, 아스코나

2011.07.29 루체른을 보고 브루넨으로 이동해서 시티호텔에 들어갔습니다. 이 호텔은 빅토리녹스 칼에 열쇠를 매달아 줍니다. 빅토리녹스에서 제공했는지 어쨌는지는 모르지만 좋은 아이디어였어요. 그리고 스위스의 호텔 열쇠들이 대체로 무겁더라구요. 쇳대라고 하는 것이 어울리는 묵직한 것들입니다. 2011.07.30 은 브루넨 시티호텔 → 아스코나로 이동 → 점심식사 → 베르자스카 계곡 → 루가노로 이동 → 루가노호수 → 리포르마 광장 → 산 로렌조 성당 → 루가노에서 저녁식사 → 카드로 파노라믹 루가노 호텔 숙박의 일정입니다. 아침식사를 하고 잠시 산책을 했지요. 호숫가도 가보고, 조그만 교회도 들어가보고, 맛있게 생긴 딸기타르트를 보았지만 금방 아침식사를 했기 때문에 눈으로만 보고...스위스 집들의 바깥..

해외여행 2011.09.08

스위스 여행 5 - 루체른(카펠교)

2011.07.29  리기산에서 내려와서 루체른(루세른)으로 갔습니다. 루체른호수 주변에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모두 관광객들로 보이더군요. 1333년 로이강에 놓인, 유럽에서 만들어진 목조다리로는 가장 오래되었다는 카펠(채플)교로 갔습니다. 사진에서 많이 보았던 바로 그 다리입니다. 길이는 200m입니다. 꽃으로 장식해 놓으니 참 예쁩니다. 다리 내부 지붕의 들보 삼각형 판넬에 다양한 주제가 그려진 112매의 그림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는 다리에 불이 났을때 타다 남은 시커먼 상태인 것을 그대로 남겨 놓기도 했습니다. 경각심을 일깨우려는 의도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의 남대문도 몇 조각은 불탄 목재를 그대로 사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다리 중간에 있는 팔각형 석조 바서투름(물의 탑)은 드애, 종..

해외여행 2011.09.07

스위스 여행 4 - 취리히(리기 산)

2011.07.29 취리히 반호프 거리를 보고나서 취리히 공항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가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돼지고기 스테이크인데 좀 그렇습니다. 저는 고기대신 포모도로 스파게티를 먹었는데 이것 역시 좀 그렇습니다. 다들 실망하는 눈치였지요.식당 앞에 무궁화가 활짝 피었는데 그것은 다들 반가워했습니다. 나라 떠나온지 하루밖에 안됐는데 반가운 무궁화입니다.ㅎㅎ식사 후에 루체른호를 둘러싸고 있는 리기산으로 향했습니다. 알프스의 여왕이라는군요. 일단 버스를 타고 올라가서 케이블카(케이블 버스가 더 어울립니다)를 탑니다. 케이블카 매표소의 분리수거 쓰레기통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캔 모양으로 생긴 것이 무엇인가 했더니 캔을 버리는 쓰레기통인데 투입구에 넣고 길쭉한 원형의 손잡이를 당기면 캔이 우그러지고 손잡이를..

해외여행 2011.09.06

스위스 여행 3 - 취리히(반 호프 거리)

2011.07.29  취리히 프라우뮌스터사원을 보고 가까이 있는 골목길과 반 호프 거리를 걸었습니다. 반 호프 거리는 시계, 피혁제품, 고급 부티크, 보석점, 백화점, 은행 등이 즐비한 거리입니다. 스위스 경제의 중추이지만 건물들은 높이 제한이 있어 5층 이하입니다. 전시중인 전차, 예쁜 모양의 집들, 예쁜 간판(그 중에 열쇠가 걸린 것은 호텔인 듯), 유명한 뻐꾸기 시계, 아주 좁은 골목길의 설치 작품 들을 지나 페스탈로찌 동상 앞에 도착했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그 모습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페선생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어야 한다며 둘이 함께 찍었습니다. 마침 군제대를 하고 혼자 배낭여행을 온 남학생이 셀카를 찍으려 하기에 제가 찍어주고 우리도 찍어달라고 했지요. 반듯하게 생긴 청년이었는데 우리 아들..

해외여행 2011.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