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스위스 여행 5 - 루체른(카펠교)

gold iris 2011. 9. 7. 23:42

2011.07.29  리기산에서 내려와서 루체른(루세른)으로 갔습니다. 루체른호수 주변에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모두 관광객들로 보이더군요.

1333년 로이강에 놓인, 유럽에서 만들어진 목조다리로는 가장 오래되었다는 카펠(채플)교로 갔습니다. 사진에서 많이 보았던 바로 그 다리입니다. 길이는 200m입니다. 꽃으로 장식해 놓으니 참 예쁩니다. 다리 내부 지붕의 들보 삼각형 판넬에 다양한 주제가 그려진 112매의 그림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는 다리에 불이 났을때 타다 남은 시커먼 상태인 것을 그대로 남겨 놓기도 했습니다. 경각심을 일깨우려는 의도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의 남대문도 몇 조각은 불탄 목재를 그대로 사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리 중간에 있는 팔각형 석조 바서투름(물의 탑)은 드애, 종각, 감옥, 공문서의 보관소 등으로 쓰였습니다.

카펠교를 건너 바로 앞에 있는 예수회교회도 잠시 들렀습니다. 천국의 열쇠를 가진 베드로는 항상 눈에 잘 들어옵니다. 천국에 가고싶어서인가?

다시 바로 옆의 다른 다리를 건너 구시가지를 구경했습니다. 외벽에 아름다운 프레스코화가 그려진 건물들이 많습니다. 파스텔톤으로 아주 곱게 그린 그림들입니다.

음악소리가 들려 바라보니 구 시청사 건물 앞에서 연주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골목길을 걸어가며 보니 혼자 또는 여럿이 다양하게 음악을 연주하는 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다른 골목으로 걸어가니 무제크성벽이 나옵니다. 

계속해서 걸어서 그 유명한 빈사의 사자상에 도착했습니다. 사진으로 보았을 때는 대단하지 않아 보였는데 실제로 보니 규모도 크고 죽어가는 사자의 모습을 너무나 잘 표현해서 한참을 쳐다 보았습니다. 역시 조각은 사진이 아닌 실제로 보아야만 느낌이 제대로 옵니다. 루이 16세와 마리 앙뜨와네트를 지키다가 1792.08.10.에 전사한 786명 스위스 용병을 기리기 위해서 만든 것입니다. 스위스는 그때만 해도 자원도 없고 가난한 나라여서 목숨을 바쳐야만 계속해서 용병이라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남의 나라의 왕과 왕비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 죽었답니다. 그 전통으로 지금도 바티칸을 지키는 역할을 맡고 있지요. 

갑자기 소나기가 내렸지만 주변의 나뭇잎이 워낙 무성해서 나무 밑에 있으니 비가 안오는듯 했습니다. 잠시 후에 저녁식사를 하러 걸어서 식당으로 갔습니다.

재미있게 구경하며 시가지를 걸어다녔습니다. 한 나라만 1주일동안 구경하니 바쁘지 않게 골목길도 다녀보아서 더욱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