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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여행 2 - 취리히(프라우뮌스터 사원)

2011.07.29 취리히 호수를 보고 리마트 강가의 프라우뮌스터 사원으로 갔습니다. 뮌스터는 수도원과 성당이 함께 있는 곳을 뜻한답니다. 853년 독일의 루드비히 2세의 딸 힐데가르트가 수녀원으로 지었습니다. 다리 건너편에 일정에 들어있는 그로스뮌스터(츠빙글리가 목사로 있으면서 종교개혁을 주도했던 교회)가 있는데, 나중에 갈줄 알았더니 비슷해서 안간다고 해서, 나는 비슷해도 보고 싶다고 했더니 이후로는 일정에 있는 것을 빠뜨리지는 않았습니다.스위스의 성당이나 뮌스터는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성 이삭 성당이나 비엔나의 슈테판 성당처럼 규모가 아주 크거나 놀랄만큼 호사스럽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과거에 주로 지배하기 보다는 지배당했던 지역이라 그럴 것이라 짐작해봅니다.하지만 프라우뮌스터 사원의 스테인드글라스가 ..

해외여행 2011.08.25

스위스 여행 1 - 취리히(취리히 호수)

2011.07.28 ~ 08.05 7박9일동안 스위스에 다녀왔습니다. 출발 전 날 저녁에 설거지하다가 깡통에 손가락을 비었는데, 지혈이 되지 않아 가까이 있는 병원 응급실로 갔더니, 6바늘을 꿰맸습니다. 바로 이것이 덧나서 지금까지 집안일도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의사선생님들이 그러시는데 알콜때문이랍니다. 제가 기분좋다고 기내식을 먹으며 백포도주를 소주잔으로 한 잔 정도 마셨는데, 그것이 손가락이 곪는데 크게 기여했답니다. 상처가 있을 때는 알콜은 무조건 조금도 안된답니다. 에고고~저는 부산에서 인천으로 가서 출발하니 항상 비용이 더 듭니다. 시간을 마추기 위해 신경도 많이 쓰이구요. 가방 두 개는 김해공항에서 취리히로 바로 보내고, 가벼운 몸으로 인천으로 향했습니다. 비행기는 인천 → 비엔나 → 취리..

해외여행 2011.08.25

박진성 "아저씨" 전 - 갤러리 폼

2011.07.12 에 보았습니다. 해운대 센텀 신세계백화점 건너편에 있는 갤러리 폼에서 섬유강화플라스틱(FRP)으로 만든 15작품을 6/17~7/16까지 전시중입니다. 하늘의 별을 보아도, 노래를 해도, 술을 마셔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나는 - 가슴 짜안한 중년 남성 모습의 크지 않은 작품 15점 입니다. 2000년에 노르웨이 오슬로 비겔란트 조각공원에서 그의 조각들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을 때, 조각도 사람을 감동시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박진성의 아저씨들을 보면 삶의 무게를 묵묵히 감당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유난히 큰 두 귀는 활짝 열려 있습니다. 비가 그치고 볕이 나는 날에 화랑에 가느라고 땀이 제법 났지만 좋은 작품을 보았습니다.

전시 2011.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