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스위스 여행 1 - 취리히(취리히 호수)

gold iris 2011. 8. 25. 21:38

 2011.07.28 ~ 08.05 7박9일동안 스위스에 다녀왔습니다. 출발 전 날 저녁에 설거지하다가 깡통에 손가락을 비었는데, 지혈이 되지 않아 가까이 있는 병원 응급실로 갔더니, 6바늘을 꿰맸습니다. 바로 이것이 덧나서 지금까지 집안일도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의사선생님들이 그러시는데 알콜때문이랍니다. 제가 기분좋다고 기내식을 먹으며 백포도주를 소주잔으로 한 잔 정도 마셨는데, 그것이 손가락이 곪는데 크게 기여했답니다. 상처가 있을 때는 알콜은 무조건 조금도 안된답니다. 에고고~

저는 부산에서 인천으로 가서 출발하니 항상 비용이 더 듭니다. 시간을 마추기 위해 신경도 많이 쓰이구요. 가방 두 개는 김해공항에서 취리히로 바로 보내고, 가벼운 몸으로 인천으로 향했습니다. 

비행기는 인천 → 비엔나 → 취리히 → 인천의 일정으로 움직이고, 승객은 비엔나에서 내릴 사람 내리고, 새로 탈 사람은 타고, 계속 갈 사람은 다시 타고 갔습니다. 인천공항출발이 1시간 늦어져서 비엔나 탑승도 늦고 취리히 탑승도 계속 늦어졌습니다. 취리히에서 승무원들은 교대하더군요.

부산에서도 비가 오고, 인천에서도 비가 왔는데, 취리히에 가도 비가 오고 있었습니다. 저는 여행을 나가서 비오는 날씨때문에 고생한 적은 없었기에, 이번에도 내일부터는 날이 개일 것이라고 생각을 했지요. 역시나 여행하는 내내 날씨가 너무나 좋았고, 7일째에 비가 왔지만 일행이 버스나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비가 그쳐서 다니기에 아주 좋았지요. 일행들이 우리중에 누군가 착한 일을 많이 한 사람이 있을 것이라며 다들 좋아했습니다.ㅎㅎ

비행기에서 내리니 특이하게도 지하철을 한 정거장 타고 나가서 세관을 통과하게 되어 있었습니다(클로텐국제공항).

공항에서 멀지 않은 노보텔 호텔에 숙박했습니다.

7/29은 취리히호 → 리기산 루체른 → 브루넨 의 일정입니다.

먼저 숙소에서 나와 취리히 호수로 갔습니다. 호수 주변 카페의 식탁에 꽃이 탐스럽게 놓여 있었습니다.

땅으로 축 처진 나뭇가지에는 밤에 사람들이 부딪힐까봐 그랬는지 흰 페인트를 칠했습니다.

'이것이 빙하호렸다' 하고 생각하며 바라보았습니다. 공원의 쓰레기통을 자세히 보니 강아지 똥을 넣는 쓰레기통이었습니다. 견공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겠지요.

여행이 끝날때까지 계속 타고 다녔던 버스는 체코의 버스였고 기사도 체코인이었습니다. 제가 몇 년 전에 체코에 간 적이 있다고 하니까 좋아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