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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박물관

2022.09.01. 학고재 갤러리로 가는 길에 보이기에 들어갔습니다. 구 경기고등학교가 현 정독도서관이 되었고, 서울교육박물관은 정독도서관 부설 박물관입니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재밌는 전시물들이 있습니다. 마당에 "스승과 제자 - 김란사, 유관순"의 포토존이 있습니다. 얼마 전에 소설 "하란사"를 읽지 않았다면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텐데,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어디를 가나 아는 만큼만 보이니, 공부란 눈 감을 때까지 해야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공연 및 전시 2022.09.02

강요배 개인전 - 학고재

2022.09.01. 2015년 국립광주박물관의 공재 윤두서 서거 300주년 기념전에서 윤두서 자화상과 그 그림을 기초로 한 강요배 작 윤두서 초상(옆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강요배 화백의 전시회는 처음 만납니다. "중향성"은 겸재의 금강전도가 오버랩됩니다. "비천"은 성덕대왕 신종의 비천상이 떠오르구요. 학고재 갤러리에도 오랫만에 들렀습니다. 서울엔 볼 것도 많습니다.

공연 및 전시 2022.09.02

미술관에 간 붓다 - 명법 지음

2022.08.27. "미술관에 간 붓다" 명법스님께서 쓰신 책입니다. 비구니 스님께서 쓰셨지만, 불교에 관한 글이라기보다는 불교미술에 관한 글이라, 한국미술사 교수님이 쓰신 책 같습니다. 얼마전 부산박물관 특별전에서 보았던 선악동자들 사진이 있기에 읽게 되었습니다. 사찰이나 박물관에 가면 많이 접하게 되는 불교미술품들이 왜 그렇게 만들어졌는지 알려주십니다. 선악동자들이 언제부터 왜 나타났으며, 무슨 역할을 하는지, 시대적 사회적 배경까지 설명해주시네요. 이 책을 읽고 나면, 절 입구에 서 계신 사천왕들도 더 이상 무섭게 느껴지지 않으실 겁니다. 스님으로써, 공부도 많이 하시고, 또 공부하신 것을 재밌고 쉬운 글로 풀어 설명해주시니, 참으로 감사하고 훌륭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찌 이리 훌륭한 분들..

2022.08.27

하란사 - 권비영 지음

2022.08.25. 같이 봉사활동 하는 선생님이 책을 빌려주어서 이런 분이 계셨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지은이가 쓴 "덕혜옹주"를 읽었었습니다. 조카딸과 대마도에 가면서, 가기 전에 읽었었지요. 국력이 약하니, 힘없는 백성만 힘들었던 것이 아니고, 가장 꼭대기에 자리했을 왕족들도 피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국가이든 한 사람의 소시민이든 힘을 갖기를 원하겠지요. 하란사의 본명은 김란사입니다. 나이 차이가 많은 남편인 하상기는 인천감리서의 직원이었기에 부유했고, 감리서 소속이다보니 세계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어린 아내를 자비(그 당시에는 주로 선교사들이 주선하는 유학이었을 것임)로 미국에 유학시키고, 사회활동도 마음껏 하도록 했을 것입니다. 하란사만 시대를..

2022.08.25

작별인사 - 김영하 지음

2022.08.24. 기계인간, 클론인간,인간이 등장합니다. 미래의 이야기이지만, 부분적으로는 벌써 활용되고 있지요. 어릴 때 열심히 보았던 미드 시리즈 "600만불의 사나이"나 "소머즈"가 화면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머리카락 이식, 백내장 시술, 임플란트 시술, 보청기 사용, 스텐트 시술, 인공관절 시술, 피부 이식 등등 부분적이지만 일반화 되었다 할 수준이지요. 2001년에 영화 "AI"가 만들어졌습니다. "작별인사"의 철이와 비슷하게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사이보그들이 나오는 영화에서도 그렇지만 인간과의 관계가 밀접해지다보면 윤리적인 문제, 법적인 문제 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유발 하라리가 "사피엔스"에서 인간의 특징을 상상력으로 서술했습니다. 상상은 현실이 됩니다...

2022.08.25

유에뮌쥔 : 한 시대를 웃다! -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복합전시관 1관

2022.08.23. 고속버스를 타고 광주광역시로 갔습니다. 곤양을 지나니 진교IC부근에서 트레일러 3대가 접촉사고(?)가 나서 정체가 심했습니다. 다행히 30분 정도 지체했지만, 무사히 광주 도착. 택시를 타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으로 갔습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5.18민주항쟁의 거점이었던 전 전남도청 일대에 세워진 문화공간입니다. 평일은 관람권이 30% 할인이라니 횡재한 느낌입니다.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울고 있는 유에뮌쥔의 그림을, 한 번은 보고싶기에 먼 길을 갔지요. 박진성의 아저씨 像들이 생각났습니다. 전시 중, 8살 최석현의 작품이 있습니다. 유에뮌쥔의 그림을 오마쥬한 작품이라는데, 도저히 초등3학년의 작품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아주 멋진 그림들입니다. 기대됩니다. 다른 전시관에서도 전시가 있..

공연 및 전시 2022.08.24

노부스 콰르텟 : 오직 베토벤 - 부산문화회관 중강당

2022.08.19. 앙리 마티스전을 보고, 밥을 든든히 먹고, 노부스 콰르텟 공연을 보았습니다. 현악4중주이니까 들어보자 하고 예매를 했습니다. 노부스 콰르텟도 몰랐고, 베토벤 현악4중주도 들어본 기억도 없지만, 실내악이 좋으니까... 젊은이들이 호흡이 잘 맞다 싶더니, 2007년에 결성했다네요. 한예종 출신들이구요. 베토벤의 현악4중주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저의 자리가 왼쪽 끝이라, 첼로 연주 모습이 제일 잘 보였는데, 덕분에 첼로 소리도 더 잘 들렸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좋았습니다.

공연 및 전시 2022.08.20

앙리 마티스 : Life & Joy - 부산문화회관 전시실

2022.08.19. 앙리 마티스전을 봤습니다. 재미없다는 얘기를 조금 들었는데, 저는 아주 좋았습니다. 아마도 유화가 아니라 판화 작품들이어서 그런 얘기들이 들렸나 봅니다. 판화라고는 초.중.고등학교에 다닐 때 미술 시간에 해 본 것이 고작이라, 데생인가? 하고 보면 판화라고 쓰여있어서, 도대체 어떻게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색채가 맘에 들고, 도안(?), 문양 등도 맘에 듭니다. 남들이 뭐라든 저는 90분동안 재밌게 보고 나왔습니다.

공연 및 전시 2022.08.19

작지만 큰 한국사, 소금 - 유승훈 지음

2022.08.19. 소금에 관해서 이렇게 연구한 분이 계셨군요. 저는 우리나라가 오래전부터 천일제염이 중심인줄 알았는데, 일본에 의해 자염 중심에서 천일제염 중심으로 바뀐 것이었습니다. 자염은 소금 농도를 높힌 바닷물을 끓여서 만드는 것입니다. 소금가마를 분(盆)으로 표기하기도 하는데, 부산 남구 용호동에 분포초등학교가 있습니다. 분포(盆浦)가 소금가마가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지금은 그곳에 구름이 가로지르기도 하는 높다란 아파트가 서있으니, 옛이름을 함부로 바꿀 일이 아닙니다. 지명에는 역사가 담겨있으니까요. 북한 평안남도 서해안의 광량만이 소금의 주산지였기에 남북이 분단되고, 남한에서는 소금이 모자라서 큰 문제였다는군요. 부랴부랴 염전을 만들고, 피란민들 및 먹고 살 방도를 구하는 사람들이 염전에서 ..

2022.08.19

부산은 넓다 - 유승훈 지음

2022.08.03. 지은이는 부산박물관 학예사입니다. 서울 출생이지만 결혼과 취업으로 부산사람이 되셨나 봅니다. 무겁지 않은 책이지만 가볍지도 않습니다. KBS FM에서 김미숙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가볍지 않게 무겁지 않게"를 가끔 얘기합니다. 이 책이 그렇습니다.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로 이야기를 시작하지만 부산의 정체성을 얘기합니다. "굳세어라 금순아"로 시작하지만 피란민이 모여들었던 피란수도 부산을 얘기합니다. 부산을 사랑하기에 이런 책을 쓸 수 있었을 것입니다. 13년째 박물관에서 봉사활동을 했어도 이제서야, 이런 분이 계셨고, 이런 훌륭한 책들을 쓰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머지 책들도 열심히 읽어봐야지요~ 우리팀에서 책을 돌려보고 있습니다. ㅎ

2022.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