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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카나(2022) - 메흐디 아바즈 감독

2022.11.05. 오랫만에 영화를.. 제목이 "토스카나"이기에 재생 버튼을 눌렀습니다. 토스카나 풍광이 나오려니 하고요. 덴마크에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미셰린 2스타의 예민한 셰프가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을 계획하던중 아버지가 토스카나 시골의 조그만 성(?)을 유산으로 남겨줍니다. 그 집을 팔아서 새 레스토랑 오픈 비용으로 쓰려고 했지만, 결국 그 집에서 레스토랑을 오픈합니다.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있지요. 잊었던 첫사랑도 만나고, 멀리하고 살았던 아버지의 사랑도 알게 됩니다. 감독은 '살아감에 무엇이 소중한 것인가'를 얘기하고자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게, 시간도, 비용도, 노력도, 에너지도 한정돼 있으니, 우선순위를 잘 정해서 후회가 적을 삶을 만들어야겠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영화 2022.11.07

두려움일까 사랑일까 - 서울미술관

2022.11.04. 운보 김기창 화백의 "예수의 일생" 30점을 보기 위해 서울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 처음에는 서울미술관이 서울 시립 미술관인줄 알았습니다. 제약 관련 기업인 유니온 그룹의 안병광 회장이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만든 미술관입니다. 석파정 정원에 나오시마 방파제에 있던 것과 거의 같은 모습인 쿠사마 야요이의 노란 호박이 있기는 하지만, 수집품은 대부분 우리나라 작가들의 작품들입니다. 누구말마따나 미술교과서에서 본 작가들이 다~ 있습니다. 이중섭, 박수근,김환기, 천경자, 유영국, 이대원, 김창열, 이배, 박서보, 이응로, 이왈종, 오치균, 강익중, 이우환 등등... 운보의 예수의 일생 중 예수의 탄생 그림에서 그림 왼쪽 끝에 작은 소반에 국과 고봉밥을 들고 서 있는 여인네가 있습니다. 우..

공연 및 전시 2022.11.06

석파정

2022.11.04. 처음에 갔을 때에 시간에 쫓겨 마음껏 못 보았는데, 이번에도 마음껏 못 봤습니다. 제가 시간계획을 제대로 짜지 못한 것이지요. 당일치기로 부족한 것을... 마침 단풍이 들어서 아주 좋습니다. 풍광이든 사람이든, 모두들 사진찍기에 분주합니다. 저는 시간도 없고 아는 것도 없기에 원숭이가 셔터 누르듯이 철컥철컥 사진을 찍었지만 시간을 넉넉하게 가지고 천천히 돌아보면 정말정말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건물은 새로 지었겠지만 흥선대원군이 거닐었겠지요. 이 생각 저 생각 하며... 뉴스에 자주 나오는 북악산(남사면)의 모습이 아닌 그 뒤쪽(북사면)의 모습이 보입니다. 성곽도 보이고... 순조代 이후 세도가였던 장동 김씨도 이 근방에 거처했고, 겸재 정선도 이 근방에 살았습니다. 안평대군의 별장..

여행 및 답사 2022.11.05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라흐마니노프 3개의 피아노 협주곡 - 부산문화회관 대강당

2022.10.29.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1, 2, 3번을 연주한다기에 예매를 했습니다. 러시아 작곡가의 곡을 러시아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니, 더욱 좋습니다. 저는 작곡가와 연주자가 같은 나라인 경우를 선호합니다. 연주는 밀레니엄 오케스트라, 최영선 지휘입니다.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의 호흡이 잘 맞습니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은 언제 들어도 좋은데, 공연장에서 들으니 더욱 좋습니다. 2부 시간에는 듣는 제가 엉덩이가 아파서, 1부처럼 집중이 되지를 않았습니다. 이젠 공연도 제대로 보기가 버겁나 봅니다. 공연이 끝나고 박수를 열심히 쳤지만, 피아니스트가 피아노 헙주곡을 세 곡이나 연속으로 연주했으니 얼마나 힘들까 싶어서, 앵콜곡 연주는 하지않았으면 했는데, 두번이나 앵콜 연주를 했습니다. 한번..

공연 및 전시 2022.10.30

조선시대 부산의 화가들 - 부산박물관

2022. 10.26. 부산박물관 기획실에 전시중입니다. 부산은 통신사 일행이 출발하는 곳이었고, 마지막까지 왜관이 있던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본으로 들어가는 그림들이 많이 그려졌고, 부산의 화가들이 활약했습니다. 부산은 그림의 도시였던 것입니다. 독일 쾰른동아시아박물관에서 온 이시눌의 "西園雅集圖", 하나부사 잇쵸의 "조선통신사소동도", "동래부사접왜사도", 변박의 "왜관도", "동래부순절도", 김홍도의 "죽하맹호도" 등이 전시중입니다. "사로승구도권"을 그린 이성린의 "수노인"은 다른 작품보다 우월해보입니다. 귀한 그림들을 한 곳에 모아놓고 볼 수 있으니, 즐겁고도 감사한 일입니다. 조선후기 부산이 이렇게 활발하게 그림이 그려지던 도시였네요~^^

공연 및 전시 2022.10.26

엄마의 재봉틀

2022.10.24. 엄마가 수십년 쓰신 재봉틀을 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증서, 감사패, 선물 들을 받고, 특별전 개막식 초대와 다과회가 있었습니다. 특별한 경험입니다. 조카딸과 동생도 같이 참석했습니다. 엄마가 쓰시던 물건을 버리기도 안타깝고, 어찌해야 하나.. 했는데, 윈윈하는 좋은 해결책을 찾은 셈이지요. 베틀 옆에 나란히 전시되어 있으니, 한결 의미있어 보입니다. 전시 및 행사 준비에 노고가 많으셨을 박물관측에 감사하는 마음 가득입니다.

공연 및 전시 2022.10.25

광양예술창고

2022.10.21. 조르주 루오展을 보고, 전남도립미술관과 마주 보고 있는 광양예술창고에 들렀습니다. 광양역 자리에 미술관을 세우고, 역의 창고는 리모델링을 한 것입니다. 원래는 한 개의 아주 기다란 건물이었는데, 미술관 정면의 입구가 안보여서 가운데를 잘라서 두 개의 동이 되었답니다. 전시실과 카페, 어린이 도서실이 있습니다. 외벽을 예쁘게 꾸몄고, 에어컨 실외기의 커버가 예쁘게 씌워져 있습니다. 실외기가 덩그러니 그냥 노출된 것보다 훨씬 좋아 보였습니다. 이 창고는 이전에는 석탄, 시멘트 등이 보관 됐었답니다. 1전시실에는 이경모가 사용했던 카메라인지, 카메라가 벽면을 채우고 있었는데, 친정아버지께서 아끼시던 라이카와 로라이플렉스도 보였습니다. 다시 한번 아버지 생각이... 광양 터미널 앞에는 5일..

공연 및 전시 2022.10.23

드니 성호 × 홍승아 살롱 콘서트

2022.10.22. 우리동네에서 한다기에 얼른 예매했었습니다. 오후5시 공연시작이라, 봉사활동이 5시에 끝나므로, 봉사활동은 건너뛰었습니다. 집에서 살랑살랑 걸어서 가보니, 공중목욕탕 지하층. 관객도 20명 정도. 연주자들이 이렇게 작은 콘서트도 기꺼이 한다고 한 배경이 궁금하기도 합니다. 연주 기회를 못 구해서는 아닐 것이기에... 기타와 첼로의 구성은 처음 만납니다. 참 좋으네요. 기타 소리도 좋고, 첼로 소리도 좋고. 선곡도 좋고. 아는 곡이 없다 싶었는데, 의외로 귀에 익숙한 곡들이 있었습니다. HOPE LETTERS ARPEGGIONE DEER HUNTER 제가 연주에는 아는 바가 없어서, 보기보다는 듣기에 집중합니다. 특히 기타 공연은 접한 기회가 거의 없어서, 기량이 어떤지는 제가 말할 형..

공연 및 전시 2022.10.23

점자도서관 전자도서 교정작업 열네번째 도서 작업완료 - 공황인 것 같아서 불안합니다(김한준 오진승 이재병 지음)

2022.10.20. 점자도서관 전자도서 제작을 위한 열네번째 도서의 교정작업을 완료했습니다. 원본도서 p174, hwp문서 p69(작업 전)에서 p36(작업 후)이 되었습니다. 아주 적은 분량이지요. 이번에도 역시 띠지를 붙였습니다. 표나 그림 부분에 자신이 없어서, 점자도서관 담당자가 한 번 더 확인하시라고 붙인 것입니다. 공황장애에 관한 책입니다. 저도 무슨 일이 생기면 걱정을 하게 되고, 걱정이 지나치다 보면, 이러다 공황장애 되는 거 아닌가 하고 생각되는 적이 있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걱정될 만한 일이 있어서 걱정하는 것은 정상이라네요. ㅎㅎ 점자도서관 전자도서 작업을 하면서 책의 내용도 알게 되어서 1석2조입니다. 이번 책에서도 좋은 내용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의 이야기 2022.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