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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주부의 1일 휴가

2024.07.19. 이날은 제가 봉사활동이 없는 날인데, 남편이 대학동기들과 산청으로 1박2일 여행을 갔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출발하자마자 저도 옷을 갈아입고 9:00에 집을 나섰습니다. 시내버스를 타고 가까운 동래시외버스정류소에 가서 창원행 버스를 탔습니다. 창원종합버스터미널에 내려서 택시를 타고 마산박물관 앞에 내렸지요. 창원시립마산박물관과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을 보았습니다. (두 곳은 붙어 있습니다.) 문신미술관을 보리라 마음먹고 있었거든요. 미술관을 보고 택시를 불러서 마산시외버스터미널로 가서, 콩국수로 점심식사를 하고 보니, 버스 출발 시간에 약간의 여유가 있네요. 마침 알라딘 중고서점이 보이기에 들어가서 시오노 나나미의 "르네상스의 여인들"을 사고(가방에 보던 책도 한 권 넣어 와서 조금 무..

나의 이야기 2024.07.21

창원시립마산박물관

2024.07.19. 문신미술관으로 가주세요 했는데, 택시기사님께서 마산박물관 앞에 내려주시기에, 박물관부터 보았습니다. (실은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보니, 그게 걸어들어가기에 가장 좋은 지점이었습니다. ) 마산을 지나치기만 했는데, 이번에 가보니 부산과 비슷한 점이 눈에 띕니다. 우선 바닷가 가까이에 산이 가파르게 자리해서, 대전이나 대구처럼 넓고 평평한 시가지는 볼 수 없고, 산사면에 도로와 건물들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시가지는 대체로 매립지에 만들어졌답니다. 부산의 산복도로가 생각납니다. 또한 부산도 매립지에 원도심이 만들어졌지요. 박물관 입구 왼쪽에 보니, 몽고정 맷돌과 최치원 관련 월영대(부산에는 해운대가 있습니다.) 모사본과 13인 시비가 있습니다. 최치원이 밀양에 머문 시기가..

공연 및 전시 2024.07.21

미술관 옆 콘서트홀 II : 젊음과 바다 - 이주헌(부산문화회관 중강당)

2024.07.19. 이주헌의 책을 처음 만난 것은 제법 오래전입니다. 아마도 1998년에 나온 "50일간의 유럽 미술관 체험 I ㆍ II"였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도 이런 여행을 할 수 있으면~'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그 후로도 이주헌의 책을 더러 읽었습니다. 책마다 재미있었습니다. EBS인가 TV에서 하는 미술사 강의도 몇 번 보았지만, 직장에 다닐 때라 제대로 다 볼 수는 없었지요. 부산문화회관에서 강의를 한다기에 직접 강의를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월의 부산'에서의 강의라면 당연히 '바다'라는 주제가 어울릴 것이고, 그 바다에 젊음 또한 빠질 수가 없을 것입니다. 젊음은 곧 사랑이기도 하구요. 바다ㆍ젊음ㆍ사랑을 주제로 한 그림들의 얘기를 했습니다. 손지현 아나운서가 강..

나의 이야기 2024.07.20

나의 아버지, 최재형 - 최올가ㆍ최발렌틴 지음, 정헌 옮김

2024.07.16. 최재형 평전이 아니기에, 최재형에 관한 내용으로만 구성된 책은 아닙니다. 최재형의 다섯째 딸 올가와 셋째 아들 발렌틴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쓰면서, 아버지 최재형에 대해 서술한 부분이 있습니다. 최재형은 1860년 함북 경원에서 노비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극심한 가난 때문에 아버지ㆍ형과 연해주로 갔습니다. 1920년 4월 5일 만60세에 우수리스크 자택에서 체포되어, 다음날 일본군에게 총살되었습니다. 도망칠 수도 있었지만, 가족들이 일본군에게 취조당하며 고문받을까봐, '나는 60년을 살았으니 살만큼 살았다'고 하고는 순순히 잡혀갔습니다. 최재형은 블라디보스톡 상주 러시아군에 군납을 하고 무역업을 하여 엄청난 부를 축적했는데, 연해주의 독립투사들에게 많은 지원을 했고 스스로 항일 전투..

2024.07.16

김산 평전 - 이원규 지음

2024.07.14. 저자의 "고유섭 평전"을 읽고 구매한 책입니다. 절판된 책이라 중고도서 사이트에서 구매했지요. 님 웨일즈(헬렌 포스터 스노)의 "아리랑"을 세 번 읽었습니다. 그래서 '김산'이란 이름은 알고 있었습니다. "아리랑"을 읽으며 마음이 아렸습니다. 그래서 망설임없이 "김산 평전"을 구입했습니다. 김산 즉 장지락은 1905년생입니다. 평북 용천에서 태어났습니다. 1919년 15세에 평양 숭실학교 학생의 신분으로 3/7만세 시위에 참가하여 학교에서 제적됩니다. 그해에 의대에 가기 위해 도쿄에서 대입준비를 하다가, 모스크바로 가려고 하얼빈까지 갔으나, 국제 정세로 인해 길이 막혀, 신흥무관학교로 가기로 마음 먹고, 만주의 겨울 7백리(280km) 길을 걷습니다. 15세였는데!!! 시간이 흐르며..

2024.07.14

60간지 12지상

2024.07.09. 장미경 작가의 호랑이 상이 좋아서 보고만 있다가, 몇 년 전, 부산시립미술관 뮤지엄샾에, 아들이 태어난 해의 간지인 황금뱀 상이 있기에 하얀 호랑이와 함께 두 개를 샀습니다. 제일 작은 크기들로. 호랑이는 벽사의 의미로. 그러다가 얼마전에 국회박물관 뮤지엄샾에서 제가 태어난 해의 간지인 황금개 상을 보고 사왔습니다. 딸에게 아빠가 태어난 해의 간지인 검은뱀과 네가 태어난 해의 간지인 푸른소가 없다고 했더니, 꼭두도예에 주문을 넣어서, 오늘 제게 검은뱀 상과 푸른소 상이 도착했습니다.ㅎㅎ 그래서 완전체가 됐다고, 딸에게 잘했다고 했습니다 ㅎㅎ 우백호가 있으니 좌청룡, 남주작, 북현무도 있어야 하나? ㅋㅋ

나의 이야기 2024.07.09

재한유엔기념공원과 그 주변

2024.07.09. 부산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서양미술 400년전을 보고, 점심 식사를 하고, 커피도 한 잔씩 하고, 유엔조각공원, 유엔공원, 평화공원, 그 주변의 수목원 등을 걸었습니다. 습기가 많기는 해도 마침 구름이 잔뜩 끼어 무덥지는 않아서 얘기를 나누며 천천히 걷기가 좋았습니다. 2023.11.11.에 공개된 리차드 위트컴 장군 동상도 보고, 무궁화도 보고, 유엔군 추모관에 들어가서 동영상도 보았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에 와서 목숨을 바친 분들을 경건하게 기념하는 공간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지난 2월에 런던 국방부 앞에 있는 한국전쟁 참전군 기념 동상을 보았을 때, 묵념을 떠올리기는 했는데, 일행에게 물어보려고 머뭇거리다가 타이밍을 놓쳐서 묵념을 못하고 그냥 온 것이 계속 마음에 ..

나의 이야기 2024.07.09

서양미술 400년, 명화로 읽다 : 모네에서 앤디 워홀까지 - 부산문화회관 전시실

2024.07.09. 다섯명이 모여서 보기로 했습니다. 들어가니 마침 11시 도슨트 해설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냥 혼자 맘대로 보기로 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국립미술관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에서 89명의 작가, 17세기~20세기의 작품 143점이 왔습니다. 1. 꿈에서 탄생한 미술관 2. 네덜란드 회화의 황금기 3. 19세기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영국 미술 4. 인상주의 이전 - 낭만주의에서 사실주의 혁명으로 5. 인상주의를 중심으로 6. 인상주의 이후 7. 20세기 초반의 아방가르드 8. 20세기 컨템포러리 아트 9. 20세기부터 오늘날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예술 현장 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 설립자인 플로렌스 필립스 부인과 남편, 그리고 필립스 ..

공연 및 전시 2024.07.09

화이트 헬멧 : 시리아 민방위대(2016) - 올랜도 본 아인시델 감독

2024. 07. 09. 시리아 내전 중 2011년에 결성된 시리아 민간 구조대 이야기입니다. 2017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최우수 단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았습니다. 알레포의 화이트 헬멧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젊은 대원의 인터뷰 부분을 보면, 처음에는 자신도 시리아 반군으로 내전에 참전하고 있었는데, 사람을 죽이는 일보다는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화이트 헬멧 단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알레포는 고대부터 주변국들이 서로 차지하려는 군사적 요충지입니다. 이 다큐가 2016년에 만든 것이니, 그 사이에 상황이 어찌 달라졌는지 모르겠지만, 시리아 내전이 끝났다는 얘기는 못 들었으니, 아직도 포탄이 떨어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화이트 헬멧도 계속 활동을 하고 있을 것 같구요. 어찌해야 전쟁터..

영화 2024.07.09

언노운 : 우주를 보는 타임머신(2023) - 샤이 갈 감독

2024. 07. 09. 넷플릭스에서 다큐를 뒤적이다가, 얼마전에 점자도서관 전자도서 교정작업을 했던 "상자 속 우주"가 생각나서 보기로 했습니다. 제임스 웹 망원경을 우주로 보내고, 130억 년 전의 딥 필드 사진을 받은 이야기입니다. 허블 망원경의 사진과 비교하니 훨씬 선명합니다. JWST는 지구에서 160만km 떨어진 곳에서, 접혀있던 거울과 차단막을 펼쳐서 딥 필드의 사진을 보낸 것입니다. 첫 사진이 선명하게 도착하니, NASA의 관계자들이 환호합니다. 그럴 수 밖에요~~ 이제서야 TV에서 다큐로 보는 저도 뭉클하던 걸요.. 첫사진은 130억년 전의 우주의 모습입니다. 빛이 130억 년의 시간을 달려와서, 또한 그만큼의 공간을 달려와서, 이제 우리의 눈에 도착한 것이지요.(과거의 모습을 보고 있으..

영화 2024.07.09